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건넜다
  • 은하수를 건넜다

은하수를 건넜다

공유
정가
10,800
판매가
9,720
구매혜택
할인 : 적립 마일리지 :
배송비
2,500원 / 주문시결제(선결제) 조건별배송 지역별추가배송비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6447823
출판사
창비
저자
김용택
발행일
2020-08-14
은하수를 건넜다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책소개

아이와 어른 모두가 사랑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동시집

태어나서 자란 섬진강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고향 마을의 풍경과 정서를 시로 옮겨 온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 『은하수를 건넜다』가 나왔다. 시인은 어린이가 사라진 동네에서 심심함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쓴 시를 묶어 동시집 한 권을 완성했다. 빗소리에 귀 기울이다 잠이 들고, 연필 끝에 내려앉은 잠자리와 인사하며 자연을 친구 삼아 노래하는 시인의 따사로운 시선이 동시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림 작가 수명은 연필 하나만으로 정성을 다해 시 너머의 풍경까지 섬세하게 그려 내, 동시를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목차

머리말

1부 내가 잘했을까요
내일 비 온다는 거야
내가 잘했을까요
별명
딴짓을 하면 안 돼요
어쩌라고?
자운영꽃
살구
참으로 이상한 일
성은이
꾀꼬리가 공부 잘하래요
우리 교실
소풍날 김밥이 모두 일곱 개
이름이 이름이래요
1학년 다섯 명

2부 정말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다
환한 얼굴
그러게요
지난밤
정말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다
환한 엄마 얼굴
우리 선생님

이 꽃을 누구에게 줄까
크게 웃다
캄캄한 밤을 주세요
매미야
도시 매미는 밤에도 운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
시골 멧돼지

3부 걷는 소를 만났다
걷는 소를 만났다
콕콕 쫀다
알밤이 나를 때렸어요
쌍둥이
느티나무
달밤
샘으로 가는 길
장날
혼자 먹는 밥
할머니랑 둘이서
다 운다
개구리
심심한 우리 동네
참새들의 하루

4부 내가 모를 줄 알고?
혼자였다
시골 우리 집
빗소리 듣다 잠들었어요
가을
예쁜 내 이름
내가 모를 줄 알고?
은하수를 건넜다
살구꽃
다람쥐와 도토리나무
논다
할머니가 그렇게 말했어요
착해지는 내 마음
옛 마을

5부 아버지의 발소리
콩 세 개
빈 밭에 눈이 와요
할머니 집 마루
들길
옹달샘
애벌레랑 잤습니다
당숙모네 깨밭
싸운 날
할머니는
졸업식 날
할머니의 정신
엄마 아빠 없는 날
아버지의 발소리

저자

김용택

출판사리뷰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탄생한 동시

간결하고 편안하면서 담담한 문체로 정직하게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동시집 『은하수를 건넜다』가 나왔다.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으며 어린이 곁을 지켜 온 시인. 그의 동심은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총 5부, 68편으로 이루어진 이 동시집 안에는 절판된 동시집 『내 똥 내 밥』(실천문학사 2005)에서 새롭게 고쳐 쓴 시 43편이 함께 담겨 있다. 공부하다가 연필 끝에 내려앉은 잠자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참으로 이상한 일」), 돌담 밑에서 봉숭아 새싹이 올라오길 기다리고(「정말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다」), 개구리가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지켜 주는(「딴짓을 하면 안 돼요」) 등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줄 아는 다정한 마음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을 울린다.

무당개구리가 찻길로 나왔어요 / 가던 방향으로 조심조심 뒤를 따라 / 길을 건네주고 허리를 폈습니다 / 무당개구리는 위험을 느끼면 / 몸을 배 쪽으로 또르르 말아 / 검정 무늬가 박힌 진홍색 자갈이 되어요 / 작아도 좀 으스스해요 / 한참을 기다려야 몸을 펴고 폴짝 뛰어요 / 정말, 한참을 잊고 / 기다려야 해요 기다릴 때 / 딴짓하면 안 돼요 ― 「딴짓을 하면 안 돼요」 전문

언제나 어린이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에는 그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교단을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시들이 있다. 숙제를 깜박하고 안 해 왔다는 아이에게 ‘임깜박’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별명」), 노랗게 익어 가는 살구를 보며 군침 흘리는 아이에게 다 익으면 따서 같이 나누어 먹자고 하고(「살구」), 소풍날 도시락을 안 싸 온 친구를 위해 반 아이들과 함께 김밥을 하나씩 내어 준다(「소풍날 김밥이 모두 일곱 개」). 아이들과 겪은 일을 풀어낸 동시들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하고,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써 내려간 일기 같기도 하다. 특히 「우리 선생님」은 모교에서 27년을 교사로 머무르며 아이들을 가르쳐 온 시인만이 쓸 수 있는 동시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스스로를 ‘못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일컫는 구절에서 시인의 겸손함이 돋보인다.

