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날 사춘기를 위해
미리 겪는 성장통, 함께 나누는 마음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사춘기에 겪는 여러 어려움과 즐거움을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하는 책이다.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목차
1부 억울할지 몰라
낙인, 공부 좀 못한다고 ㆍ 날벼락, 엄마가 내 비밀번호를? ㆍ 대들다, 한 소리 들을 때마다 ㆍ 말대꾸, 그냥 대답한 거잖아요 ㆍ 변명하다, 몇 번이고 구질구질하게 ㆍ 불공평, 우리는 차별 안 하는데 ㆍ 야단맞다, 예전에 잘못한 일까지 ㆍ 욱하다, 어이없는 말을 듣고서
2부 귀찮을지 몰라
간섭하다, 내가 하는 일마다 ㆍ 건성건성, 그러면 좀 어때서 ㆍ 놓아두다, 건드리지 말고 ㆍ 성가시다, 막 게임 시작했잖아요 ㆍ 신경질, 안 낼 수가 없어 ㆍ 온종일, 내 맘대로! ㆍ 잔소리, 내가 싫어하는 것 ㆍ 존중하다, 비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3부 궁금할지 몰라
거시기, 거시기해 ㆍ 난생처음, 나도 내가 낯설어 ㆍ 민감하다, 자꾸 신경이 쓰여 ㆍ 상상하다, 너랑 손을 잡는다면 ㆍ 울긋불긋, 내 얼굴 ㆍ 집착하다, 그 생각만 나 ㆍ 초경, 너는 언제 했어? ㆍ 한껏, 멋을 내고 싶어
4부 방황할지 몰라
가출하다, 근데 어디로? ㆍ 괴롭히다, 장난인 줄 알았는데 ㆍ 방황하다, 내가 막 확! ㆍ 번번이, 늦장 부리다가 지각 ㆍ 수군대다, 비겁하게 뒤에서 ㆍ 저지르다, 대체 내가 무슨 짓을? ㆍ 폭발하다, 예고도 없이 ㆍ 하염없이, 운 적 없어?
5부 외로울지 몰라
견디다, 어른이 되는 시간 ㆍ 관계, 우리 사이 어쩌지? ㆍ 눈치, 엄마 아빠가 싸운 날 ㆍ 등지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ㆍ 멀어지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ㆍ 소외감, 너희만 웃을 거야? ㆍ 어렴풋이, 어릴 때가 생각나 ㆍ 처량하다, 내 신세!
6부 너무 힘들지 몰라
괴리, 이렇게 다를 수가! ㆍ 굴레, 나를 묶고 있는 것 ㆍ 생채기, 도무지 아물지 않는 ㆍ 역겹다, 오늘도 잘난 척이냐 ㆍ 지상주의, 절대적인 게 어디 있다고 ㆍ 짓눌리다, 돌덩이에 깔린 것처럼 ㆍ 충동, 막 나가고 싶은 ㆍ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7부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기특하다, 스스로 칭찬하기 ㆍ 까짓것, 별거 아냐 ㆍ 단짝, 눈만 마주쳐도 척! ㆍ 묵묵히, 내 곁에 있어 줘서 ㆍ 사슬, 이제 끊어 내 ㆍ 제자리, 내 자리를 찾은 느낌 ㆍ 응달, 그동안 너무 어두웠잖아 ㆍ 한마디, 내게 힘이 되는 말
8부 정말 좋을지도 몰라
고대하다, 꿈을 이룬 내 모습 ㆍ 공감하다, 너도 사춘기야? ㆍ 사고방식, 예전의 내가 아니야 ㆍ 설레다, 처음으로 너랑 같이! ㆍ 시도하다, 예전엔 꿈도 못 꿨는데 ㆍ 터놓다, 솔직함이 나의 매력 ㆍ 통하다, 우리 떡볶이 먹으러 갈까? ㆍ 화창하다, 내 앞에 펼쳐질 날들
저자
박성우
출판사리뷰
“힘들지만은 않을 거야!”
