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바른 사회란 남성과 여성, 부자와 빈자, 천재와 장애인 각자가 자신이 가진 재능에 따라 전 능력을 활용하고 증대시킬 동등한 기회를 갖는 사회다.
“유사한 환경적 조건에서 왜 어떤 십대는 계속 자신의 소질을 키우는 반면,
일부는 자신의 능력을 포기한 채 절대 계발하려 하지 않는가?”
이 책을 지금까지 번역해 소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 사회가 목말라하는 영재의 능력을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말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먼저 위의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예술이 나 과학 분야에서 위대한 미래를 보장받은 듯했던 많은 개인이 흥미를 잃고 평범한 기술을 요하는 직업에 안주하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바로 사춘기와 청소년기다”고 밝힌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들에 더욱 명확한 확신을 얻기 위해 200명 넘는 십대 영재를 5년간 면밀히 관찰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목차
머리말
01 서문
1부 재능 있는 십대들
02 재능이란 무엇인가
03 연구 수행의 방법과 절차
04 재능 있는 십대들은 누구인가
05 재능 있는 십대들은 어떻게 사는가
2부 재능의 발달
06 청소년기의 재능 분야와 영역
07 재능의 경험
08 가족은 재능 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09 학교, 교사 그리고 재능 발달
3부 재능의 육성
10 재능에 대한 전념과 그 상관관계
11 평생에 걸친 재능 육성
12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부록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출판사리뷰
재능의 낭비와 이 책의 목표
사실 그동안 재능으로부터 이탈 현상의 원인이나 재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들은 무척이나 많았다. 가령 어떤 신경생리학적 변화가 좀더 높은 기량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조직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정보 제공 방식에 더 많은 책임을 전가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아이들이 소질을 계발하는 데는 막대한 인력과 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왔다. 헌신적인 부모, 수완 있는 코치와 멘토, 좋은 학교 그리고 소질을 표출할 도전적인 기회 없이는 십대들이 재능 육성에 필요한 힘든 수련을 끈질기게 지속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에디슨이나 펄먼 등과 같이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재능은 언젠가 드러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천재적인 아동의 비율이 천재적인 성인 비율보다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천재의 비율이 줄어드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학자들에 따라 주장은 다르지만 “어느 정도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의 결과”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그리고 청소년기의 재능 발달의 억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일상의 스트레스다. 이 스트레스는 특히 현대의 일상생활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것들―집안의 여러 일들, 사랑과 증오, 섹스, 스포츠 등등―인데, 이것들은 모든 재능에 궁극적으로 수반되는 절제력 계발에 필수적인 집중을 방해한다.
이처럼 잠재적으로 뛰어난 다른 많은 청소년들이 또 얼마나 발전 기회를 포기하고 있겠는가? 이 책은 바로 부모, 교사, 그리고 관심 있는 다른 사람들이 비범한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데 따른 손실을 예방하는 데 일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한 책이다.
재능 발달의 열쇠로서의 동기
재능으로부터의 이탈이라는 문제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부분이 지적 능력의 기여였지만 여기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많이 연구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재능 발달에 지장을 주는 다른 차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는데, 사실 인지적인 것보다 감정적이고 동기적인 문제가 재능으로부터의 이탈에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그래서 첫째 이 관점에서 보면 동기는 성격이기 때문에 필자들은 재능 있는 십대들의 활동 및 시간 활용 패턴을 조사한다. 둘째, 청소년들의 동기는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데 기울이는지는 대부분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물질적이고 감정적인 지원에 달려 있으므로 가정 환경을 조사했다. 셋째, 학교 역시 학생들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학교도 고려했다. 넷째, 무엇보다도 경험의 질이 중요한데 그것은 기쁨 또는 지루함과 불안으로 귀결된다. 그중 무엇이 우세하냐가 청소년의 향후 몰입을 대부분 결정한다. 이런 점에 관한 한 자신의 소질을 성공적으로 계발해온 개인들의 증언은 명쾌하다. 즐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능력을 최대치까지 활용하는 이들의 특징은 어려움과 도전을 즐긴다는 점이다. 다섯 번째, 인간은 주어진 활동이 외적 보상을 받긴 하지만 당사자의 통제 아래 있지 않을 때보다 동일한 활동을 즐기고 외적인 고려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을 때 한층 더 오래 그것을 지속하고 더욱 창의적으로 접근한다. 즉 내적 보상이 따라야 한다.
이것을 요약하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데는 그럴 만한 동기가 주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정보가 명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흥미롭기도 해야 한다. 학습이란 학생들이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어야 하고 보상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심리적 복합성
즉 “복합주의 구조란 무엇인가”가 문제다.
