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싫은 건 싫다고 말해, 마음껏 잘난 척해!”
힙합이 알려 주는 자기표현의 짜릿한 즐거움
이야기의 비트에 빠지는 순간 단숨에 읽힌다
요즘 어린이들이 힙합에 대해 가진 관심을 긍정하고 힙합을 통해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 『4GO뭉치』가 출간되었다. 어린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힙합의 장르적 특성과 연결지어 유쾌한 이야기로 탄생시킨 지점이 절묘하다. 고민 많은 우리 시대 어린이들을 대변하는 주인공 ‘한눈팔기’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등장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며 크루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인물들이 지닌 고민이 랩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각자가 점차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는 과정은 어린이 독자에게 해방감을 선사하며, 랩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목차
시작하며
1부 우연한 만남
1장 독창성
2장 비트
3장 단어
4장 목소리
2부 각각의 사정
1장 저항
2장 랩과 음악
3장 여성 래퍼들
4장 멜로디
3부 실력 폭발
1장 스왜그
2장 공동 작업
3장 라이브 공연
후기
작가의 말
저자
J1(제이원)
출판사리뷰
대한민국을 점령한 힙합,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다!
어린이의 고민과 힙합에 대한 관심을 긍정하는 유쾌한 이야기
‘힙합이 대세’라는 말은 지금의 힙합 열풍을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힙합이 대세가 된 지는 꽤 오래되었으며 이제 힙합은 대중음악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스며든 문화이자 스타일이 되었다. 특정 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였던 힙합은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리고 어린이를 비롯한 십 대에게는 힙합의 영향력이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래퍼는 연예인 그 이상의 존재다. 래퍼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넘어 매혹적인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어린이가 힙합 문화를 소비하고, 선망하고, 더 나아가 진로로 선택한다(이미 몇몇 학교에는 힙합으로 입시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힙합에 대해 품고 있는 관심과 열정에 대해 어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어른이 힙합을 여전히 거친 문화, 마약과 욕설로 점철된 저급 문화로 인식하고 힙합에 빠진 어린이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4GO뭉치』는 힙합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관심과 바람을 긍정하고, 어린이들이 힙합을 통해 자기표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비트, 라임, 플로, 스왜그 등 랩의 모든 것을 담았다!
『4GO뭉치』는 한눈팔기가 특기인 재원이가 힙합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래퍼로서의 이름을 ‘한눈팔기’로 정하고 친구들과 ‘4GO뭉치’라는 크루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책 속 인물들은 오늘날 대부분의 어린이처럼 학교와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자신의 불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고 마음껏 잘난 척해도 되는 힙합에 큰 매력을 느낀다. 랩 가사를 쓸 때는 자신의 생각과 종이 그리고 연필만 있으면 된다. 보컬은 표현할 수 있는 음역에 따라 이미 많은 것이 좌우되고, 밴드 음악은 악기를 사서 배워야 한다는 점에서 큰돈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랩을 쓰고 훈련하는 과정에는 돈이 거의 들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은 한눈팔기가 직접 랩에 대해 알아 나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랩의 요소와 기법, 즉 비트, 라임, 플로, 스왜그, 펀치라인 등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직도 랩은 말을 빠르게 내뱉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랩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독특하고 체계적인 형식을 갖춘 음악 장르 중 하나다. 『4GO뭉치』는 랩의 형식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려 주고, 어린이가 직접 랩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한다. 이를테면 리드미컬하게 단어를 뱉기 위해서는 어떤 위치에 강세를 주어야 하는지, 비트와 가사가 맞아떨어지려면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한눈팔기와 그의 동료들이 랩의 요소와 기법을 익히면서 직접 만든 랩은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 리듬이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가 있다.
힙합이 알려 주는 자기표현의 짜릿한 쾌감,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성장담!
힙합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이 장르가 자기고백적 성격이 무척 강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힙합이 미국 슬럼가에서 생겨난 음악이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 힙합은 억압받는 이들, 주류 사회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의 음악이었다. 이러한 특징은 차마 털어놓지 못한 많은 생각들과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어린이에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간다.
『4GO뭉치』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저마다 자기가 처한 답답한 현실 속에서 고민을 품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힙합과 랩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 각 인물들의 내적 갈등은 진솔하고 현실적이지만 지나치게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독특한 캐릭터와 유쾌한 상황 설정으로 시종일관 즐겁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한눈팔기가 동료와 배틀을 하고, 라이벌을 만나고, 크루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어린이 특유의 에너지로 쭉쭉 뻗어 나가 어린이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한눈팔기의 정체를 둘러싼 반전 또한 독자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며, 개성 있고 익살스러운 카툰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평소 책 읽기를 힘들어하던 어린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 역시 책 속의 친구들처럼 랩을 통해 자기표현의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자기 서사를 조금씩 완성해 가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