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권을 완역한 동양 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대표적인 인문학 스테디셀러 『사기』를 집중 탐색한 연구서를 국내 최초로 민음사에서 펴냈다. 『사기』는 쓰인 지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며 문사 일체의 전형을 보여 주는 동양 고전이다. 저자는 학술지에 발표해 온 『사기』 연구 논문들을 모태로 하고 그에 수정과 보완을 거쳐 책으로 엮었다. 먼저 방대한 분량의 『사기』 전체 130편을 알기 쉽게 개괄한 다음, 『사기 열전』의 「백이 열전」, 「화식 열전」, 「노자·한비 열전」, 「태사공 자서」 등 명편을 주축으로 풍부한 원문 인용과 각주를 활용하여 사마천의 사상과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연원을 검토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사기』의 진면목을 찾아내고, 역사와 문학 그리고 사상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동양 역사서의 근간, 인간학의 보고 『사기』
1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누구인가
2 사마천의 역사관과 서술 방식: 천天의 절대 권위에서 인人의 사유 세계로
3 『사기』의 명칭 유래, 집필 과정, 목적
4 『사기』의 구성: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1) 『사기 본기』: 제왕들의 역사
2) 『사기 표』: 연대학과 계보학의 산물
3) 『사기 서』: 전장 제도의 이론과 역사 평준서
4) 『사기 세가』: 제후왕들의 역사
5) 『사기 열전』: 자신을 딛고 일어선 자들의 이야기
5 역사가의 빼어난 노래, 『사기』
2장 사마천은 전통보다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전통보다 혁신이다
1 전통의 계승보다 변혁인가
2 전통과 변혁, 시대의 흥망, 세상의 변화를 보다
3 “천도天道”와 “법도 따르기〔循法〕”, “옛것 본받기〔法古〕”의 문제
4 『사기 표』에 역사적 격변기의 변화를 담다
1) 『사기』 「표」의 구성 방식과 체제
2) 표를 통해 드러난 사마천의 시각은 격변기의 변화 양상인가
5 전통보다는 변화다
3장 세상은 공정한가 불공정한가-사마천이 세상에 던진 질문
1 하늘의 도는 옳은가 그른가
2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몫이다
1) 육경의 권위에 대한 선택적 의미 부여
2) “원야비야怨邪非邪”: 공자의 발언에 대한 반문
3 천도에 대한 의혹의 확장과 시비 선악에 대한 판단 유보
1) “시야비야是邪非邪”: 선악과 시비의 혼돈에 대한 의문 제기
2) 현실에 대한 선택적 갈등과 ‘명성’의 추구에 대한 반어적 확신
4 왜 선악과 시비에 대한 판단 유보인가
4장 공자와 노자의 만남은 사실인가-유가와 도가의 회통 가능성
1 공자와 노자는 과연 만났을까
2 “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묻다”라는 구절의 신빙성 여부
3 공자보다 노자를 우위에 둔 사마천
4 결국은 회통이다
5장 사마천은 유가보다 황로를 우선했는가
1 왜 황로를 우선시하고 육경을 홀대한다고 했는가
2 “황로를 앞에 두고 육경을 뒤로하다”에 나타난 반고의 『사기』 평의 의미
3 「노자 한비 열전」과 「맹자 순경 열전」에 나타난 황로 사상 수용
4 「유림 열전」에 나타난 사마천 유가관의 황로적 성향
1) 동중서 유가관의 황로적 성향과 정치적 맥락
2) 「유림 열전」에 나타난 사마천의 유가 풍자의 근본 취지
5 사마천 사상의 복합성에 대한 잠정적 결론
6장 ‘원怨’과 ‘한恨’의 자기 치유적 글쓰기-굴원, 가생, 오자서의 울분에 감정 이입하다
1 왜 굴원과 가생을 거론했을까
2 굴원의 「이소」에 기대어 ‘원’과 ‘한’을 풀어내다
3 가생의 작품 속에 나타난 치유적 글쓰기와 사마천의 감정 이입적 글쓰기 전략
4 궁형의 한을 굴원과 가생의 삶에 투사하다
