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시선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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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시선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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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6424329
출판사
창비
저자
전동균
발행일
2019-06-05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시선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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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무엇으로든 빚어질 수 있어요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요”
삶의 안쪽을 끈덕지게 탐구하는 단단하고 맑은 시편들


섬세한 감성의 언어와 선명한 이미지로 독자적이면서도 빼어난 서정의 세계를 펼쳐온 전동균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가 출간되었다. 전동균 시인은 1986년 『소설문학』으로 등단한, 올해로 시력 30년이 넘는 중견 시인이다. 등단한 지 1년 만에 잡지사가 문을 닫는 곡절이 있었으나 이후 김기택, 장석남 시인 등과 함께 ‘시운동’ 2기 동인으로 참여하여 동시대 시인들 가운데 전통 서정의 시혼(詩魂)을 가장 투명하게 보여주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묵묵히 자신만의 단단한 시세계를 다져왔다. 젊은 나이(24세)에 등단한 뒤 등단 11년 만에 첫 시집을 펴냈고,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을 거쳐 최근 백석문학상(2014)과 윤동주서시문학상(2018)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백석문학상 수상작 『우리처럼 낯선』(창비 2014)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비의와 존재의 근원을 파고드는 자각과 통찰의 심오한 세계를 보여준다. 차분하고 담백한 어조인 듯하면서도 강렬하고 비감한 목소리에 때로는 따뜻한 해학이 깃든 시편들이 깊은 울림 속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윤동주서시문학상 수상작(「‘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 외 6편)을 비롯하여 총 51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목차

제1부
약속이 어긋나도
‘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
예(禮)
이토록 적막한
누구의 것도 아닌
이것
이 저녁은
정오
허기의 힘으로
벙어리 햇볕들이 지나가고
사랑 혹은 흑암
흰, 흰, 흰
밤마다 먼 곳들이
그러나 괜찮았다

제2부
가을볕
보말죽
독바위
잊으면서 잊혀지면서
거돈사지(居頓寺址)
손님
죄처럼 구원처럼
춘수(春瘦)
원샷으로
아무 데서나 별들이
떨어지는 해가 공중에서 잠시 멈출 때
한옥(韓屋)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을 불러도

제3부
오대산장
멧돼지는 무엇일까
술을 뿌리다
천둥 속의 눈
살아 있는 것보다 더 곧게
문밖에 빈 그릇을
필터까지 탄
밤의 파수꾼
녹지 않는 얼음
내 대신 울고 웃는
마른 떡

제4부
봄눈
1205호
눈은 없고 눈썹만 까만
눈물을 외롭게
이번엔 뒷문으로
모래내길
내 곁의 먼 곳
부끄럽고 미안하고 황홀해서
변명
검은 빵
물속의 기차
P
당신 노래에 저희 목소리를

해설|최현식
시인의 말

저자

전동균

출판사리뷰

“그러나 괜찮았다”
슬픔과 고통뿐인 삶을 보듬는 따뜻한 사랑의 노래


“있음과 없음, 삶과 죽음, 순간과 영원, 소통과 불화 등 이항대립의 실존적 사건이 뒤죽박죽 얽힌”(최현식, 해설) 이번 시집에는 신성의 세계를 지향하는 종교적 감성이 두드러진 시가 적지 않다. 시인이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집이 오로지 종교적 죄의식이라든가 영적 각성에 침잠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작 시인의 눈길이 가닿는 곳은 종교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지금-여기’의 현실, 어둑하고 신비한 삶의 안쪽이다. 시인은 현실에 대한 비극적 인식 속에서 삶과 인간 존재의 궁극적 의미와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묻는다. 그리고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슬픔과 고통뿐인 삶이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 사람으로 와 기쁘다고”(「떨어지는 해가 공중에서 잠시 멈출 때」).

시인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 했다. “곁에 있어도 안 보이는 것들”(「잊으면서 잊혀지면서」),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존재들의 그림자를 늘 깊이 응시하면서, 불화의 세계를 함께 견디어내며 살아가는 타자의 고통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시인은 시가 “깨진 그릇 같은 존재들”(「1205호」)을 위로하는 기도가 되고 “슬픔을 빛으로/신음을 향기로 내뿜는”(「춘수(春瘦)」) 노래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빛이 없는 찬란”(「‘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을 발견하고자 세상을 “더 멀리, 더 깊이”(「물속의 기차」) 바라보는 시인의 선한 눈길이 더없이 애틋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시선 432)
저자/출판사 전동균,창비
크기/전자책용량 200*125*9
쪽수 132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9-06-0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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