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쾌한 과학 이야기꾼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의 최신작
지구의 기억을 간직한 사막으로 떠나자!
독자들을 화산, 지구, 우주 등 광대한 세계로 초대하며 다양한 과학적, 역사적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지유 작가가 이번에는 사막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작가가 서호주를 횡단여행하면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모래바람이나 낙타 등 흔히 사막 하면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단번에 뒤엎는 흥미진진한 사막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북극과 남극에서부터 적도 부근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 있는 개성 만점 사막들을 살펴보고, 사막이 간직한 수십억 년 전 지구의 기억도 헤아려 본다. 거친 사막을 질주하는 여행의 짜릿한 재미, 지구의 역사와 생태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즐거움, 대자연의 힘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목차
머리말
1부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요
1. 사막으로
2. 모래 언덕
3. 돌나무
4. 분홍 호수
5. 사막이란?
6. 시간 저장
7. 개미와 버섯
※ 무리 지어 살기
8. 무지개 뱀 전설
9. 사막의 동물
※ 색다른 방법으로 살기
10. 셰일과 물라물라
11. 녹내 나는 돌과 물
12. 노천 철광
13. 사막의 쓰레기
14. 화석을 찾아온 사람들
15. 가장 더운 마을
※ 사막에서 살기
16. 벙글벙글
17. 도시로
2부 지구의 개성 만점 사막들
1. 뜨겁고 큰 사막, 사하라
2. 고비 사막은 공룡의 고향?
3.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
4. 얼음 왕국, 남극
5. 백야와 오로라의 땅, 툰드라
6. 사막은 행성의 기본 모습
찾아보기
참고자료
사진 제공
저자
이지유
출판사리뷰
얼음의 땅 남극도 사막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사막의 모습을 살펴본다
사막이라고 하면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풍경들이 있다. 작열하는 태양, 사방에서 불어 닥치는 모래바람, 풀 한 포기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땅.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사막이 지닌 다양한 모습 중 일부에 불과하다. 사막의 정의는 ‘연 강수량이 250밀리미터 이하인 곳’인데 이 조건에 기온은 포함되지 않는다. 놀랍게도 얼음의 땅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도 사막으로 분류되며, 암석으로 뒤덮인 고원 지대에도 여러 사막이 분포되어 있다.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갖춘 과학적 글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지유 작가가 이번에는 사막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존재하지 않아 사막을 이국적인 풍광의 하나로만 여기기 쉽지만, 지구 곳곳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막이 존재하며 사막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일은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에는 우리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막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낙타와 모래언덕이 있는 사하라 사막,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고비 사막, 지구상의 사막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우주를 관측하기에 안성맞춤인 아타카마 사막, 가장 추운 사막 남극, 백야와 오로라의 땅 툰드라 등 다채로운 사막의 면모를 살펴본다.
짜릿한 서호주 횡단여행기, 그 속에 담긴 지구의 역사
이지유 작가의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는 과학 교양서를 표방하면서도 과학 정보에만 치중하지 않고 역사, 문화 등을 아울러 살펴봄으로써 ‘철학이 있는 과학책’으로서의 모범을 보여 왔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전작과 구분되는 큰 차이점은 본격적인 여행기 콘셉트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이 책의 1부는 작가가 호주를 여행했을 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민지, 민우, 엄마, 아빠가 호주 대륙의 서쪽 끝인 퍼스에서부터 호주 대륙의 북쪽 끝인 다윈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보고 듣고 겪은 것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여행에서 민지네 가족이 보는 것은 단지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사막뿐만이 아니다. 사막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 나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흔적을 찾아내고, 사막 일대에 형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지형도 발견한다. 민지네 가족은 돌나무, 소금 호수, 흰모래 사막, 붉은 계곡, 줄무늬 바위 등 기묘하고 흥미로운 형태의 자연을 맞닥뜨리는데, 작가는 이 지형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되었는지 정확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수억 년에 걸친 시간의 흔적이 우리가 바라보는 돌과 계곡과 호수와 흙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통해 독자는 지구에 흐르는 시간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여행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시각자료가 독자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묘하고도 낯선 풍경들이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광활하게 펼쳐진 대자연의 모습이 어린 독자들의 시야를 넓게 트여 줄 것이다.
극한 환경 속 사막 생물의 생존 전략
사막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사막은 죽음의 땅’이라는 인상일 것이다. 메마르고 척박한 땅인 사막에는 선인장이나 낙타 말고는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동식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사막은 연 강수량이 250밀리미터 이하인 곳이니 생물이 생장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맞지만 이러한 땅에서도 살아가는 동식물이 있다.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통해 살아남은 이 사막 생물들은 진화의 승리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에서는 사막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남다른 생존 전략으로 생명을 이어 나가는 다양한 동식물을 살펴본다. 낙타, 선인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종들도 있지만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 사는 웰위치아, 호주에만 사는 에뮤와 웜뱃 등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종도 소개한다. 이들이 각자 어떤 형태와 능력을 갖춤으로써 사막에서 살아남았는지 알아봄으로써 생명체의 진화와 생물 다양성의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미래는 사막에 있다
사막에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종으로서 인간을 빼놓을 수 없다. 인간은 사막 환경에 적응해 살아갈 뿐만 아니라 사막의 여러 자원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특히 호주의 사막에는 철광석이 풍부해 인간은 넓고 넓은 사막 한가운데 철광을 개발하는 공장을 세우고, 철광을 실어 나를 기찻길을 놓았다. 인간은 사막에서 다양한 도시 실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인구가 나날이 늘어나고 지구 환경이 오염됨에 따라 인간은 또 다른 행성에 주거지를 개척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구와 가장 유사한 특징을 지닌 행성인 화성을 살펴보면 그 환경이 사막과 무척 흡사하다.
그래서 인간들은 사막에 고립된 도시를 세우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화성으로 이주하는 날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갑자기 화산 폭발과 지진이 일어나거나 소행성이 떨어져 지구가 사막처럼 변해 버릴 수도 있다. 인류에게 닥쳐올 위기에 대비하려면 사막에서 수만 년 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방식을 배워야 할 것이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는 인류가 사막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사막에서 살아온 이들의 태도와 전략을 왜 익혀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작가는 우리 자신의 삶과 미래의 인류를 위해 사막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이해하고 유구한 시간의 힘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익힐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