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플랩을 조작하며 알아 나가는 우주 비행사의 모든 것!
20개의 플랩을 펴고 당기고 밀면서 원심 가속기 훈련을 하고 우주 정거장에서 실험을 하고, 우주 음식도 먹고 우주복을 입고 우주 정거장 밖으로 나가 봅시다.
저자
소피 뒤소수와 (지은이), 마크 에티엔 펭트르 (그림), 박대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우주의 탐험가, 우주 비행사가 훈련을 해요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로 가기 위해 훈련을 합니다. 우주 비행사는 우주의 탐험가들이니, 이것저것 익힐 것이 많아요. 과학이나 수학도 잘 해야 하죠. 의료 처치법도 알아야 해요. 우주에는 의사가 없거든요. 무엇보다 우주 비행사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 익숙해져야 해요. 그래서 높은 고도에서 급강하하는 비행기를 타고,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1초마다 돌아가는 회전의자에 앉아 우주 멀미에 대비합니다. 지옥의 기계라 불릴 정도로 고속 회전하는 원심가속기를 타고 온몸을 내리누르는 힘에 버티는 훈련도 하지요.
우주선 발사!
드디어 우주선이 발사됩니다. 우주인들은 ‘소콜’이라는 선내 우주복을 입고 있어요. 발사체인 로켓이 떨어져 나가면 우주선 본체만 남아 3시간을 날아갑니다. 우주선이 비행하는 동안 바이코누르 지상 통제 센터에서는 이 모든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감독하지요. 우주 정거장에 접근하면 우주선은 결합 장치를 펼치고 똑딱단추처럼 계류장에 끼워지지요. 국제 우주 정거장은 100개 이상의 조각으로 만든 거대한 기계입니다. 거대한 레고라고 할 수 있지요. 여러 나라가 함께 만든 거대한 우주 실험실인데, 우주 정거장의 한 부분인(레고 한 조각 같은) 모듈에서 우주 생활이 펼쳐집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가 하는 일
우주 정거장은 무중력 상태니까 모든 것이 둥둥 떠다녀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떠다니다가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음식은 가루로 만들어 진공 팩이나 캔에 담겨 있어요. 액체는 동그랗게 뭉쳐 다니니까, 음료는 빨대로 마시고요. 잠은 벽에 매달린 침낭에 들어가 선 자세로 잔답니다. 우주는 위아래가 따로 없으니까요. 우주인들은 우주 생활이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지구의 빙하나 산호대를 관찰하고, 액체나 고체, 불,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등도 연구합니다. 물론 책도 읽고 인터넷으로 가족과 통화도 하고요. 창밖으로 지구의 모습도 보이네요.
우주인들은 선외 우주복을 입고 우주 정거장 밖에서 작업도 합니다. 정거장 외부를 수리하거나 장비를 설치해야 하거든요. 선외 우주복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도 달려 있고, 배낭처럼 생긴 세이버라도 장치도 있습니다. 세이버는 가스를 뿜어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모든 임무를 마치면 우주 비행사들은 다시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향합니다. 일정한 고도에 다다랐을 때, 우주선은 분리되어 3부분으로 분리되고, 가운데 부분만 지구 대기권 안으로 진입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위험한 과정이에요. 자, 플랩을 열어서 낙하산을 펼치고, 안전하게 우주 비행사들이 타고 있는 귀환선을지구에 착륙시켜 보세요.
20개의 플랩을 밀고 당기며 펼치면 - 능동적이고 다층적인 책읽기
이 책에는 20개의 플랩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우주 비행 시뮬레이터의 플랩을 열면 기계 안에서 훈련하는 우주 비행사의 모습이 보이고, 원심 가속기의 플랩을 열면 무중력 상태 훈련 정보가 있지요. 플랩 속에는 우주복의 구조, 우주 정거장에서 선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의 모습, 우주 정거장의 창문으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 귀환선 속의 우주인 모습도 있답니다.
플랩 겉과 안에 관련 정보가 배치되어 있고 정보가 즉각적으로 제공되어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 독자들이 흥미를 유지하며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플랩을 펼쳐도, 펼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와 정보는 독자의 능동적인 행위-플랩을 밀고 당기고 펼치기 또는 하지 않기-에 따라 짧은 이야기도 되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도 됩니다. 정보는 내가 필요한 만큼, 지금 읽고 싶은 만큼 선택해서 취할 수 있지요.
꼼꼼한 세부 정보
플랩 속 꼼꼼한 세부 묘사는 이 책을 한층 흥미롭게 합니다. 우주 정거장의 모듈 속 우주인이 있는 공간을 보고 나면 우주 정거장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느끼게 합니다. 우주 정거장의 침실 문을 열면 선 채로 잠을 자는 우주인의 모습은 코믹하기도 하고 신기하지요. 작은 플랩을 열면 둥둥 떠다니는 티셔츠와 우주 음식은 무중력 상태가 무엇인지 확 느껴지게 합니다. 지구에 착륙하는 귀환선의 플랩은 화려합니다. 낙하산이 펼쳐진 귀환선의 플랩을 열면 귀환선 속의 우주인도 볼 수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우주과학의 성과도 담겨 있습니다. 2008년 이소연 박사가 이 책의 우주인처럼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소유즈 호를 타고 우주 정거장으로 갈 때는 50시간이 걸렸습니다. 우주선에는 화장실이 있어야 했지요. 2021년 현재 지구에서 우주 정거장까지는 3시간이 걸립니다. 화장실도 필요 없고요. 물론 이 책에는 이런 최신의 성과가 반영되어 있지요.
책 밖으로 펼쳐지는 우주선 -입체적인 팝업
이 책의 우주선 발사 장면은 압권입니다. 화살표 부분을 당기면 천천히 발사대가 벌어지고 화염이 뿜어지고 우주선은 책 밖으로 나가 우주를 향해 올라갑니다.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갖가지 모바일 기기와 터치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전통적 책의 평면성을 넘어 흥미롭게 다가가되, 조작 속도를 내가 조정할 수 있어 독자 개개인에게 편안하고 적절한 책읽기를 제공합니다. 책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지요.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아날로그 형태인 책은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를 책읽기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간결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무브무브 키즈’
‘무브무브 키즈’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무브무브 플랩’ 시리즈의 자매편으로, 좀 더 어린 만 3세 이상의 독자를 위한 책입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구조가 있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연령에 꼭 맞는 간결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다룹니다.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 독자들도 플랩 조작을 통해 장난감을 갖고 놀 듯 책과 상호 소통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