발달 이론가들이 공유하는 시각에 따르면 심리적 성장이란 변증법적 모델과 개념으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진행 중인 발달에서 ‘항상성’과 ‘변화’의 역할에 대해 사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이를 ‘통합(integration)’과 ‘분화(differentiation)’라는 용어가 항상성과 변화의 일반적인 변증법적 과정을 대신한다. 이런 용어는 체계 이론에서 널리 사용해왔고, 생물학부터 컴퓨터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해왔다. 여기에서 통합한다는 것은 부분들을 합치거나 정리하거나 조화시키는 것이고, 분화한다는 것은 부분들을 구분 짓거나 차이점을 식별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단계의 분석에서 공통된 것은 통합과 안정(항상성) 그리고 분화와 변화의 연관성이다. 최적의 체계는 ‘복합적’이다. 다시 말해, 통합적이면서 동시에 분화되어 있다. 최적의 체계는 결속되어 있고 안정적이지만, 필요할 때에는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다.
플로와 복합성
‘플로’란 사람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 자체 외에는 피곤함이나 다른 모든 것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보고하는 주관적 상태다. 그렇다면 무엇이 플로라는 최적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까?
첫째, 무엇보다 깊이 몰입하는 플로 경험은 보통 목표가 확실하고 활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모호하지 않은 피드백을 받을 때 일어난다. 둘째,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 기회와 개인의 행동력 사이에 균형을 이룰 때 플로 경험이 가능하다. 셋째, 어떤 사람이 너무나 집중하고 몰입하면 행위자와 행동 사이의 이원성이 사라지는, 즉 행동과 의식의 일체가 이루어지면 플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깊은 몰입은 사람을 현재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정신을 짓누르는 무관한 생각과 걱정이 사라지는 ‘자기 초월’의 느낌을 갖게 한다. 이런 차원이 대부분 하나의 경험 안에서 나타날 때 그런 활동은 자기 목적적(autotelic), 즉 그 자체를 위해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플로는 복합성으로 이어진다. 즉 플로는 통합과 분화라는 것으로까지 진화한다. 인간의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생산적이고 친사회적인 활동 속에서 플로 창출법을 익히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의 질 모두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책의 개요
1장은 이 책의 서론에 해당하며, 2장은 ‘재능’이란 용어의 의미를 묻는다. 3장에서는 연구에 적용한 절차와 방법론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영재와 ‘평범한’ 청소년에 대한 일련의 비교를 다룬다. 5장에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육성으로 이어질 복합주의 구조의 기저를 이루는 일상의 습관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제1부인데 주로 재능 있는 학생을 또래와 구분하는 특징들에 초점을 맞춘다.
2부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소질 있는 분야에 몰입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느낀다고 보고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6장은 예술을 좋아하는 학생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주의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7장에서는 각 분야의 몰입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사례 연구도 소개한다. 그리하여 무엇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재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파고든다. 8장에서는 가족과 학생들의 재능 발달의 관련 사항들을 탐구한다. 9장에서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에너지를 재능 육성에 집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교수법과 교사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재능에 대한 참여 및 이탈과 관련한 종단 연구의 결론을 검토한다. 10장은 재능에 대한 참여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술하고,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재능 발달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수들을 제시한다. 11장은 가장 열성적인 학생 집단에 밀착해 초점을 맞추고, 우리의 이론적 시각이라는 틀 안에서 공부에 대한 접근 및 소질 계발을 설명한다. 12장에서는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며 재능이라는 현상 그리고 분석의 기저를 이루는 동기 및 최적 경험 이론 모두에 관해 배운 것들을 짚어본다.
연구 결과 요약
이 책의 연구 결과가 말하는 재능 발달과 관련한 사항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너무 명확해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재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그 재능을 인정받아야 하며, 따라서 그들의 문화에서 유용하다고 여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이 내포하는 의미는 역으로 아이들이 갖고는 있지만 그것을 지지할 확고한 영역이나 분야가 없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는 많은 능력들이 있으며, 또한 부모와 교사 그리고 십대들이 재능 하나만으로 미래의 성공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모든 잠재적 재능을 유용하게 적용하려면 수년간 엄청난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둘째, 재능 있는 학생들은 집중(예를 들면 성취욕과 인내심)뿐 아니라 경험〔예를 들면 인식(또는 직감)과 이해력〕에 대해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성격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네 가지 특성은 재능 있는 남성과 여성 모두를 평범한 십대들과 구분 짓는다. 이는 우선 재능 있는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적고, 따라서 인간 잠재력의 더 깊은 곳까지 탐구하는 데 한층 자유롭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재능 있는 십대들은 또한 강력한 자기 목적적 조합을 이뤄낼 상호 보완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새로운 도전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인내심과 성취 지향성은 기술을 일관되게 지속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셋째, 재능 발달은 재능을 키우는 데 유리한 습관들을 익혀온 십대들에게 더욱 수월했다. 가령 재능 있는 학생들은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돌아다니는 데는 시간을 덜 쓰는 대신에 친구들과 더욱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일 등을 공유했다. 학교에서 좀더 집중했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보냈다. 즉 재능 있는 십대들은 부정적 기분을 견디는 방법을 습득했고, 평범한 십대들보다 생산적인 일에 참여할 때 좀더 행복하고, 명랑하고, 적극적이고, 동기부여가 잘 되었다.
넷째, 재능 있는 십대들이 성적 태도에서 한층 보수적이며 생산적인 작업과 또래 관계 사이의 갈등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사춘기, 곧 사회적?성적 유능감에 대한 떠오르는 관심이 필연적으로 심리적 에너지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시기를 거치면서 성적 이슈에 비교적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쪽을 선택한다.
