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슈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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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5669707
출판사
한길사
저자
강효백
발행일
2016-05-31
중국의 슈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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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의 슈퍼리치: 그들의 생각과 전략』은 현대 중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가 10인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중국 전문가 강효백이 최신 정보를 이용해 중국기업가들의 삶을 밀착 취재하듯 깊이 있게 파헤쳤다. 국내 최초로 중국기업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에는 ‘중국거상지도’ ‘중국거상 다이어그램’ ‘중국거상 어록 100선’ ‘중국거상 세대별 특징’ 등 다양한 부록도 수록되어 있다.

주 타이완 대표부, 주 상하이 총영사관, 주 중국대사관 외교관을 12년간 역임했으며 베이징대학과 중국인민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25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중국인들과 같이 부대끼며 살아온 저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진짜’ 중국을 제시한다. 특히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을 최대한 지양하고 중국 현지 자료와 인터뷰를 활용해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균형 있게 통찰했다. 특유의 호쾌한 문체가 읽는 맛을 더했다.

목차

중국거상지도
중국거상 다이어그램
중국은 온통 시장이다│머리말

제1부 가시밭길은 성공의 레드카펫
1 중국 최초의 백만장자
녠광주의 박리다매, 벌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벌어라
2 돈으로 둑을 쌓은 첸탕 강변의 거상
루관추의 자기개발, 끊임없이 공부하라
3 독선·독종·독신의 아이언우먼
둥밍주의 청렴함, 물고기는 맑은 물에 모인다

제2부 시대의 흐름을 탄 슈퍼리치
4 거상이 된 홍군의 아들
왕젠린의 군인정신, 기업가의 요람은 사관학교다
5 최장수갑부가 진짜 갑부
류융하오의 결단력, 만족은 성공의 적이다

제3부 스마트산업의 협객들
6 차이니즈나이트를 새로 쓰다
마윈의 의협심, 소상공인을 수호하라
7 시진핑이 레이쥔만 빼놓고 다니는 까닭
레이쥔의 고객창조, 제품은 베껴도 고객은 창조하라

제4부 중국의 비밀병기 화교
8 중국을 비추는 초신성
푸젠화교의 진취성, 나이 스물이면 사장이 되어라
9 한국을 오면초가에 빠뜨리다
광둥화교의 배금주의, 돈 없으면 죽는다

제5부 법과 제도의 나라 중국
10 성실놀부 1세와 타락놀부 2세
갑부 2세 문제, 법과 제도로 해결하라
11 중국 질주의 비결
G2시대 중국, 법제를 창조하다

신라의 NET와 발해의 SEA│맺는말
주註
참고문헌

부록
중국거상들의 어록 100선
중국의 글로벌 슈퍼리치 TOP100
중국거상들의 세대별 특징

저자

강효백

출판사리뷰

호쾌한 문체로 써내려간
10인의 중국기업가


“중국 인명이나 상점 이름에는 금 세 개를 하나로 묶은 흥성할 ‘흠’(?)이 많이 쓰인다. 천하무비의 돈맛, ‘으~흠!’” _ 375쪽

『중국의 슈퍼리치』는 재미있는 책이다. 중국기업가를 이렇게 자세히 정리한 책도 없었거니와 무엇보다 저자 특유의 호쾌한 문체 때문에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 정도다. 익살스러운 표현뿐만 아니라 문학적 비유와 인문학적 분석이 잘 어우러져 읽는 맛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의 마윈을 분석한 제6장을 보면 그가 상경계의 협객, 즉 상협(商俠)이라는 분석을 제시한다. ‘소상공인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의협심 때문에 마윈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한 분석은 한국과 중국을 통틀어 최초인데, 평소 “한국인은 누구보다 중국인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저자 본인의 지론에 걸맞은 통찰이라 하겠다.

중국 현지 자료와 인터뷰를 활용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많이 담아냈다. 마윈이 조폭보스와 만나 인터넷을 사업 아이템으로 떠올린 일화, GREE전기의 둥밍주가 악질 채무자와 한판 벌인 일화 등 각 기업가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세계관 차이, 중국 지역별 경제관의 특징 등 모두 정치·경제·지리·역사적으로 중요한 분석들이다. 『중국의 슈퍼리치』가 중국기업가들의 성공스토리를 재미있게 엮은 책이면서 동시에 중국이라는 나라를 인문학적으로 종합해낸 최고의 ‘중국학’ 저서인 이유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중국과 중국기업


“광둥에는 ‘후흑학’(厚黑學)이 발전했다. 얼굴에 철면피를 깔라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광둥인은 타고난 후흑학의 고수들이다. 광둥인은 유능한 상인이지 존경할 만한 상인은 아니다.” _ 364~365쪽

『중국의 슈퍼리치』는 중국기업가들의 성공 원인을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지역적 특색, 역사적 사건이나 법과 제도의 지원 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한다.

