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의 무지와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정상의 마음에 대하여
“마음의 증상은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다”
타율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구체적인 실천의 방법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내 삶을 휘두를 권리를 타인에게 더 이상 내어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용기의 시작이며, 치유의 시작이다.
― 정여울 작가 추천
직면한다는 것
침착함
자기 삶 속에서 기다리는 지혜
ㆍ한국인의 ‘마음’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리될 수 없어
ㆍ부모란 무엇이고, 바람직한 가족 관계는 무엇인가
ㆍ‘어른’의 의미에 대하여
ㆍ마음이 숭고해지는 순간, 자기로부터 기원하는 ‘윤리’
ㆍ우리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일은 우리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보듬는 일
……
목차
머리말_삶을 선택하는 마음에 대하여
1. 내가 돌보아야 할 것들
무기력은 정당하다
정상적 불안과 신경증적 불안
게으르게 살면 왜 안 되는가?!
우울, 자기 배려가 필요하다는 신호
초라한 중년이 되지 않기 위해서
공황장애가 말하는 것
더 많이 말하고 들어야 혐오하지 않는다
사춘기를 치유의 시간으로 만드는 법
‘소통’이라는 허울 또는 애정 없음에 대하여
진정한 대화를 해본 적 있나요?
국경을 넘는다는 것
매일매일의 선택과 결정이 나를 만든다
한 사람을 읽는 데 한평생이, 한 사람을 잃는 데 또 그만큼이 걸린다 - ‘사랑’과 ‘로맨스’에 대하여
2. 가족, 가까운 만큼 어려운
부모란 무엇인가?
엄마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남자들
부모는 왜 자식에게 만족하지 않을까?
막내는 가족의 중력을 버틴다
아버지들 마음속 소년
잃어버린 마음을 찾습니다 - 꼰대와 어른의 경계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씀
전통? 애정 없는 행위!
훌륭한 아버지는 죽은 뒤에 온전한 사랑을 받는다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3. 가장 나중 온 사람들
바라본다는 것
그저 약간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죽어가는 아이들의 나라
‘갑질’이 아니라 ‘폭력’이다
야만에 맞서는 법
허공으로의 망명
난민은 무의식이 상상한 우리의 몰락한 모습이다
우리 안에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
차별은 열등감의 표현
‘고향’이 지켜야 할 젊은이들
희망이라는 이름의 핑계
어떤 애도의 방식
4. 오직 선량한 자가 저항한다
내면의 윤리, 그 아름다운 상식
이 세상 가장 낮은 곳, 말로 표현되지 못하는 말들
내 행위의 대상이 나라도 그 일을 계속할 것인가?
학벌 계급 또는 정신의 전근대성
비폭력은 누구에게 요구해야 하나?
일본 극우주의의 유아기적 불안과 공포
내가, 당신이 나라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삶의 주인으로 살기
저자
이승욱
출판사리뷰
직면한다는 것
침착함
자기 삶 속에서 기다리는 지혜
ㆍ한국인의 ‘마음’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리될 수 없어
ㆍ부모란 무엇이고, 바람직한 가족 관계는 무엇인가
ㆍ‘어른’의 의미에 대하여
ㆍ마음이 숭고해지는 순간, 자기로부터 기원하는 ‘윤리’
ㆍ우리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일은 우리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보듬는 일
■ 한국인의 ‘마음’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리될 수 없어
이승욱의 『마음의 문법』(부제: 마음의 증상과 정상성에 대하여)은 정신분석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의 오랜 사유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 마음의 증상을 진단하고, 가족 관계의 본질을 탐색한 뒤, ‘어른’의 의미, 우리 사회의 타자를 향한 성찰로 나아간다.
■ 마음의 증상은 마음이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
지금 한국인들은 무기력, 불안, 우울, 공황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호소한다. 저자는 이십대 청년들이 보이는 무기력을 양육과 교육 과정에서의 ‘착취’와 연결시킨다. 청년들에게 무기력을 느끼는 자신을 책망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무엇이 자기를 착취해왔는가 살펴보기를 권하는 이유다. 한국인의 신경증적 불안은 삶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현실, 허위가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사회적 분위기로부터 기인한다고 진단한다. 우리는 불안을 조장하는 악의적 현실, 불안의 정체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울은 자기 존중감과 관련되어 있다. 세상 또는 타인과의 관계에 신경 쓰느라 가장 먼저 돌보아야 할 자기를 소외시킬 때 생겨나는 감정이 우울이다. 공황장애는 자신이 강력하게 욕망하는 것이 있음에도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조건이 주는 심리적 공포감에서 연유한다. 즉 세상의 욕망에 휩쓸려 자아를 상실한 현대인이 잃어버린 자기를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 부모란 무엇이고, 바람직한 가족 관계는 무엇인가
저자는 수많은 내담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깨달은 부모-자식 관계, 부모의 의미, 아버지의 역할 등에 관한 특별한 지혜를 전달한다. 우리의 가족은 경쟁이 내면화된 사회의 축도(縮圖)로서 기능했다. 한국의 부모는 자신의 욕망을 자식에게 요구하고, 그런 과정에서 실제적이거나 감정적인 학대를 당연시했다. 진정한 가족 관계가 독립된 인격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에서 가능하다고 한다면, 우리는 “가족을 가졌을지 몰라도 가족 관계는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부모의 첫째 할 일은 자식에게 부정적 감정을 전이하지 않는 데 있다. 그리고 “괜찮다”고 끊임없이 말해줄 수 있는 인내가 (특히 아버지에게) 필요하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끝없는 욕심(욕망)이 사실 자식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데 있다는 저자의 생각은 우리의 통념을 공박하며 부모-자식 관계의 진실에 육박한다.
■ ‘어른’의 의미에 대하여
‘어른 됨’에 관해 고민하는 성인들이 많다. 이는 청년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숙제로 여겨지는 것이다. 저자는 중년기에 해야 할 일로 다음 세대에 대한 기여를 꼽는다. 청년의 마음을,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약자의 마음을, 소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꼰대가 아닌 어른의 문턱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