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방구 탐정이 돌아왔다! 2009년 본격 장편추리동화의 장을 열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귀신 잡는 방구 탐정』의 후속작 『괴물 쫓는 방구 탐정』입니다. 이제 강마루와 친구들은 ‘방구 탐정단’이라고 불리며, 더욱 강력한 사건들과 마주하여 더욱 첨예한 추리를 펼칩니다. 도심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뜬금없는 소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들 마음속의 의심, 질투 그리고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사실적인 사건들로 이어집니다. 학교생활에 바탕한 사건들 속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의 주인공들이 돋보이는 책이랍니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일기장을 찾아라
1. 괴물이 나타났다
2. 지나의 두 번째 의뢰
3.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4. 그러니까 범인이 누구야?
5. 관찰은 탐정의 능력
6. 초대받지 않은 손님
두 번째 이야기 : DNA를 밝혀라
1. 괴물은 살아 있다
2. 틀리다와 다르다
3. 범인도 없고 용의자도 없는
4. 상상력은 탐정의 자격
5. 일부러 남긴 흔적
6. 소리 질러, 더 크게
세 번째 이야기 : 바늘 도둑을 잡아라
1. 괴물이 다가왔다
2. 왜 밝히지 않는 걸까
3. 5학년 4반이 모두 탐정
4. 심증도 물증도 없는
5. 오만은 탐정의 함정
6. 형사와 탐정의 차이
네 번째 이야기 : 그림자를 밟아라
1. 괴물을 보았다
2. 미행은 탐정의 기술
3. 거기에 무엇인가 있다
4. 하지 마, 그만둬!
5. 다른 무엇이 되고 싶어
6. 다시 꿈꾸다
남은 이야기 : 괴물에 대한 X-파일
저자
고재현
출판사리뷰
“방구 탐정, 사건이야!”
더욱 강력한 사건으로 돌아온 방구 탐정단!
방구 탐정이 돌아왔다! 2009년 본격 장편추리동화의 장을 열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귀신 잡는 방구 탐정』의 후속작 『괴물 쫓는 방구 탐정』이 출간되었다. 이제 강마루와 친구들은 ‘방구 탐정단’이라고 불리며, 더욱 강력한 사건들과 마주하여 더욱 첨예한 추리를 펼친다. 도심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뜬금없는 소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들 마음속의 의심, 질투 그리고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사실적인 사건들로 이어진다. 학교생활에 바탕한 사건들 속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의 주인공들이 돋보인다.
흥미진진한 장편 추리동화
더욱 강력한 사건으로 돌아왔다
문방구점 외아들이라 방구 탐정이라 불리는 초등학교 5학년 강마루. 은지나, 권상혁, 김치완과 함께 ‘방구 탐정단’을 결성한다. 방구 탐정단의 귀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들린다. 밤마다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고, 강에 질병을 퍼뜨린다는 괴물은 정말로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괴물의 정체를 밝혀 낼 수 있을까?
『괴물 쫓는 방구 탐정』은 본격 장편 추리동화의 장을 열며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창비아동문고 『귀신 잡는 방구 탐정』(2009)의 후속작이다. 추리물은 우리 동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장르라 이 후속작이 더욱 반갑다. 추리물을 동화로 완성도 있게 엮어 낸 작가의 솜씨가 여전하다. 전작에서와 같이 사실적인 사건 설정과 긴장감 있는 전개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추리물다운 면모를 조목조목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더 복잡해진 사건으로 추리의 강도를 높였다. 용의자가 한 반 아이들 전체가 되기도 하고, 범인도 피해자도 밝히기 힘든 사건이나, 심증도 물증도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네 명의 아이들이 각각 화자가 되는 네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여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공통적으로는 괴물의 정체를 밝혀낸다는 문제로 수렴되어 글을 읽을수록 긴장이 고조된다.
사실감 넘치는 사건들, 심리를 파고드는 이야기
진짜 괴물은 아이들 마음속에 있다
정체불명 괴물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책을 읽어 나갈수록 아이들 현실에 바탕한 사실적인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전작은 애완견을 훔친 범인을 쫓고, 담벼락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밝히고, 시골 마을의 농작물 도둑을 잡는 등 ‘탐정’과 ‘추리’라는 소재와 형식의 재미를 살리는 사건들로 구성되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친구 사이의 질투, 교실에서의 도난 사건, 가출 등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언제라도 겪을 수 있는 일과 실제적인 고민들을 담아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방구 탐정단은 지나의 생일 파티를 망친 범인을 찾는 첫 번째 사건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을 의심해야 하는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진다. 결국 범인은 지나가 많은 아이들 중에 ‘고르고 골라’ 생일 파티에 초대한 친구였지만, 범인은 지나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신감과 질투심으로 범행을 저질러 지나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까지 상처를 입힌다. 두 번째 사건의 의뢰자는 자신에 대한 엄마의 기대를 못 이겨 거짓말하고 자해하다가 가출까지 하고 만다. 또 교실에서 태블릿 피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반 아이들은 서로 의심하고 감시하면서 가난한 아이들을 왕따시킨다. 그런가 하면 방구 탐정단은 상급생들에게 가혹하게 폭행당하는 태훈을 보고도 두려워하며 섣불리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처럼 책은 지금 아이들을 위협하는 ‘진짜 괴물’은 강에 사는 괴생명체가 아니라 마음속의 질투와 의심, 기대와 중압감 그리고 폭력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사건에 얽힌 아이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묘사로 탐정단뿐만 아니라 범인의 입장까지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여 독자 스스로 어떤 것이 바른 일인지 고민해 보게 한다. 추리의 재미와 함께 어린이의 생활과 심리를 세밀하게 파고든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만능이 아닌 주인공, 흔들리며 성장하는 탐정단
모두에게 인기 많은 은지나, 듬직한 형 같은 권상혁, ‘설레발’에 ‘김칫국’이라 불리는 김치완. 전작에서 방구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말 없지만 소신 있는 강마루와 함께 ‘방구 탐정단’으로 불리며 사건을 해결한다. 각자 다른 성격을 지닌 네 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맞춰 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이 주인공들은 다른 추리동화나 추리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달리 어떤 사건이든 만능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태블릿 피시 도난 사건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괜한 친구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혼나고, 태훈을 미행하면서는 폭행당하는 태훈을 숨어서 지켜보며 겁에 질려 덜덜 떨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고민하고 흔들리면서 한층 성장해 가는 모습의 주인공들이 그려진 추리동화라는 점이 의미 깊다.
만화가 조경규의 재기발랄한 삽화
포털 사이트 다음에 만화 「차이니즈 봉봉」「오무라이스 잼잼」을 연재한 만화가 조경규가 삽화를 맡았다. 특유의 재치 있는 캐릭터들, 오밀조밀한 공간 묘사가 추리동화의 묘미를 한껏 살린다. ‘책 넘기기 애니메이션’ 그림을 잘 그린다는 두 번째 이야기 속 의뢰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책 하단에 실제로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었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그림이 움직여 어린이 독자들의 재미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