바이오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광둥화교 패트릭에 대한 분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재산 문제로 가족과 척을 졌는데 저자는 이를 돈을 최고로 여기는 광둥상인의 특징과 연결한다. 광둥은 “정치는 꽝, 경제는 짱”인 곳이다. 중국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글로벌 TOP100에 든 중국인의 3분의 2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정치권력의 핵심인 정치국상무위원 가운데 광둥 출신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처럼 광둥인에게 제일의 가치는 ‘돈’이다. 광둥화교 패트릭에게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법과 제도도 『중국의 슈퍼리치』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요소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3년과 2011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법’을 독립된 법률 영역으로 천명함으로써 중국기업가들의 도약에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중국기업가들의 성공은 탄탄한 중국의 법과 제도에도 기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마윈이 2003년 10월 세상에 내놓은 ‘알리페이’다. 쉽게 말해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등을 연동시켜 매우 간편하게 온라인에서 송금·결제·대출·펀드 가입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오늘날 중국 내 온라인 결제 점유율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페이지만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공산국가’답게 마윈을 잡아넣고 알리페이를 폐지했을까?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오히려 2004년 8월 28일 ‘전자서명법’을 제정해 알리페이를 합법화시켰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는데 알리페이의 활약으로 마윈은 eBay를 꺾을 수 있었다.

중국은 갑부 2세 문제도 법과 제도로 다스리는 중이다. 1가구 1자녀 정책과 맞물려 많은 갑부 2세가 극단적 이기주의나 과시욕을 부리는 등 ‘괴인화’(怪人化)되었다. 자신의 애완견 왕코코의 목에 에르메스(Hermes) 핸드백을 걸어준 사진과 “너희는 이런 명품 없지?”라는 글을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왕젠린의 아들 왕쓰총이 대표적이다.

갑부 2세들의 기행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들이 기업을 물려받는 일이다. 중국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공산국가’답게 기업을 강제로 국가에 귀속시킬까? 이번에도 아니다. 전혀 아니다. 대신 중국정부는 ‘법률’을 제정했다. 바로 2009년 5월 1일 시행된 ‘기업국유자산법’이다.

기업국유자산법은 국유자본이 단 한 주라도 들어갔다면 어떤 회사라도, 심지어 민영회사라도 정부의 인사개입권을 보장해주는 법이다. 이로써 사실상 중국에서 순수한 의미의 민영회사는 사라지게 되었다. 자유롭게 뛰놀게 하면서도 언제든 국가가 제동을 걸 수 있는 ‘중국특색적 사회주의’ 정책의 진수라 할 만하다.

‘대륙의 기적’ 샤오미의 베끼기 논란도 법과 제도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은 ‘짝퉁천국’ 중국정부가 샤오미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중국정부가 정말 샤오미를 보호하려 했다면 베끼기와 관련된 법률을 제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오히려 샤오미를 ‘왕따’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왕따 사례는 2015년 시진핑 주석의 대미순방이다. 당시 시 주석은 150명의 기업가를 경제사절단으로 데려갔는데 그중 레이쥔은 빠져 있었다.

“‘샤오미는 한중 양국 모두에게 부끄러운 존재’ ‘조만간 시 주석이 손을 볼 것 같아’ 등 외교적 수사를 섞은 곡사포가 아닌 직사포 폭격이 쏟아졌다. 의외였다.” _ 308쪽

중국 외교관들의 생생한 말처럼 중국정부는 언제든 샤오미의 숨통을 조일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저자 강효백은 누구보다 앞서 샤오미의 위기를 예측했다. 제품 개발에는 소홀하고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과 중국정부가 샤오미의 부도덕한 행위를 방치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샤오미는 위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신제품 반응은 신통치 않다.

‘창제’(創製)
중국식 슈퍼자본주의의 비밀


사실 중국은 예로부터 법과 제도의 나라였다. 법과 제도를 중요시한 황제는 명군으로 칭송을 받고 그렇지 않은 황제는 폭군으로 욕을 먹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당 태종과 수 양제다. 수 양제는 즉위하자마자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였다. 수많은 백성을 동원해 만리장성을 새롭게 쌓았고 대운하 공사를 재개했다. 결국 수 양제는 부하에게 살해당했고 수나라도 단명하고 말았다. 반대로 당 태종은 제도 개선에 힘썼다. 3성6부제, 주현제, 과거제 등을 정비했으면 조세와 군역을 감면하는 등 민생을 위한 좋은 법제를 많이 창제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이처럼 법과 제도를 으뜸으로 여긴 당 태종의 정신을 오늘날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열심히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은 당 태종 치세 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경제건설 제일주의에서 제도건설, 즉 법과 제도에 의한 의법치국(依法治國) 국가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과거 최고지도층이 이공계 출신 일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리위안차오 부주석, 류옌둥 부총리 등 현 중국 최고수뇌부는 모두 법학도이거나 법학박사로 채워졌다.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_ 426쪽

저자 강효백은 무엇보다 중국식 법개념에 주목한다. 우리는 흔히 법에 ‘도입’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하지만 법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 주제적으로 ‘제정’하거나 ‘창조’하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공계의 발명품이나 예술계의 창작품처럼 법제를 창조”했다. 서양보다 1,200년이나 앞선 공무원 공개경쟁 시험제도인 과거제도, 서양보다 400~500년이나 앞선 지폐와 수표·어음 제도가 그것이다. ‘공산국가’인데도 상속세율이 0퍼센트인 세법을 창조해 기업가의 재산축적 의지를 고양시켰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법과 제도를 ‘창조’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중국식 슈퍼자본주의’의 비밀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제도를 바꿔라.” _ 441쪽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중국의 슈퍼리치
저자/출판사 강효백,한길사
크기/전자책용량 128*188*26
쪽수 488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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