박성우 시인과 함께하는
가뿐한 사춘기 준비 운동
사춘기라 하면 흔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이나 반항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이 정말 아무 까닭 없이 짜증만 내는 것일까? 그런 행동에는 표현법을 몰라 미처 말로 풀어놓지 못한 사연이 숨어 있지 않을까? 『사춘기 준비 사전』은 으레 ‘중2병’이라고 손쉽게 여겨지는 사춘기를 다시 한번 곰곰이 들여다보게 한다. 사춘기니까 저러지, 하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10대의 진짜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억울할지 몰라’ ‘귀찮을지 몰라’ ‘궁금할지 몰라’ ‘방황할지 몰라’ ‘외로울지 몰라’ ‘너무 힘들지 몰라’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정말 좋을지도 몰라’ 등 여덟 부로 구성되어 사춘기의 경험과 감정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숨 고르기를 하듯, 사춘기를 앞둔 이들에게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박성우 시인은 그 준비 운동을 청소년과 주변인이 다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한다.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이 툭툭 불거질 때 누군가는 그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길, 10대 스스로도 타인을 쿡쿡 찌르기보다 자기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제시된 낱말의 뜻과 구체적인 활용법을 익히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다가올 사춘기가 반드시 어둡고 힘들지만은 않으리라는 믿음을 전하며, 한결 가뿐하게 사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 요새 왜 그래?”
“엄마 아빠야말로 저한테 왜 그러세요!”
사춘기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은 사춘기와 연관된 낱말과 그 말이 쓰이는 구체적인 상황을 소개한다. 명사와 동사뿐 아니라 형용사와 부사까지 폭넓게 수록해 우리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억울함과 난감함을 표현하는 명사 ‘날벼락’에서는 엄마가 나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눈 떠 보니 이미 지각인 상황이 함께 소개된다. 귀찮음을 표현하는 형용사 ‘성가시다’에서는 주말에 쉬고 싶은데 아빠가 같이 등산을 가자고 하는 상황, 막 게임을 시작했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이 그려진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처량하다’에서는 쉬는 날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 오지 않는 상황,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한 상황, 혼자 편의점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상황을 보여 준다.
사춘기가 폭발하듯 문제만 일으키는 시기가 아니며 밝고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하는 것은 『사춘기 준비 사전』의 큰 미덕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듯 보여도 청소년들은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인 박성우와 화가 애슝은 이들의 모습을 포착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어둡고 그늘진 곳’을 뜻하는 ‘응달’에서 화자는 어제와는 달리 슬픔에서 기쁨으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쁜 쪽에서 좋은 쪽으로 한 걸음 옮겨 가겠다고 다짐한다. 부사 표현 ‘묵묵히’에서는 나한테 짜증만 듣던 엄마가 안쓰러워질 때, 늘 아껴 주고 감싸 주던 선생님한테 미안해질 때, 언제나 내 편을 들어 주는 친구가 든든하게 느껴질 때를 떠올리며 고맙다고 다정한 인사를 건넨다.
사춘기의 속마음을 대변해 주는 짧고 강렬한 한마디도 실려 있어, 10대 독자들은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을 법하다. 예컨대 ‘불공평’에서 화자는 “우리는 어른들한테 차별 같은 거 안 해!”라고 외치고, ‘야단맞다’에서는 “야단칠 때는 왜 아주 예전에 잘못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혼내는 거죠?” 하고 허를 찌른다. 몸의 변화를 다룬 ‘민감하다’에서는 “근데 겨드랑이에 털 나는 걸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지?” 하고 되묻는다. 여러 비뚤어진 편견을 거두고 나니 10대들의 모습이 재기 발랄하고 미덥다. 톡 쏘는 한마디가 맑고 통쾌하고 시원스럽게 읽힌다.
청소년 236명이 고른 단어,
시인의 문장과 만화가의 그림!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후속으로 ‘사춘기 사전’을 준비하며 박성우 시인과 창비는 10대들에게 사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36명의 10대들이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 내가 사춘기라고 느낄 때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들려주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이처럼 10대 독자들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반영해 꾸려졌다. 시인은 사춘기의 마음을 그대로 본뜬 듯 재치 넘치는 입말글을 통해 사춘기의 고민과 성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애슝 화가는 낱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흥미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낙인’에서는 문제아라고 찍힌 도장 밑에서 버둥거리는 아이를 그려 낱말의 뜻을 단번에 이해하게 한다. ‘제자리’에서는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의 그림을, ‘초경’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생리대를 사 보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 낱말의 쓰임을 일상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