5 ‘원’과 ‘한’의 치유적 글쓰기의 또 다른 사례, 「오자서 열전」
7장 사마천, 부와 권력을 말하다-「화식 열전」에 나타난 ‘부’와 ‘세’의 관계
1 왜 ‘부’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는가
2 사마천이 바라본 ‘부’의 문제
1) “빈부지도貧富之道”와 “용빈구부用貧求富”의 해석 차이
2) ‘부’의 축적을 위한 다양한 전략
3 부자가 누리는 권세와 부의 확장성
1) 왜 국가가 개인의 부를 제어하려 드는가
2) 부를 얻는 자는 권세를 얻는다
4 국가든 개인이든 잘살아야 한다
8장 ‘부’를 축적한 자들의 이야기-도시 경제의 발달에 따른 치부가들의 다양성
1 경제는 지리와 도시를 주축으로 발전한다
2 “재산 활용”의 문제와 상공업의 위상 제고
3 지리 여건에 따른 주요 도회의 형성과 부를 축적한 자들의 이야기
1) 경제 지리에 따른 치부가들의 다양한 직업군
2) 주요 도회의 치부 사례
4 경제 지리와 변화하는 사회상에 따른 상인 계층의 양상
1) 상업 기술의 전문화와 제철업 등 직업군의 전문화
2) 변화하는 사회상에 따라 한무제 정책에 비판적 대안 모색
5 새로운 부의 지도를 그리다
인간과 권력, 그 영원한 화두-결론을 겸하여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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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원중
출판사리뷰
◆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 동양 역사서의 근간, 인간학의 보고 『사기』
기전체의 효시 『사기』는 본기(本紀) 12편, 표(表) 10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등 총 130편, 약 52만 6500자로 이루어져 있다.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이 다섯 부분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70편으로 이루어진 열전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사기』는 동양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우리 고전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왔고, 시공을 초월한 인간학의 보고인 동시에, 문학과 역사의 일체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기』는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주된 학습 대상이었으며, 『사기』의 총서 격인 「백이 열전」의 경우 한중 지식인 사이에 보편적인 담론의 대상으로 늘 회자되고 관련된 수많은 문헌이 존재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사마천은 한무제의 역린을 건드린 죄로 궁형의 치욕을 감내하면서 사관이었던 아버지의 유언을 계승하여 역사를 집필했다. 자신의 삶의 역정을 드러내는 사마천의 글쓰기 방식은 철저히 유가 중심으로 서술한 관찬官撰 성격의 반고의 『한서漢書』 서술 방식과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춘추필법에 충실하면서도 격변하는 사회의 정황을 직시하면서 독창적인 역사 기술에 중점을 두었는데, 바로 자신이 중요시하는 사건들이나 인물들에 집중한 것이다. 예를 들면 『본기』에서는 제후왕인 항우를 제왕인 유방보다 앞에 두고, 여태후의 개혁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왕이나 제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공자와 모반을 행한 진섭을 ‘세가’에 편입시키는 파격을 드러낸다. 『열전』에서는 역사의 영역에서 주목하지 않은 자객, 유협, 골계가, 점술가 등을 과감히 주요 인물과 비등하게 다루었으며, 이민족의 역사를 조선, 동월, 서남이, 흉노 등으로 세분하여 한족과 이족을 균형감 있게 다루었다.
