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6년‘한국안데르센 상 출판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던 이민희의 그림책. 『라이카는 말했다』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와 같은 전작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주목받은 작가는 이 책에서도 쉽고 간결하지만 풍부한 의미를 지닌 문장과 아이가 그린 듯 편안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연과 생명, 꿈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여섯 나라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별이 되고 싶어』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인 토장부터 풍장, 수장 등 세계의 장례 문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루는 문화 그림책이다. 폴리네시아, 티베트, 인도, 몽골, 아메리카 그리고 한국까지 총 여섯 지역,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도록 한다. 각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 지역별 장례 문화를 따로 소개해 짧은 이야기를 문화적인 지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어린 아이가 크레파스, 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은 편안하고 정겹다. 바다의 풍요로움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노랑(카이와이 편), 희망과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파랑(남카, 살리흐 편), 해탈의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보라(토오라시아 편), 흙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황토색(만희 편), 나무의 푸르름을 상징하는 초록(나무아래빠른발 편) 등 각 이야기마다 주조색을 설정해 그 지역 문화에서 작가가 느낀 대표적인 인상이 강하게 표현된다. 자칫하면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이 그림책의 주제와 이야기가 간결한 그림과 잘 어우러져 편안하게 전달된다.
첫장면과 같이 푸른 우주가 펼쳐진 마지막 장면, 작가는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책을 끝맺는다. 자연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죽음을 통해 다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와 큰 울림을 남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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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민희
출판사리뷰
독특한 그림책 세계가 펼쳐진다! 그림책 작가 이민희의 신작 『별이 되고 싶어』
『라이카는 말했다』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를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이민희의 신작 그림책 『별이 되고 싶어』가 출간되었다. 작가의 전작들처럼 쉽고 간결하지만 풍부한 의미를 지닌 문장과 아이가 그린듯 편안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잘 어우러진 개성 넘치는 그림책이다. 자연과 생명, 꿈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여섯 나라 문화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인 토장부터 풍장, 수장 등 세계의 장례 문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루는 문화 그림책인 동시에 아이들에게 삶과 꿈, 죽음과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철학 그림책이다.
여섯 나라, 여섯 아이들 그리고 여섯 가지 문화 이야기
책을 펼치면 푸른 우주가 가득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지구촌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아이들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폴리네시아, 티베트, 인도, 몽골, 아메리카 그리고 한국까지 총 여섯 지역,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폴리네시아 섬에 사는 ‘카이와이’는 바다를 보고, 바다를 통해 살다가 바다에 묻힌다.(수장) 티베트에 사는 남자 아이 ‘남카’는 푸른 하늘을 나는 새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죽어서 새가 된다.(조장) 인도의 아름다운 소녀 ‘토오라시아’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불꽃이 모든 것을 태우고 재만 남”기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가진 것을 모두 나누어주는 삶을 살다가 죽어서도 아름다운 불꽃이 된다.(화장) 몽골에서 태어난 ‘살리흐’는 바람과 함께 떠돌아다니며 자연과 함께 살다가 바람과 함께 죽음을 맞는다.(풍장) 아메리카 인디언 ‘나무아래빠른발’은 거대한 나무숲에서 평생을 살다가 나무가 되어 숲의 일부가 된다.(수목장) 그리고 우리나라의 만희는 땅을 만지고 보듬으며 농사를 짓고 살다가 흙에 묻힌다.(토장) 각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 지역별 장례 문화를 따로 소개해 짧은 이야기를 문화적인 지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지역의 자연적 특징과 신념이 독특한 전통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편안하고 정겨운 그림,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어린 아이가 크레파스, 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사실은 꽉 짜인 구성 안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이 그림책의 주제와 이야기도 이런 그림과 어우러진 덕분에 편안하게 전달된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여섯 가지 이야기를 각각 어린시절과 장년, 장례식 세 장면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그 지역 문화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띠를 둘러 지역별 개성이 더욱 뚜렷이 보이도록 했다. 또 바다의 풍요로움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노랑(카이와이 편), 희망과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파랑(남카, 살리흐 편), 해탈의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보라(토오라시아 편), 흙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황토색(만희 편), 나무의 푸르름을 상징하는 초록(나무아래빠른발 편) 등 각 이야기마다 주조색을 설정해 그 지역 문화에서 작가가 느낀 대표적인 인상을 표현했다.
“바다, 나무, 불꽃, 바람, 새, 흙 그리고……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
다채롭게 펼쳐지는 여섯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는 다시 우리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어린이들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도록 한다. 첫장면과 같이 푸른 우주가 펼쳐진 마지막 장면, 작가는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책을 끝맺는다.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을까? 전작 『라이카는 말했다』에서 우주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르는 개 ‘라이카’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어 독자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던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 솜씨가, 이 그림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이들은 일상에서도 많은 죽음을 접하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함께 살던 강아지가 목숨을 잃었을 때, 물고기가 죽었을 때 이 생명이 어디로 간 것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의 죽음, 나아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 이 그림책은 이런 문제에 훌륭한 해답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바다가 된 카이와이, 나무가 된 나무아래빠른발, 불꽃이 된 토오라시아 그리고, “나는 별이 좋아”
라고 자신의 꿈을 말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자연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죽음을 통해 다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와 큰 울림을 남긴다. 먼 훗날 별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며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긴 이 장면을 통해 독자들은 비로소 이 책의 제목이 왜 ‘별이 되고 싶어’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