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에 꼭 필요한 꿀벌들이 사라진대요!
우리가 알아야 할 꿀벌에 대한 이야기들
2006년 가을, 지구 곳곳에서 꿀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꿀벌 실종 사건’이에요.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의 생존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꽃가루받이를 해 주는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들이 열매를 맫을 수 없고, 사람들은 꿀은 물론이고 곡식과 과일, 채소까지 먹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꿀벌 실종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면서, 자연과 동물, 동물과 인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꿀벌이 처한 위기 뿐만이 아니라 꿀벌들이 지구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도우며 인류와 함께 살아온 역사, 서양 꿀벌과 토종벌의 생태의 비교 등 꿀벌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그 동안 다른 어린이 책들이 꿀벌의 생태에만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꿀벌을 함께 그려내고 있어요. 어린이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얻은 생생한 자료를 재미있게 엮었고, 풍부한 시각자료가 곁들여져 꿀벌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서 꿀벌의 삶을 알고, 나아가 꿀벌과 여러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지게 될 거에요.
목차
머리말 · 꿀벌이 모두 사라진다면?
1부 꿀벌이 필요해
싸울 것인가, 길들일 것인가
1. 벌꿀과 함꼐 달콤해진 인류 역사
꿀벌을 기르기 시작하다
꿀벌이 만든 우리의 전통문화
꿀벌과 인간의 역사를 바꾼 발명
2. 꿀벌과 함께 풍성해진 식탁
꽃가루가 맺어 준 우정
꿀벌이 딸기를 만든다고?
*농사를 돕는 고마운 벌들
2부 꿀벌이 궁금해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곤충
1. 둥지를 만든 서양 꿀벌
2. 서양 꿀벌의 한살이 - 일벌은 똑똑한 살림꾼
*일벌만큼 부지런한 꿀벌 연구자들
무리를 지배하는 여왕벌
결혼하기 위해 태어난 수벌
*꿀벌의 겨울나기
3. 토종벌이 궁금해
토종벌과 서양 꿀벌 구별하기
온순한 성질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토옵러만의 특별 메뉴 비빔꿀
3부 꿀벌을 부탁해
서양 꿀벌 실종 사건의 범인을 찾아라!
1. 누가 꿀벌을 사라지게 했을까
2. 꿀벌들아, 돌아와!
3. 토종벌에게 희망이 있다
맺음말 · 꿀벌과 인간이 함꼐 행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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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책과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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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황
출판사리뷰
꿀벌이 사라지면 사람도 사라진다
인류가 알아야 할 꿀벌에 대한 모든 것
지구 곳곳에서 한꺼번에 사라진 ‘꿀벌 실종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면서 자연과 동물, 동물과 인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생각해 보는 어린이 과학 교양서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가 출간되었다. 꿀을 만들면서 지구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는 꿀벌과 인류가 살아온 역사, 서양 꿀벌과 토종벌의 생태, 오늘날 꿀벌이 처한 위기 등을 흥미진진한 글과 풍부한 사진, 다채로운 그림으로 알차게 담아냈다. 다양한 꿀벌 이야기를 통해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에 대해 배우며 더한층 넓은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가 꿀벌 실종 사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06년 가을부터 미국을 비롯해 지구 곳곳에서 꿀벌들이 한꺼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꿀벌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 그 뒤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는 매년 25퍼센트 정도가 감소하고 있다. 꿀벌 실종 사건이 우리에게 아주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는 까닭은 이것이 인류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사람들이 먹는 농작물의 3분의 1은 곤충의 꽃가루받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데, 그중 80퍼센트를 꿀벌이 맡고 있다고 한다.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들은 더 이상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사람들은 꿀은 물론 곡식과 과일, 채소를 먹을 수 없게 된다. 앞서 꿀벌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에서는 꿀벌 실종 사건을 둘러싼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찬찬히 짚어 보면서 꿀벌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쌓도록 할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린이들에게 ‘공존’의 의미를 일깨운다.