이에 저자는 『사기 열전』을 중심으로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면모에 주목한다. 서문 격인 「백이 열전」에서 사마천은 세상이 결코 착한 사람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냉철한 잣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궤적과 자연스러운 연관성을 맺도록 그려 내고 있으며, 의문문, 반어문 등을 적절히 구사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자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마무리 격인 「화식 열전」에서는 부와 권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농공상의 서열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돈이 갖는 권력의 속성을 치밀한 논조로 파헤친다. 「노자?한비 열전」에서 공자가 노자를 만나 예를 묻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무한 발휘된 장면으로, 대화 내용도 문학적으로 수준 높다. 저자는 이와 같이 사마천 사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사기 열전의 주요 명편들을 살펴봄으로써 사마천이 역사가인 동시에 문학가임을 밝힌다. 사마천 스스로 확신이 뚜렷한 역사가요 문학가로서 역사적인 사실뿐 아니라 스스로 답사 여행을 통해 얻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소재로 삼았기에 언제 누가 어떻게 읽더라도 흥미진진한 파노라마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임을 설파한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1장에서는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이요, 동양 역사서의 근간이며, 인간학의 보고인 『사기』를 개괄한다. 사관 출신인 사마천의 사상적 계보와 원류는 무엇인지, 그의 역사관과 집필 동기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사마천이 천天의 절대적 권위에서 인人의 사유 세계로 전환하는 제자백가의 시대적 상황에 주목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역사의 흐름을 알고 글을 쓴 뛰어난 역사가이자 문학가임을 서술한다. 『사기』는 사마천이 처음으로 창시한 기전체 역사서로서 그는 역사의 흐름에 주목하면서도 개별 인물과 사건들을 철저한 원칙에 의거해 분류했다. 『사기』가 제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사기 본기』, 제후왕의 역사를 기록한 『사기 세가』, 권력과 인간의 관계를 파헤친 진정한 인간학의 보고인 『사기 열전』, 연대학과 계보학의 산물로 기록된 『사기 표』, 전장 제도의 이론을 담은 역사 평준서인 『사기 서』 등으로 구성되었음을 살펴보며 이 분류가 중국 정사의 원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음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사마천의 『사기』 집필 이유와, 전편의 해제 성격을 띤 「태사공 자서」를 중심으로 사마천의 역사관을 검토한다. 독존유술을 표방하는 한무제의 통치 지침의 흐름 속에서 사마천이 유가보다는 도가에 중점을 두고 법가 등 제자백가와 초한 쟁패 과정의 격변하는 시대상을 두루 담고자 한 의도 역시 그의 역사관과 접맥되는 주요한 것임을 점검한다. 사마천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각이 변하는 것은 역사의 기본이며, 그 변화 양상을 능동적으로 독자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역사가의 책무라는 통변론적 인식을 바탕으로, 주류와 비주류, 한족과 이족 등을 구분하기보다 철저히 시대와 현실에 바탕을 둔 살아 있는 역사를 서술하고자 했음을 밝힌다.
‘세상은 공정한가, 그렇지 않은가.’ 3장에서는 사마천이 세상에 던진 이 질문을 가지고 「백이 열전」을 분석한다. 문장 구성이 복합적이고, 의문과 반문의 문장이 연속적으로 구사되어 있는 「백이 열전」은 『사기』 130편 중 가장 짧지만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책이다. 특히 사마천은 「백이 열전」에서 공자와 노자, 가의 등 상이한 사상가들을 두루 끌어들여 육경으로 대변되는 경전의 권위에 도전하는데, 인용, 반문, 선택 의문문 등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판단을 감추고 독자들에게 행간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거나,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 사이의 격절된 공간을 채워 넣도록 유도하는 서술 기법을 구사했다. 이는 역사와 문학의 일체를 보여 주는 동시에 언어미를 통한 울림의 미학을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처럼 『사기 열전』의 총서 격인 「백이 열전」은 이어지는 열전들이 독자와 작자가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텍스트로 재확장되어 생산적인 논의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4장에서는 공자가 노자를 만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유가와 도가의 회통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다. 사마천은 유가와 도가를 대립적 관계로만 파악하려는 경향에 동의하지 않고, 인간이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방법은 달라도 그 길은 통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자 했다. 「공자 세가」와 「중니 제자 열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마천은 노자를 공경하면서도 공자 및 그의 제자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유가를 배척하지 않았다. 또한 『사기』에 「유림 열전」과 「맹자 순경 열전」 등을 배치하여 유학의 계보학을 자신의 관점인 황로 사상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5장에서는 사마천이 과연 황로를 앞에 두고 육경을 뒤로하였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마천의 사상에 대해 살핀다. 반고가 『한서』 「사마천전」에서 “선황로후육경先黃老後六經”설로 『사기』의 사상과 서술 시각을 평가했는데 이는 『사기』에 대한 핵심적 비평으로서 중요한 개념이다. 필자는 사마천이 황로 사상의 당대적 위상을 『사기』의 각 편에 투영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인정했음을 밝힌다. 「노자 한비 열전」에서 노자와 한비 등의 사상이 황로로 귀속된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맹자 순경 열전」에서 맹자와 순자의 비중보다 황로 사상을 가진 자들에게 더 큰 비중을 두어 서술한 점 등을 통해 사마천의 황로 사상을 확인한다.
