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날카로운 논리로 진실을 추구한 기자,
뜨거운 열정으로 시대를 깨운 지식인!
어린이를 위해 쓴 리영희의 삶과 한국 현대사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는 ‘사상의 은사’ ‘실천하는 지성’으로 불리며 우리 언론과 민주주의의 발전에 공헌한 리영희의 삶을 망라한 어린이 교양서다. 생전의 리영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제자이자 전 한겨레 편집인인 권태선은 리영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군인 및 기자로서의 활동, 지식인으로서 뜨거웠던 마지막 생애까지를 박진감 넘치는 다큐멘터리로 엮어, 심장을 뛰게 하는 리영희의 삶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강직한 언론인이자, 매 순간마다 스스로를 성찰하며 발전했던 사상가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이 내면의 힘을 기르고 미래의 꿈을 찾는 데 귀감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임금의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
1부 식민지 변방의 소년
1. 독립군이 된 머슴과 외삼촌
2. 친구가 보내 준 옥수수
3. 해방된 나라는 두 조각 나고
2부 6·25 전쟁이라는 삶의 수련장
4. 통역 장교가 되어
5. 한국군의 민낯을 보다
6.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7. 한국인의 자존심
3부 진실을 추구한 기자
8. 세계의 변화와 함께하며
9. 미국의 인종 차별을 목격하고
10. 『워싱턴 포스트』의 한국 통신원
11. 4·19 혁명 현장에 뛰어들다
12. 박정희 정권의 눈엣가시로
13. 공부로 만들어 낸 특종
14. 기사를 쓰고 감옥으로
15. 올바른 이름이 진실의 시작
16. 조선일보에서 쫓겨나다
4부 글로써 사람을 깨우다
17. 루쉰을 스승 삼아
18. 10월 유신과 맞닥뜨리다
19. 어둠을 밝힌 『전환시대의 논리』
20. 민주화 운동 한복판에서 만난 벗들
21. 두 번째 감옥행
22. 사상 재판
23. 반공법을 고발한 상고 이유서
24. 죽음으로 끝난 박정희 독재
25. 다시 지하 바위 굴에 갇히고
26. 학생들을 일깨우다
5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27. 핵전쟁의 위험 앞에 놓인 한반도
28. 일본 교과서 문제가 중요한 까닭
29. 민주주의를 되찾은 6월 항쟁
30. 민주화의 열매 한겨레신문
31. 북한 취재 계획으로 또 감옥에
32.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위하여
33. 50년 만에 찾은 북한 땅
34. 북한에서 북한을 비판하고
35. 최후까지 행동한 지식인
나가며 | 자유인으로 책임을 다한 삶
부록 | 사진으로 보는 리영희의 삶과 한국 현대사
시리즈 소개
저자
권태선 지음, 이은주 그림
출판사리뷰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강직한 언론인,
매 순간 스스로를 성찰하며 발전했던 사상가!
어린이를 위해 가장 쉽고 자세하게 쓰인 리영희 평전
2010년 12월 5일 세상을 떠난 리영희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사상의 은사’ ‘실천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상의 은사’란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었다는 뜻이고, ‘실천하는 지성’이란 자신이 옳다고 여긴 일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는 뜻이다. 리영희는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거짓의 꺼풀을 벗기고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 온 생애를 바쳤던 언론인이자 사상가였다. 거짓이 판쳤던 독재 정권 아래에서 진실을 지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리영희는 목숨을 걸고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 이 책은 리영희 타계 10주기에 출간되었던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창비 2020)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다듬은 책이다. 생전의 리영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제자이자 전 한겨레 편집인인 권태선은 리영희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하여 군인 및 기자 생활,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한 편의 날렵한 다큐멘터리로 엮어 냈다. ‘뜨거운 얼음’이라 불렸던 리영희의 형형한 눈빛을 살려 낸 이은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과 함께, 독자들은 심장을 뛰게 하는 리영희의 삶을 함께할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대해 되짚어 볼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빛나는 민주 언론 뒤에는 성장하는 지식인 리영희가 있었다
어린이에게 내면의 힘을 선사하는 인물 이야기
리영희는 기자 시절 한일 회담 및 베트남 전쟁의 진실을 알린 특종 기사와 더불어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우상과 이성』 등 명저서로 사람들의 가슴을 뒤흔든 지식인이다. 그가 감옥에 갇히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잠든 세상을 깨우는 일에 몸을 바치지 않았더라면, 대한민국이 독재의 그림자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되찾는 데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부패한 독재 정권 아래에서 투명한 언론 문화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이 문제는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한 지금까지도 해결되어야 할 숙제다. 리영희는 바른 관점으로 진실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책무를 일찍이 깨닫고, ‘보통 사람의 처지에서 문제를 다루고, 편견 없이 진실을 추구하고, 기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비춰 볼 수 있도록 한다.’라는 원칙을 세움으로써 글을 쓰고 발표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스승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독재 정권의 잘못된 논리를 비판했던 그의 삶 자체야말로 자유로운 언론과 민주적인 사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세계에 이승만 정권의 실상을 알렸던 젊은 기자 시절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언론 ‘한겨레’ 창간에 함께한 노년 시절까지, 리영희의 삶은 분명 ‘위인’으로 불릴 만큼 우리 민주주의와 언론의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리영희가 처음부터 타고난 인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리영희뿐만 아니라 만약 우리가 존경하는 위인들이 오늘날 태어났더라면 그들 역시 지금의 어린이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자기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미래와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남다른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리영희 역시 태어나면서 남다른 비범함이나 위대함을 갖춘 인물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보고 느낀 바를 구체적으로 돌이켜보고 반성하며 배움을 실천한 인물이었다. 식민지 변방의 소년으로 태어나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해야 했고, 괴로움을 감내해 가며 7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는 등 그의 젊은 시절은 원치 않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리영희는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야 할지 쉼 없이 고민하였고, 옳다고 판단한 일은 무모해 보여도 끝내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 주었다.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는 리영희의 생애에 녹아 있는 땀과 눈물을 생생하게 담아, 더 나은 삶에 관해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가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