취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정보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는 어린이 논픽션 작가 김황이 꼼꼼한 취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정보를 풀어내어 꿀벌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1부 꿀벌이 필요해’에서는 기원전 3,000년 무렵의 이집트 벽화에 그려진 꿀벌 그림 등 다양한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꿀벌과 함께해 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고, 특히 일본 역사서 『니혼쇼키』에 기록된 우리나라 백제의 태자 ‘여풍’의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양봉의 역사를 알아본다. ‘2부 꿀벌이 궁금해’에서는 서양 꿀벌의 둥지, 일벌·여왕벌·수벌의 한살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일벌의 하는 일, 꿀을 만들고 저장하는 과정, 꿀벌의 언어인 ‘둘레춤’과 ‘꼬리춤’, 종족 번식을 위한 결혼 비행 등 꿀벌의 생태와 관련한 지식을 밀도 있게 설명한다. ‘3부 꿀벌을 부탁해’에서는 서양 꿀벌이 사라진 사건의 원인을 찬찬히 되짚어 보는 한편, 우리나라 토종벌의 특징을 서양 꿀벌과 견주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재일 한국인 3세 작가로 활동하는 김황은 두 나라의 꿀벌 관련 자료를 다각도로 찾아서 읽고, 전문가를 직접 만나고 취재해서 얻은 생생한 정보들을 잘 엮어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보 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꿀벌을 소재로 한 어린이책이 주로 꿀벌의 생태에 집중되었던 데 비해 이 책은 꿀벌을 주제로 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우리 토종벌 이야기까지 풍부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새롭고 알차다.
다채로운 그림, 흥미로운 구성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에는 5편의 만화, 30점이 넘는 그림, 31컷의 사진 등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실렸다. 이 자료들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여 꿀벌의 세계를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화가 최현정은 카툰과 스토리 만화를 공부한 전공을 살려서 어렵고 긴 글로 설명해야 하는 정보들은 만화로 압축하여 간결하게 표현하고,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꿀벌의 생태 특징에 맞춰 정확한 그림을 그리면서도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잘 살려 냈다. 또 일벌?여왕벌?수벌의 생김새와 몸 크기 비교 같은 꿀벌의 생태 특징은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어린이들이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별면에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흥미롭고 재미난 정보들을 모았다. 꿀벌 이외에 꽃가루받이를 하며 사람을 돕는 호박벌과 머리뿔가위벌 이야기가 새롭고, 위베르와 프리슈 등 꿀벌의 놀라운 생태와 특징을 알아내는 과학자들의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꿀벌의 겨울나기’에서는 오랫동안 무리를 유지하고 지켜 낸 꿀벌 사회의 엄격한 규칙을 통해 꿀벌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행동과 실천을 이끄는 살아 있는 과학 교양서
서양 꿀벌이 사라진 사건의 원인으로 휴대 전화의 전자파, 농약, 꿀벌 진드기(바로아 응애) 등이 지목되었지만 분명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요즘에 크게 설득력을 얻는 것은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꿀벌을 지나치게 혹사시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줘서 꿀벌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논리이다.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으로부터 비롯된 이 사건은 그 자체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에는 서양 꿀벌 실종 사건 이후 세계 곳곳에서 꿀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활동 사례가 실려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꿀벌을 기르기 시작한 일본의 ‘긴자 꿀벌 프로젝트’는 꿀벌이 단물을 모을 수 있게 충분한 나무와 꽃을 심으면서 도심 속 환경을 바꾸고, 인간과 곤충의 아름다운 순환을 보여 준 본보기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의 뉴욕,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꿀벌이 사라져 가는 것을 고민하며 꿀벌에게 꼭 필요한 밀원(密源)을 늘려 가는 ‘국토 밀원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서양 꿀벌을 대신할 일꾼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우리나라 토종벌의 특징을 살피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벌어진 오늘날의 생태 위기를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