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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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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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91168417953
출판사
미래엔아이세움
저자
로라 시모나티 (지은이), 정혜경 (옮긴이)
발행일
2024-04-15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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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리들은 컸다. 그냥 큰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컸다. 마리들이 쓸 침대를 만들려면 동네 사람들이 숲 하나를 통째로 밀어서 나무를 구해야 했고, 입을 원피스라도 하나 만들려면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털을 깎아야 했다… 19세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로라 시모나티의 천재적인 데뷔작.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였다. 밤색, 진녹색, 분홍색으로 만들어 낸 놀랍도록 다이내믹한 그림의 개성과 이야기의 재미가 특히 새롭고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저자

로라 시모나티 (지은이), 정혜경 (옮긴이)

출판사리뷰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수상작
특별히 크다는 것에 대한 어떤 특별한 이야기


마리들은 컸다. 그냥 큰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컸다. 8살에 마리들은 아빠 키를 넘었다. 13살에는 문을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커졌으며, 20살에는 산꼭대기에도 손이 거의 닿을 만큼 커졌다. 마리들이 쓸 침대를 만들려면 동네 사람들이 숲을 거의 통째로 밀어서 나무를 구해야 했고, 입을 원피스라도 하나 만들려면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털을 깎아야 했다. 결국 마을 사람 모두가 불평의 말을 쏟아 냈다. 마리들의 부모님은 마리들을 많이 사랑했지만, 너무 가난하여서 마리들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지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먼 도시에서부터 이 산골짜기 마을로 마리들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마리들을 보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방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마리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끝도 없이 줄 수 있다고 약속하면서 자기와 함께 유럽의 모든 도시로 공연을 떠나 보자고 확신에 찬 플랜을 늘어놓았다. 고단했던 거인의 삶에 지쳐 있던 마리들에게 그것은 도저히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그러나 희망을 안고 합류한 공연의 실상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19세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로라 시모나티의 천재적인 데뷔작
밤색, 진녹색, 분홍색으로 만들어 낸 놀랍도록 다이내믹하고 컬러풀한 세계


작가의 천재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는 19세기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로라 시모나티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강력한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볼로냐 라가치상(2023년 오페라프리마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심사평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작가가 최소한의 색상만으로 만들어 낸 마리들의 세계는 그 어떤 세계보다도 역동적이며 놀랍도록 생생하다. 펼침마다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레이아웃은 매 장면 독립적이면서도 서사성이 짙은 이야기와의 긴밀함을 팽팽히 유지하여 책 한 권 전체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흐름을 힘 있게 구성한다. 또한, 손글씨로만 완성된 타이포그래피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과감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가운데, 글자와 그림의 다이내믹한 상호작용은 주인공 마리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좀 더 개인적인 관점에서 공감하며 따라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어판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역시 원작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고수하였다. 한글 손글씨의 컨셉과 모양부터 글자 크기의 정도까지 모든 페이지를 원저작자의 컨펌 아래 조율하고 완성하였으며, 특히 표지 속 한글 제목자는 작가 로라 시모나티의 뜻에 따라 작가 본인이 직접 쓴 한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올라간 첫 번째 무대에서 마리들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격한 반응에 충격을 받고 단 1분 만에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온다. 무대 뒤에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는 마리들을 토닥이고 위로해 준 건 마리들보다 앞서 서커스 공연단에 속해 있던 단원들이었다. 괴력의 사나이 빅토르, 상체는 사자 하체만 사람인 라이오넬, 세상에서 문신이 가장 많은 아니, 사람과 황새가 반반씩 섞인 플루마까지, 이들 모두 콧수염 단장의 꾐에 넘어가 서커스단에서 혹사당하고 있었다. 마리들의 눈물을 보며 자신들의 처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절감한 단원들은 다 함께 탈출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대탈출의 ‘디데이’를 서커스 투어의 마지막 날로 정한 뒤 세세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로마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런던으로, 그리고 다시 암스테르담과 브뤼셀로 이어지는 유럽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콧수염 단장의 주머니는 돈으로 넘쳐나고 마리들과 친구들의 마음은 기대감, 설렘, 희망으로 넘쳐난다.

“아주 머나먼 어느 나라로 가서, 마을을 하나 만드는 거야! 그 마을에서는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아니 그냥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이상한 마을인 거지!”

읽는 재미가 확보된 풍성한 분량의 모험 이야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의 여정


마리들과 친구들의 탈출은 성공으로 이어졌을까? 그들만의 ‘디데이’ 이후에는 어떤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마리들은 또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어떻게 해도 감추기 힘든 거대한 모습으로 태어났으나 마치 세상에 없는 존재처럼 깊디깊은 산골 마을에서 살아가던 마리들이 ‘비가시성의 영역에서 가시성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이 물리적 여정은 동시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의 여정이기도 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모험과 선택의 과정을 기본 골자로 하며, 고전적인 구조의 기승전결 속 우당탕하는 사건들이 생동감 있는 문학적인 묘사와 함께 촘촘히 채워져 있다는 점은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에서 손꼽을 만한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추천사

“밤색, 진녹색, 분홍색만으로 만들어 낸 안티-테크니컬러 방식의 인상적인 인쇄 기법이 책 전체에 걸쳐 땅을 딛고 선 듯한 현실적인 감각을 부여하며, 민속 예술 스타일의 그림은 그 접근 방식에서 매우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펼침마다 고유한 레이아웃으로 구성된 그림과 손글씨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자는 더욱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강력한 데뷔작입니다. 대담한 주제 선택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저자/출판사 로라 시모나티 (지은이), 정혜경 (옮긴이),미래엔아이세움
크기/전자책용량 220*310*15mm
쪽수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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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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