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친구들아 모여라, 남대문을 열어라"
남대문학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요.
600년이 넘게 우리와 함께해 온 숭례문은 오늘날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성문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문입니다. 『열려라 남대문학교』는 숭례문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2008년 화재 사건 이후의 숭례문을 다시 세우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엮어낸 책입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글과 꼼꼼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나게 표현했으며, 숭례문 곳곳에 숨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과 건축법, 상징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알려줍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숭례문은 물론,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알아 가도록 도와주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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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영미
출판사리뷰
“친구들아 모여라, 남대문을 열어라.”
2013년, 숭례문이 다시 열립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자 우리나라 성문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문인 숭례문. 『열려라 남대문학교: 600년 전통의 숭례문 이야기』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600여 년 동안 우리와 함께해온 숭례문(남대문)의 역사와 가치를 살피고, 2008년 방화 사건 이후 숭례문이 복구되는 과정을 짚어보며, 역사와 문화를 보는 눈을 키우는 그림책입니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그림이 어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이 숭례문은 물론, 우리 문화유산을 알아 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틀을 넓히는 “창비 호기심 그림책” 시리즈의 네 번째 책.
600년 전통의 우리 문화유산, 숭례문 이야기
- 우리 문화유산을 알아 가는 첫걸음, 역사와 문화를 보는 눈을 키우는 전통문화 그림책!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경, 서울 한가운데에 늠름히 서 있던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서울의 대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인 숭례문이 불에 타 소실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숭례문 방화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알려진 대로 토지 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은 이가 숭례문에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른 사건입니다. 결국, 국보 1호 숭례문은 누각을 받치는 석축과 1층 문루만 남긴 채 전소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어째서 우리는 무엇이든 잃은 뒤에야 비로소 그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는 것일까요. 『열려라 남대문학교: 600년 전통의 숭례문 이야기』는 오랜 세월 아끼고 보존해야 할 한 나라의 문화유산이 순간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한 충격과 반성 위에 기획된 책입니다.
한 나라, 한 시대의 문화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유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유산이 파괴된다는 것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켜켜이 쌓아 온 시간의 흐름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듯 아는 만큼 보입니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느끼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낮은 연령 어린이들이 한순간 사라질 뻔했던 우리 문화유산 남대문을 잘 알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숭례문은 조선 시대 건국 초, 도성을 지키는 동서남북의 성문 중 남쪽에 지어진 대문입니다. 한양 남쪽에 있는 큰 문이라 하여 옛날부터 ‘남대문’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혹자들은 남대문이라는 이름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숭례문을 낮춰 부르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 남대문이 세워질 때부터 우리나라 백성들은 남대문이라는 이름을 써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문헌, 의궤, 지도 등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대문은 백성들이 드나드는 통로였고, 외국으로 사신을 보내거나 외국으로부터 사신을 맞이하는 관문이었으며, 성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리는 종루의 기능을 하는 문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 성문 가운데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에 국보 1호로 지정되었지요. 『열려라 남대문학교』는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해온 숭례문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찬찬히 짚어 보며 아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보는 눈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지켜 나가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풍부한 정보, 유머 가득한 그림이 어우러진 지식 그림책
『열려라 남대문학교』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2008년 화재로 잃어버린 남대문의 복구 현장입니다. 일꾼들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고 거리에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밤이 되면 이곳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남대문학교가 열립니다. 남대문 앞의 연못 남지에 살던 600살이 넘은 거북은 훈장이 되고, 남대문을 짓는 데 필요한 재료들인 돌탱이(돌), 옹이(나무), 질퍽이(흙), 오공이(장식 기와, 잡상), 용순이(홍예문 단청)는 학생이 되어 아이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계로 안내합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남대문이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오늘날 남대문을 다시 세우는 현장의 이야기까지, 시대와 함께해온 남대문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 이야기를 구구절절하고 지루하게 늘어놓지 않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구수한 옛이야기를 듣듯이 거북 훈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면서 남대문을 비롯해 4대문과 4소문을 만들게 된 일, 임진왜란 때 남대문의 현판이 사라진 일, 일제 강점기 때 남대문의 성벽이 헐린 일, 교통수단의 발달과 도시화로 남대문이 수난을 당한 일 등을 자연스럽게 알고 역사 지식을 쌓게 됩니다. 또한 석공사, 목공사, 기와 작업, 단청 작업 등 남대문을 복구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 보며 훼손된 문화유산이 원래 모습을 되찾는 데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 문영미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알맞게 정보와 지식을 풀어내는 데 뛰어난 역량을 보여 온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열려라 남대문학교』 역시 역사를 전공한 저자의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맛깔스러운 문장을 구사,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글 솜씨를 십분 발휘했습니다.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그림은 이 책의 특장점 중 하나입니다. 화가 조경규가 창조한 사랑스럽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친근하게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합니다. 꼼꼼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하되, 군데군데 웃음 요소를 놓치지 않는 다채로운 그림 구성은 남대문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풍부하고 알찬 정보 꼭지 “아는 재미! 노는 재미!“
책 뒤에는 돌탱이, 옹이, 오공이 등 이야기에 나온 여러 캐릭터와 함께 남대문과 남대문이 지어지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며 활동하는 꼭지를 마련했습니다. 국보란 무엇이고 남대문을 포함하는 4대문과 4소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들려주고, 목조건물의 주재료인 나무를 비롯해 쇠, 기와, 단청 등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스티커붙이기, 줄긋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꼭지의 제목처럼 어린 독자들이 ‘아는 재미’와 더불어 ‘노는 재미’를 함께 누리기를 기대합니다.
7세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창비 호기심 그림책”
〈창비 호기심 그림책〉은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틀을 넓히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상에는 궁금하고 흥미로운 일이 가득합니다. 이제 막 가정에서 학교(또는 유치원)라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을 뗀 아이들에게 알고 싶은 것과 경험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테지요. 무언가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우리는 스스로 찾아봅니다. ‘호기심’ 때문입니다. ‘창비 호기심 그림책’ 시리즈는 호기심이야말로 사람의 내면을 채우는 가장 맛있고 즐거운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어린 독자가 호기심을 갖고 찾은 지식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 데 작은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됐습니다. 그동안 지식정보그림책은 주로 다량의 지식을 전달하고 세세한 정보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둔 책이 많았는데, 이 시리즈는 지식을 전달하려 욕심내기보다는 어린이들 스스로 글자를 따라 책 속에 빠져들어 새로운 지적 탐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100원이 작다고?: 돈의 가치를 배우는 경제 이야기』(강민경 글, 서현 그림), 『용감한 유리병의 바다 여행』(김란주 글, 남주현 그림), 『째깍째깍 시간 박물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과 시계 이야기』(권재원 지음)가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친근하고 재미난 소재, 의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