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각곰곰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 심각한 쓰레기 문제… 각종 문제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어린이들이 있다. 불타 없어지는 열대 우림을 지키는 조던, 플라스틱 안 쓰는 법을 궁리하는 미크 자매, 바닷가에 낚싯줄 수거함을 만든 섈리스, 멸종 위기에 처한 흰코뿔소를 구하는 헌터까지. 세계 곳곳에서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어린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어린이에게 미래를 바꿀 권리와 힘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저자
롤 커비 (지은이), 아델리나 리리어스 (그림), 심연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고맙다는 말은 됐어요!”
오늘의 행동으로 내일을 바꾸는 어린이들
“다음 세대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큰 영감을 주는 책이다.”―커커스리뷰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가 글과 잘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멋지게 보여 준다.”―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그림으로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한 독자와 읽기에 약한 독자에게도 환영받을 책!”―혼북
“너에게는 미래를 위해 싸울 권리가 있고, 미래를 바꿀 힘도 있어. 누구 한 사람이라도 먼저 시작하면 돼. 이 책에 나온 아이들처럼 말이야.”―애나 테일러(영국 학생기후네트워크 대표)
“우리는 지구를 구할 거야!”
무뎌진 마음을 깨우는 명랑한 외침
앎을 삶으로 옮긴 어린이 활동가들의 이야기
태평양 한가운데를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불타 사라지는 아마존 열대 우림, 낚싯줄에 감겨 고통받는 새와 하얗게 변한 채 죽어 가는 산호초…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미디어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지만, 어느새 우리는 그 장면들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식물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이 문제를 자신의 일상으로 가져오는 이들도 많지 않습니다. 나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문제일뿐더러, 일상의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이렇게 무뎌진 마음을 깨우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어려도 지구는 우리가 구할 거야!”라며 두 팔 걷고 나선 어린이들입니다. 어른들조차 외면하고 싶어 하는 지구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곧은 마음과 아는 바를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을 가진 친구들이지요. 이 어린이 활동가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케냐에 사는 유니타는 꽃가루받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손수 벌을 위한 정원을 가꾸며 주변에 동참을 권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섈리스는 동네 바닷가에 널린 쓰레기를 조사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낚싯줄 수거함을 만들라고 시에 요구했죠.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앎을 삶으로 실천한 이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 어린이들의 사례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독자는 또래의 경험담을 통해 어른들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자연히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나에게 세상을 바꿀 힘과 권리가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푸드 마일, 생태계 다양성, 꽃가루받이…
생태 지식을 익히고, 비판적 사고도 길러요
이 책은 어린이 활동가들의 활약상뿐 아니라 활동 주제와 연관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홍수 피해를 줄이려고 맹그로브 나무를 심은 아델린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활동이 자연재해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 과정에서 ‘생태계 다양성’이 무엇인지도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또한 직접 텃밭을 가꾸어 먹거리를 해결한 뱅상의 이야기를 통해 ‘푸드 마일’이 무엇인지, 먼 곳에서 농산물을 운반하면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어린이 활동가들의 경험을 듣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문제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나아가 나는 어떤 선택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도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린이들의 활동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일회용 랩 대신 밀랍 랩을 쓰는 것처럼 누구라도 조금만 마음을 내면 할 수 있는 일들이지요. 그래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다 보면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어린이들을 위해 책의 말미에 지구를 위한 일상 속 실천법과 심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소개해 두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말이지요. 아울러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책의 열세 번째 주인공이 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는 란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나는 지구를,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구만큼 큰 꿈을 꾸는 어린이를 격려하는 이야기
경험만큼 설득력이 강한 것도 없습니다. ‘지구를 지키자’, ‘숲을 가꾸자’, ‘동식물을 보호하자’는 구호보다 그것을 삶으로 실천한 경험담은 어린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밖에 없지요. 더구나 그 경험담이 나와 같은 어린이의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건 어른이 되면 해”라는 말보다 “그럼 한번 해 볼래?”라는 격려의 말일지 모릅니다. 이 책에 실린 열두 가지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너도 열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용기와 믿음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탕이 된다면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지구만큼 큰 꿈도 꿀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꿈이 결국에는 우리 모두를, 그리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추천사를 쓴 영국 학생기후네트워크 대표 애나 테일러의 말대로,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당장 오늘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럴 권리와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