6장에서는 사마천의 자기 치유적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굴원 가생 열전」과 「오자서 열전」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사마천의 『사기』 집필 동기인 발분과,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인물들에게 느낀 연민의 승화적 차원에서 사마천의 서술 시각을 살펴본다. 궁형의 치욕을 딛고 일어선 사마천은 역사가로서 춘추필법을 보여 주면서도 이 편에서는 굴원과 가생의 비극적 삶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삶의 아픔을 공유하며 그들의 작품 「이소」 「회사」, 「어보」, 「조굴원부」 등을 함께 수록했다. 사마천은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던 이들이 정치적 희생양임을 부각시키면서 이 두 인물의 작품을 재평가한다.
7장에서는 ‘재물을 불리다’라는 의미인 ‘화식貨殖’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마천이 부를 권세와 권력의 차원으로 인식했음을 밝힌다. 2000여 년 전에 부의 문제를 이토록 직접적이고 상세하게 다룬 점은 매우 놀라운데, 특히 ‘변變’을 주축으로 하는 사마천의 경제관은 명분론이나 권위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적 대안을 찾아 시대의 흐름과 함께 부를 축적한 자들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주목했다. 특히 저자는 사마천이 금기시되었던 ‘부자’의 이야기를 역사의 주류로 끌어들여, ‘부’에 대해 편견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그 자체의 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런 논지는 오늘날 여전히 부의 도덕성과 윤리성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사마천은 ‘부’의 권력화도 중요하지만 ‘부’를 추구하더라도 거기에는 일정한 도가 있어야 하기에, ‘인물’, 즉 인재 양성이 백년대계라는 점을 주목했다.
8장은 부를 축적한 자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상세하게 다룬다. 사마천은 자족적이던 경제 단위를 벗어나 도시의 성립과 함께 상업이 활성화되고 권력과 신분에 의한 부의 독점에서 탈피한 새로운 부의 지도를 그려 내고자 하는 측면에서 경제 지리적 관점으로 지리적 여건과 풍속, 유통망을 서술하고, 물산과 상인이 모이는 주요 도시를 거론했으며, 필부부터 현인, 명망 높은 자들까지 그들의 치부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쓰인 지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며 문사 일체의 전형을 보여 주는 『사기』와 그 저자 사마천에 대한 탐색을 시도했다. 특히 역사서이면서도 문학과의 장벽을 두르지 않은 『사기 열전』을 주축으로 사마천의 사상과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연원을 검토했다. 「백이 열전」에서 사마천은 세상이 결코 착한 사람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냉철한 잣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궤적과 연관성을 맺도록 그려 내고 있으며 「화식 열전」에서는 부와 권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농공상의 서열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돈이 갖는 권력의 속성을 치밀한 논조로 파헤친다. 「노자 한비 열전」에서 공자가 노자를 만나 예를 묻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무한 발휘된 장면이며 대화 내용도 문학의 테두리를 두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처럼『사기』는 단순히 역사학자의 시각을 드러낸 책이 아니고 다원적이면서 복합적으로 문학의 영역에서도 바라봐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