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 울고 들어온 너에게

울고 들어온 너에게

공유
정가
10,000
판매가
9,000
구매혜택
할인 : 적립 마일리지 :
배송비
2,500원 / 주문시결제(선결제) 조건별배송 지역별추가배송비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6424015
출판사
창비
저자
김용택 (지은이)
발행일
2016-09-09
울고 들어온 너에게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책소개

“덜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살아보라”
지금, 여기, 우리는 한줄의 시로 살아 있다!
사소한 일상을 다독이는 김용택의 든든한 손길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울고 들어온 너에게」 전문)

섬세한 시어와 감성이 돋보이는 정감어린 서정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신작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가 새롭게 단장한 창비시선 401번으로 출간되었다. ‘하찮은 존재들의 무한한 가치’를 노래하며 서정시의 새로운 진경을 보여준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창비 2013)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온갖 비루와 원망이 사라진 가장 깨끗한 가난의 미학”(김정환, 추천사)을 선보이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지금-여기의 살아 있음을 최대한 이행하는 데에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김수이, 해설) 시인의 소박한 마음이 오롯이 깃든 간결하고 단정한 시편들이 오래도록 가슴속에서 여울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목차

제1부
어느날
찔레꽃
에세이
초저녁
유일한 계획
받아쓰다
아버지의 복사뼈
베고니아
그동안
초겨울
오래 한 생각
서귀포
마을

제2부
봄 산은
시인
낭만주의 시대
익산역
오래된 손
그날
개도 안 짖는다
건널목
달빛
한줄로 살아보라
우주에서
생각하기 전
하루
보리 갈던 날
울고 들어온 너에게

제3부
한번
생각난 김에
도착
가지 않은 봄
새벽
모든 것이 희미한데 나는 소스라친다
나비
언 발
실버들 그 한잎
가을 아침
10월 29일
본색
쉬는 날
이것들
동시다발
달의 무게

제4부
아버지의 강가
생각을 쓰다
마당을 쓸며
사랑을 모르나보다
조금은 아픈
처음
서쪽
포의(布衣)
산문(散文)
모독
나무
어제는 시를 읽었네
새들의 밤
달팽이
구름 밑에서

해설|김수이
시인의 말

저자

김용택 (지은이)

출판사리뷰

나는/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어느날 나는 태어났고/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그리고/오늘도 어느날이니까.//나의 시는/어느날의 일이고/어느날에 썼다.(「어느날」 전문)

김용택의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친근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삶의 노래’이다.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오래 한 생각」) 그날그날 “있는 힘을 다하여”(「받아쓰다」) 살아온 이야기이며, “새벽에 일어나/시를 쓰고, 쓴 시를 고쳐놓고 나갔다 와서/다시 고치”(「베고니아」)며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이다. “내가 산 오늘을/생각하”(「아버지의 강가」)며 “한줄의 글을 쓰고 나면” “다른 땅을 밟고 있”(「한줄로 살아보라」)는 ‘낯선 나’가 말한다. “그래, 어디, 오늘도/니들 맘대로 한번 살아봐라.”(「가을 아침」) 김수이는 해설 첫머리에서 이 시집을 “‘살다’의 활용에 의한, ‘살다’의 활용을 위한 시집”이라고 명명한다. 그렇듯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곧 ‘사는’ 일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초등학교 선생이 되어 살았다./글을 썼다./쓴 글 모아보았다./꼬막 껍데기 반의반도 차지 않았다./회한이 어찌 없었겠는가./힘들 때는 혼자 울면서 말했다./울기 싫다고. 그렇다고/궂은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덜 것도/더할 것도 없다./살았다.(「그동안」 전문)

그렇게 시인은 ‘어느날’에는 “내 방에/반듯하게 앉아/시를 쓰”(「포의(布衣)」)고, ‘어느날’에는 “한편의 희미한 길 같은 시와/애초에 길이 없었던 한편의 시”(「어제는 시를 읽었네」)를 찾아 읽기도 하면서 “덜 것도/더할 것도 없”이 “살았다.”(「그동안」) 그리고 이제, 더는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뭐가 옳고 그르다고/어디다 쉽게/고개 끄덕이지 않겠다”(「10월 29일」)고 다짐하면서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에 골몰한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시인은 “산같이 온순하고/물같이 선하고/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오래 한 생각」)는 소망을 간직한 채, 미래의 삶을 꾸리는 구체적인 행위로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을 예비한다.