다섯 번째, 지지와 도전을 모두 제공하는 가정이 재능 발달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재능 있는 표본의 청소년들은 평범한 십대들에 비해 가족이 더욱 응집력 있고 유연하며, 따라서 그 가정의 생산적 습관이 학교 환경으로 옮겨졌다고 보고한다.
여섯 번째, 최상의 가정 환경조차도 학교에서의 부정적 학습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재능 있는 십대들은 자신을 지지해주고 한 분야에서 즐거운 몰입의 모범이 되는 교사를 가장 좋아했다는 점이다. 이 말은 물론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부모 자식의 관계만큼 직접적이고 감정적으로 강하지는 않지만, 교사들은 많은 학생에게 특정 재능 분야에서 어른과의 최초 만남을 대변한다.
일곱 번째, 재능 발달은 표현적이면서 동시에 매개적인 보상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예체능(음악, 체육, 미술)의 몰입은 학생들에게 강한 긍정적 감정, 즉 표현적 몰입을 환기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다른 한 분야인 과학(수학을 포함한)에 대한 몰입은 미래의 목표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즉 매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었다. 덧붙여 예체능 학생들은 재능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안에 감정?유능감?내적 동기를 더 높게 보고했으며, 즉 “하고 싶었기 때문에” 했다고 한 반면에 과학도들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고 자신들의 일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라고 답변했다.
여덟 번째, 재능 발달을 촉진하는 요인들에 대한 최종 결론을 끄집어낸다. 즉 재능은 그것이 최적 경험을 생산한다면 발달할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 재능 영역에서 플로를 경험했느냐가 참여에 유의미하게 연관되어 있었으며, 이는 네 가지 참여 변수 전체, 즉 교사 평가, 재능 수업 학점, 주관적 전념, 도달했던 최고 재능 수준과 관련 있는 유일한 예측 변인이었다. 게다가 최적 경험은 최고조의 순간에 대한 기억은 학생들이 똑같은 강도의 경험을 다시 얻으려는 바람 속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최적 경험이 재능을 계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임을 확신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성별?사회경제적 지위?학업 적성 같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조차 주효했으며, 능력?성격?생산적 습관?자기 목적적인 가정과 학교 환경처럼 중요한 다른 요인들도 이 관념을 강화한다.”
이 책의 연구 결론을 다시 한 번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재능 있는 십대들에게는 재능 있는 십대들에게는 유용하고, 공인된 분야와 영역의 지지를 받는 기술이 있다.
2. 그들에게는 어려운 작업 및 경험에 대한 개방성 모두에 유리한 성격이 있는데, 그것이 그들을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덜 갖도록, 그리고 자신의 흥미를 유지하고 확장할 준비를 더 잘하도록 만든다.
3. 재능 있는 십대들은 혼자서 그리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래와 어울려 다니는 데 시간을 덜 쓴다. 하지만 생산적 활동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식의 효율적인 생활 습관을 키운다. 이것이 그들의 주의를 절약하고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재능으로 돌리게 했다.
4. 재능 있는 십대들은 섹스와 이성 친구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사춘기의 격동하는 변화를 계속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5. 더욱 통합적이고 분화된 가정 환경을 보고한 재능 있는 십대들은 생산적 활동에서도 높은 경험의 질을 보고하고 학교 성적도 더 좋았다.
6. 재능 있는 학생들은 자기 목적적인 가정처럼 자신을 지지해주고 자극을 준다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한 교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7. 재능 발달은 표현적이면서 매개적인, 그리고 그 순간 만족스러우면서 동시에 장기적 보상이 유망한 몰입 양식에 의해 향상된다. 예술과 과학에 전념하는 학생들은 이 두 가지 양식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때 생겨나는 비생산적 교착 상태를 면할 수 있다.
8. 재능에 대한 참여는 최적 경험이 재능 관련 작업과 연관이 있을 때 향상한다.
추천사
플로 이론을 창시한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연구팀이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을 5년간 추적 연구하여 얻은 값진 결과물. 영재는 머리만이 아니라 열정과 몰입, 자기 주도적 목표 의식도 필요하다는 것을 실제 자료에 근거해서 밝혀주는 책. 재능 있는 십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경험표집법’이라는 혁신적 기법을 도입한 책. 이 책을 권하는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다. 이 책은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단편적 기술이 아닌 다양한 내적?외적 경험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즉 내적으로는 이들의 머릿속?마음속을, 외적으로는 친구?부모?학교와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을 자녀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께, 영재 교육에 관심 있는 분에게, 경험표집법이라는 혁신적 조사 방법의 활용에 관심이 있는 분께 권하고 싶다.
- 최인수(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교수, 《창의성의 발견》 저자)
십대의 재능이 성장하고 꽃피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걸림돌을 체계적으로 관찰한 이 책은 벌써 스무 해도 전에 미국 사회에서 이루어진 연구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 교육자, 청소년 정책 입안자에게도 여전히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재능과 다양성에 대한 가치 재발견과 이를 지원하는 문화적 토양의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 도영임(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