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2019 최고의 논픽션 TOP 10
『타임』, 『피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책>
<서늘한 여름밤>, <뇌부자들> 추천
우리는 모두 마음의 환자들
심리 치료사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리 고틀립의 신간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며 아마존이 선정한 2019년 최고의 논픽션 톱 10에 꼽힌 책이다. 『타임』, 『피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커커스 리뷰』, 『NPR』, 『오프라 매거진』 등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이 매주 집계하는 가장 많이 읽힌 논픽션 리스트에 50주 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책에서 고틀립은 자신의 심리 치료 경험을 풀어낸다. 심리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과 상담실 안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주요한 테마다. 환자들이 겪는 문제는 공황 발작일 수도 있고, 실직, 죽음, 탄생, 관계의 어려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서 느끼는 무력감이나 우울증일 수도 있다. 문제가 구체적이지 않고 그저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거나,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막연하지만 떨쳐지지 않는 생각일 때도 있다. 간단히 말해서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칠 만한 심리적 위기, 즉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그러한 문제다.
특이한 점은 그 환자들 중에 저자도 있다는 것이다. 고틀립은 환자들을 상담하는 한편으로, 자신의 심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 치료를 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심리 치료사 웬델 앞에서 이 책의 어떤 환자들보다 더 ‘찌질함’을 과시한다. 그야말로 철저히 망가진다. ‘심리 치료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한심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약간의 각색을 거치기는 했지만, 모든 사례는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상담실 안에서 치료사와 환자가 나누는 대화는 마치 소설처럼 읽힌다. 너무나 솔직해서 웃음이 터지고, 때로는 눈물이 흐르는 걸 막을 수 없다. 이 호소력 강한 책은 우리 모두가 때로 마음의 환자가 된다는 걸 보여준다. 그건 심리 치료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마음이 망가지는 느낌이 뭔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까?
우리는 우리의 정신 건강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은 ‘기분을 바꾸어주는 알약’이다. 항우울제는 현대 의학의 승리다. 손쉽고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그것이 무언가를 치료하는 건 아니다. 그건 대체로 기분을 잠시 바꾸어줄 뿐이다.
마음을 치료하는 건 심리 치료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한다는 걸까? 겉으로 보기에 심리 치료는 치료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다지 과학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그저 마주 앉아 한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인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 치료는 엄연한 의료 행위로서 그 역사가 유구하다.
이 책에 심리 치료의 이론적 토대나 기법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다만 보여준다. 우리와 너무도 비슷한 사람들이 삶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곤경에 빠지는지, 그것을 심리 치료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는지. 환자들의 사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데, 그건 우리가 그들 모두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심리 치료는 마음을 치료한다. 그러나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 심리 치료사인 건 아니다. 마음을 치료하는 건 환자 자신이다. 심리 치료사는 그걸 돕는 사람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치유되는지, 어떻게 그것을 도울 수 있는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준다.
더 나은 우리가 되는 법
심리 치료는 사실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이 반복해서 보여주듯이, 그것은 자아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탐구다.
심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가운데 하나는 현재의 곤경에 기여한 환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대부분의 문제가 환경이나 상황 탓이라고, 다시 말해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믿는다. 문제가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과 다른 것들, 저기 저 바깥의 온갖 이유들 탓이라면, 왜 힘들여 변화를 시도한단 말인가? 설사 내가 달라진다 한들 세상은 똑같을 텐데!
‘타인은 지옥’이라는 사르트르의 유명한 경구를 기억하는가? 그건 사실이다. 세상은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런 사람이 아마 다섯 명은 될 것이다. 애써 피하는 사람들, 가족만 아니라면 애써 피해 다녔을 사람들. 하지만 가끔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더 자주, 우리가 바로 그 어려운 사람이다.
맞다. 가끔은 우리가 지옥이다. 가끔은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다.
우리는 남을 탓하고, 비난하고, 혐오하는 사람이기 쉽다. 이 책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더 힘을 쏟는다면, 우리 밖의 세상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더 사려깊은 타인이 되고, 더 사랑스러운 가족이 되며, 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을 보여준다.
목차
저자의 말
Part One
1. 멍청이들
2. 여왕에게 불알이 있다면
3. 한 번에 한 걸음씩
4. 똑똑하거나 섹시하거나
5. 신은 침대에 있어!
6. 웬델을 만나다
7. 깨달음의 시작
8. 로지
9. 우리들의 스냅 사진
10. 미래는 또한 현재이다
11. 굿바이 할리우드
12. 네덜란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3. 아이들이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
14. 해럴드와 모드
15. 마요네즈는 빼주세요
16. 종합 선물 세트
17. 기억도 욕망도 없이
Part Two
18. 금요일 오후 네 시
19. 우리가 꿈꾸는 것
20. 첫 번째 고백
21. 콘돔을 씌운 심리 치료
22. 감옥
23. 트레이더 조스
24. 헬로, 패밀리!
25. UPS 배달부
26. 어색한 만남
27. 웬델의 어머니
28. 중독
29. 감정의 강간범?
30. 고장난 시계
Part Three
31. 움직이는 자궁
32. 긴급 상담
33. 업보
34. 그냥 놔둬요
35. 양자택일 게임
36. 바람의 속도
37. 궁극적인 관심사
38. 레고랜드
39. 변화의 단계
40. 아버지들
41. 자아 통합 대 절망
42. 나의 네샤마
43. 죽어가는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
44. 남자친구의 이메일
45. 웬델의 수염
Part Four
46. 창 밖의 벌떼
47. 케냐
48. 심리적 면역 체계
49. 카운슬링 vs. 심리 치료
50. 자기 장례식을 준비하는 여자
51. 친애하는 마이런
52. 엄마
53. 포옹
54. 리타의 티슈 커버
55. 굿바이 파티
56. 행복은 이따금
57. 웬델
58.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는다 해도
감사의 말
저자
로리 고틀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