내가 죽은 후/이삼일 기다리다가/깨어나지 않으면 화장해서/강 건너 바위 밑에 묻어라./사람들이 투덜거리지 않도록/표나지 않고 간소해야 한다./내 곁에 어린 나무나 풀들이/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지금 그 생각이 나서/생각난 김에 적어둔다.(「생각난 김에」 전문)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 시인은 “갈라진 발뒤꿈치 틈으로 외풍이 찾아드는지” “자꾸 아랫목 콩자루 밑을 찾는” “어머니의 발”과 “밖으로 밀려”난 “굳은살 박인 아버지의 복사뼈 절반”(「아버지의 복사뼈」)을 회상하며 자신에게 다가올 노년의 삶을 차분히 곱씹어보기도 한다. 시인은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어머니의 눈에서 “깊고도 아득한,/인류의 그 무엇”(「우주에서」)을 발견해내기도 하고, “몇해를 걸”어 자신이 도착한 곳이 결국은 “도로 여기”임을 확인하면서 “또다른 생”(「도착」)의 가능성을 담담히 응시한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아버지에 대한 시를 쓰면서 편안함을 얻었다”(「시인의 말」)고 말한다.

도착했다./몇해를 걸었어도/도로 여기다./아버지는 지게 밑에 앉아/담뱃진 밴 손가락 끝까지/담뱃불을 빨아들이며/내가 죽으면 여기 묻어라, 하셨다./살아서도 죽어서도 여기다./일어나 문을 열면 물이고/누우면 산이다./무슨 일이 있었는가./해가 떴다가 졌다./아버지와 아버지 그 아버지들, 실은/오래된 것이 없다./하루에도 몇번씩 물을 건넜다./모든 것이 어제였고/오늘이었으며/어느 순간이 되었다. 비로소/나는 아버지의 빈손을 보았다./흘러가는 물에서는/달빛 말고 건져올 것이 없구나./아버지가 창살에 비친 새벽빛을 맞으러/물가에 이르렀듯/또다른 생인 것처럼 나는/오늘 아버지의 물가에 도착하였다.(「도착」 전문)


시인은 최근에 고향 진메마을로 돌아가 정착했다. 한국 현대시사에 한 획을 그은 명편 「섬진강」 연작의 발원지인 그곳에 이르러 시인은 “귀환은 평화롭고 안착은 아름답다”(「익산역」)고 고백한다. “인생이 시작되었던” 그곳에서 시인은 “속셈 없는 외로움”(시인의 말)을 찬찬히 가다듬으며,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연이 하는 말”을 겸허한 마음으로 고스란히 “땅에 받아적으며”(「받아쓰다」)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저물녘, 묵묵히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저 섬진강 가를 거닐며 끊임없이 순진무구한 시심을 길어올리는 시인의 뒷모습을 보자니, 순간 세상이 환해지는 듯하다.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그러나/배운 대로 살지 못했다./늦어도 한참 늦지만,/지내놓고 나서야/그것은 이랬어야 했음을 알았다./나는 모르는 것이 많다./다음 발길이 닿을/그곳을 어찌 알겠는가./그래도 한걸음 딛고/한걸음 나아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함께/신호를 기다리며/이렇게 건널목에/서 있다.(「건널목」 전문)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울고 들어온 너에게
저자/출판사 김용택 (지은이),창비
크기/전자책용량 125*200*15mm
쪽수 99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6-09-09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배송안내

- 기본 배송료는 2,500원 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지역은 배송비 3,000원 추가)  

- 도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굿즈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서점 내 재고가 있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일반 도서(단행본)의 경우 재고가 없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2~3일 입니다. 

- 독립출판물 도서의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 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 입니다) 

- 검색되는 모든 도서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단, 수급하는데 2~5일 시간이 걸립니다.

 

교환 및 반품안내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반품/교환 가능 기간 

-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 변심,구매 착오의 경우에만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으로 상품 등이 손실되거나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세트 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환불안내

상품 환불 규정 

- 상품 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출고 이후 환불요청 시 상품 회수 후 처리됩니다.

- 얼리 등 주문제작상품 / 밀봉포장상품 등은 변심에 따른 환불이 불가합니다.

- 비닐 커버 제거 시 반품 불가합니다.

- 변심 환불의 경우 왕복배송비를 차감한 금액이 환불되며, 제품 및 포장 상태가 재판매 가능하여야 합니다.

 

모임/행사 참가비 환불 규정

모임 시작일 4일 전까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모임 시작 3일 전까지는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 신청자가 저조해 모임 개설이 취소될 경우, 100% 환불됩니다.

AS안내

-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A/S는 판매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울고 들어온 너에게

울고 들어온 너에게
  • 울고 들어온 너에게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