우리 선생님은 / 우리 아빠도 가르쳤대요 / 우리 선생님은 / 우리 엄마도 가르쳤대요 / 우리 선생님은 / 우리 고모도 가르치고요 / 우리 삼촌도 가르쳤대요 / 내가 이따금 물어봐요 / 선생님 근데요 / 우리 엄마 학교 다닐 때 / 공부 잘했어요? / 그렇게 물어보면요 /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 너처럼 공부도 안 하고 / 말도 안 들었다고 해요 / 그러고는 웃어요 / 참 이상하죠? / 그럼 우리 선생님은 / 그때도 못 가르치시고 / 지금도 못 가르치시나? ― 「우리 선생님」 전문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

김용택 시인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이기심을 되돌아보게 한다. 「크게 웃다」에서 날개 대신 다리로 통통 뛰어가는 귀여운 참새의 모습을 묘사하다가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서는 사람이 만든 유리창에 새가 부딪혀 숨을 거둔다. 「환한 얼굴」에서 동네 앞산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달빛의 모습을, 「은하수를 건넜다」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별빛들을 그리지만, 「캄캄한 밤을 주세요」와 「도시 매미는 밤에도 운다」에서는 인공조명 때문에 진짜 밤을 빼앗겨 버린 동물의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고, 인간에게는 익숙한 것들이 다른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이렇게 대비를 이루는 동시들을 통해 보여 준다. 시인은 조그마한 콩을 심더라도 새와 벌레가 먹을 것까지 심는 농부의 삶을 보여 주면서(「콩 세 개」) ‘작고 낮고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다.

심심한 일상에 친구가 되어 주는 동시집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놀 곳도 부족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지 못해 심심함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감염병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줄어드는 인구 탓에 심심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는 곳도 있다. 김용택 시인의 오랜 삶의 터전이자 섬진강이 흐르는 작은 산골 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내가 사는 산골 마을에 어린이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린이가 없는 마을은 정말 심심합니다. 나는 너무 심심해서, 가는지 마는지 모르는 그러면서도 어디만큼 가고 있는 달팽이를 내려다보고 앉아 있기도 하고 뒷마당에 놀고 있는 참새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다가 어, ‘저놈’은 아까 앞마당에서 통통 뛰놀던 그놈 아니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심심함이 이렇게 시가 되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시인의 말처럼 『은하수를 건넜다』에는 유독 어린이 홀로 등장하는 시가 많다. 아이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며 자기가 부른 자기 이름에 본인이 대답하고(「어쩌라고?」), 학교에 유일한 졸업생이 되는 바람에 온갖 상을 몽땅 차지하기도 한다(「졸업식 날」). 그런데 이 화자들이 심심해 보일지라도 쓸쓸해 보이지는 않는 이유는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이용해 재치 있게 놀이로 바꾸어 버리기 때문이다. 혼자 걸어가다가 논두렁에 있는 개구리와 눈치 싸움을 벌이거나(「개구리」), 뽕잎에 숨은 청개구리를 발견하고는 개구리에게 “내가 모를 줄 아니?”하고 능청스럽게 말을 건넨다(「내가 모를 줄 알고?」). 오직 오랜 기간 심심함에 단련된 시인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이자 응원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은하수를 건넜다
저자/출판사 김용택,창비
크기/전자책용량 151*207*8
쪽수 116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0-08-14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배송안내

- 기본 배송료는 2,500원 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지역은 배송비 3,000원 추가)  

- 도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굿즈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서점 내 재고가 있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일반 도서(단행본)의 경우 재고가 없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2~3일 입니다. 

- 독립출판물 도서의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 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 입니다) 

- 검색되는 모든 도서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단, 수급하는데 2~5일 시간이 걸립니다.

 

교환 및 반품안내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반품/교환 가능 기간 

-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 변심,구매 착오의 경우에만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으로 상품 등이 손실되거나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세트 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환불안내

상품 환불 규정 

- 상품 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출고 이후 환불요청 시 상품 회수 후 처리됩니다.

- 얼리 등 주문제작상품 / 밀봉포장상품 등은 변심에 따른 환불이 불가합니다.

- 비닐 커버 제거 시 반품 불가합니다.

- 변심 환불의 경우 왕복배송비를 차감한 금액이 환불되며, 제품 및 포장 상태가 재판매 가능하여야 합니다.

 

모임/행사 참가비 환불 규정

모임 시작일 4일 전까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모임 시작 3일 전까지는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 신청자가 저조해 모임 개설이 취소될 경우, 100% 환불됩니다.

AS안내

-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A/S는 판매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은하수를 건넜다

은하수를 건넜다
  • 은하수를 건넜다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