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일인칭 가난』 안온 작가 북토크 (주제 : 가난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일인칭으로 쓰인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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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일인칭 가난』 안온 작가 북토크 (주제 : 가난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일인칭으로 쓰인 이야기의 힘)

​한 개인이 가난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고 고민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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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북토크를 열어요.

'가난'이라는 말이 다들 쉽게 내뱉는 단어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만큼 가볍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안온 작가님이 실제로 경험한 가난의 장면들, 겪는 일들을 통해 현재 자신의 삶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 뒤돌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더 함께 연대하며 상생하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만큼 책을 좋아하는 독자님들의 관심도 많이 생기길 바라구요. 




주제

가난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일인칭으로 쓰인 이야기의 힘.

: ​한 개인이 가난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고 고민을 나눠요.




프로그램

1부 : 『일인칭 가난』 책 이야기

2부 : 질의 응답 + 사인회




작가 소개

안온

1997년생. 20여 년간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다.

어렸을 적 꿈은 하루빨리 돈을 버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사실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돈이 먼저였다. 

스무 살 이후에는 언제나 글 쓰는 시간보다 돈 버는 시간이 길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 가난하고 지난한 날에서 지나간 불온을 기록하고자 『일인칭 가난』을 썼다.


사회

서성진

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일인칭 가난』 편집을 담당했다.




책 소개

『일인칭 가난』

안온 지음. 마티 출판. 2023년 11월 24일 출간


97년생의 젊은 가난

올해 26살인 저자는 2019년까지 20여 년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의 가난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덜 가난해서가 아니라 가난의 양태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의 가난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EBS 교재 지원, 방학 중 우유급식 지원, 민간 장학회의 활동 등 사회 복지와 얽혀 있으며, 

경찰과 주민센터 직원, 학교 교사, 또래 관계 속에서 진동한다. 가난이 사적 서사에 갇혀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소설과 시, 기사, 논문, 책을 통해 자신의 가난에 타인의 가난을 접속시키고 중첩시킨다. 

저자는 당사자만이 정확히 알 수 있는 가난의 세부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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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

수급 밖의 가난이 어떠한지는 멀리서 보고 들었으되 그 사정에 훤하지 못하다. 

그래서 ‘가난’을 주어로 문장을 쓸 때는 심히 망설였지만, 그래도 썼다. 

다른 누군가가 이어서 일인칭의 가난을 쓸 테니까. 세상에는 빈곤 계측 모델로는 잡히지 않는 일인칭의 쟁쟁한 목소리들이 필요하다.

P. 15

교무실에서 받아 온 것이 멸균우유가 아니라 수능 교재가 되었을 즈음, 나는 그것이 여전히 무거웠지만 짜증이 나지는 않았다. 

동시에 가난에 체념한 나머지 이 “작은 선물들”에 순응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P. 30

책을 사거나 학원에 다니면 ‘진짜 가난’한 것은 아니라고 따지는 사람이 있을 것을 안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것이 힘에 부치는 가난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 

그렇다고 내가 엄마의 삯과 몸과 시간을 먹어 치우며 학원을 다닌 2000년대에도 여전히 가난의 탈출구가 

‘교육’이었다는 점이 ‘가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P. 47

빵집에서 빵판을 닦느라 양팔 인대에 만성 염증이 생겼다. 대충 파스를 붙이고 버텼는데, 팔꿈치까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근육 주사나 물리치료의 일부는 의료급여가 포괄하지 않는 영역이어서 치료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미충족 의료’ 문제는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P. 66

나의 연기는 끝날 줄 몰랐다. 무엇에 눌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주눅 들지 않으려고 이런 말, 저런 제스처를 꾸며냈다.

… 나는 가난도 부끄러웠지만, 그렇게 애쓰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P. 78

금문교 근처에 클램차우더 수프를 빠네에 담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방심하면 사람 종아리보다 큰 갈매기가 빵을 채 갔다. 

한 끼 식사를 새에게 도둑맞는 해프닝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는 것을 남들은 벌써 알았던 걸까. 

다들 이런 해프닝에 진심을 다해 속상해하고 또 행복해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P. 89

우린 이렇게 흉터를 자랑하며 생존 신고를 했고 연대의식을 다졌다. 여기 봐, 나도 있어. 

가해자를 알아도 신고할 수 없어서 생긴 상처가 흉이 됐어. 

그래도 멀쩡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하며 살아내자는 묵언의 약속을 했다.

P. 116

나는 가난을 말할 때 가족을 맨 뒤에 배치한다. 가족이 그 모양이니까 그렇게 됐지 따위의 말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한 가족과 가난을 세트 취급하는 클리셰가 지겹다. 

내 가난은 가족이 아니라 교통사고, 알코올중독, 여성의 경력 단절과 저임금, 젠더폭력 및 가정폭력과 세트였다.

P. 123

가난한 사람은 누구보다 강력하게 지금의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누구보다 강하게 현실에 묶여 있다. 

…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어떤 사람으로 살지 고민을 이어갈 시간이 없다. 

내가 미래를 고민하다가 써버린 시간에 돈을 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P. 137

노동 환경이나 강도를 차치하고 연봉 숫자로만 보면, 나는 꽤 잘 버는 축에 속하는 6년차 학원강사였다. … 

한번 맛보면 가난의 맛은 잊히지 않는다. 그 정도 수입이면 넉넉한 편이라고 주위에서 날 추어올려도 

내 기분은 전혀 넉넉하지가 않다.




일시

1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1시간전 입장 시작

참가비

5,000원

* 당일 책 10% 할인


​장소

북티크(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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