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이혁진 작가의 소설 『광인』 에서 주인공 해원은 사랑하는 여자를 보내주며 이런 말을 해요. 

'사랑은 기꺼이 두번째가 되어 주는 것' 이라고.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프랑스 책벌레 남편과 주영 작가님의 결혼 생활은 그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토록 유쾌하고 축복속에서 

이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주영 작가님을 응원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이번 북토크가 더 기대되는 건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사람, 혹은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직은 부족한 나에게 경험하지 못했던 삶의 장면을 작가님의 글과 말로서 직접 마주하며

나를 돌보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해요.

주제

(프랑스 책벌레와의 결혼과 이혼을 통해 얘기하는) 우리는 관계를 어떻게 맺으며 살아야 할까

: 당신과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에 대하여.

프로그램

1부 : 『오르부아 에두아르』 작가와의 대화

2부 : 질의 응답 + 사인회

작가 소개

책 소개

『오르부아 에두아르』

이주영 지음. 나비클럽 출판. 2023년 11월 30일 출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이혼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프랑스 책벌레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지적이고 웃긴 <부부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작가 이주영이 ‘드디어, 마침내, 기필코’ 그와 이혼했다. 이혼 사유가 독특하다. 

몹시도 미웠던 나와의 불화를 끝냈기 때문이다. 언제나 머리보다 가슴이 원하는 대로 살았던 작가가 유일하게 머리로 내린 

결정이었던 결혼. 그는 프랑스에서의 결혼생활이 ‘추상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본래의 자신을 방치했다는 걸 깨달았다. 

책에 미친 프랑스 책벌레의 애정과 사려 깊음 덕분에 작가는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부부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가장 서로를 위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부부는 이혼하며 서로의 결혼반지를 교환했고 11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혼 파티는 3개월이나 지속되었다. 

프랑스 시댁 식구와 친구들과 함께 벌인 ‘이주영이 한국에 돌아가기 전 한번이라도 더 보자 파티’는 눈물과 위로 대신 

유쾌한 웃음과 축복으로 가득하다. 이별에 대한 예의와 품위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작가는 외로웠던 타국에서의 삶을 넉넉함과 따뜻함으로 채워준 지인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본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구여야 하는지 들여다보는 이야기는 삶의 주체성을 추구하는 자의 용기, 

자신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일시

1월 3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 1시간 전 입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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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10,000원

* 도서교환권 5,000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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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북티크(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