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맹자의 생애를 비롯해 인의, 성선, 양심, 민본, 군자소인 등 맹자에서 말하는 핵심사상 12가지를 담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의’를 다루고 있는 제2장에서는 인간의 마음에 들어 있고 가족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인과 그에 따른 의를 사회로 확충시켜나가는 것이 세상의 중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정치를 인의의 사회적 구현으로 정의하며, 사랑과 공경의 덕목으로 이루어진 인의와 왕국을 최고로 꼽는다. 이렇듯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맹자의 흔적은 위와 같은 원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문고전 깊이 읽기 시리즈는 한 사상가의 생애는 물론 그의 핵심사상 10가지를 키워드와 주제로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원문을 발췌하고 번역했으며, 최대한 생생하게 사상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또한 좀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독자는 원전을 직접 찾아서 읽어볼 수 있도록 각 인용문에는 해당 저작명과 쪽수를 밝혀놓았다. 또한 인용문은 별색으로 처리해 독자들이 찾아 읽기 쉽도록 장치했다. 사상가와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을 본문에 삽입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부록에는 사상가를 알기 위해 더 읽어야 할 책, 중심 사상을 관통하는 용어 해설,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묻고 답하기, 다른 학자들이 말하는 사상가에 대한 증언록, 연보 등을 실어 본문에서 못 다 쓴 정보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두었다.
목차
성인이 아닌 인간 맹자를 만나자 - 들어가는 말
1 우주만물의 중심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 맹자의 삶과 시대
2 힘의 정치에 반대하다 - 인의
3 어떤 사람이든 선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 - 성선
4 다른 사람의 아픔을 차마 견디지 못하는 마음 - 양심
5 자연세계와 인문세계를 소통시키다 - 양기와 지언
6 의롭지 못한 전쟁을 반대하다 - 의리 의전 의사
7 의지의 주재자인 하늘 - 천과 천명
8 민심은 천심이다 - 민본
9 도덕에 기초한 어진 정치를 행하다 - 왕패
10 소인이 노력으로 군자를 뒷받침해야 한다 - 군자소인
11 군주를 인정하지 않고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짐승이다 - 무군무부와 권도
12 맹자를 아성으로 높이다 - 맹자의 후예들
주註
맹자를 알기 위해 더 읽어야 할 문헌
맹자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 해설
맹자에 대해 묻고 답하기
맹자에 대한 증언록
맹자 연보와 유가 계보
저자
장현근
출판사리뷰
세상 모든 지혜와 진리의 원천, 고전을 다시 읽는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별로 존재한 숱한 사상가들이 남겨놓은 저작들이 영원히 유효한 까닭은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지혜와 진리가 그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저작을 읽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을 찾아낼 수 있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좀더 깊이 있게 살펴보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각종 지표를 그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사회현상을 읽어낼 수 있는 개념들이 만일 저작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통해 새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이유로 장르를 불문하고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일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요소가 아닐 수 없다.
산업과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정신적인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획일화되었다. 양쪽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고, 이를 지켜본 이들의 생각은 한 편의 ‘글’을 통해 퍼져 나왔다. 이렇게 한 편씩 축적된 방대한 양의 저작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사람들 사이에 소통의 끈을 이어주었다. 또한 이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자극하며 예측하기 힘든 미지의 길을 점차 밝혀주고 있는 등불이 되었다.
10가지 핵심 주제가 담긴 원전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이끈 사상가들을 만나다
진짜 ‘고전’을 만나는 최고의 방법은 사실 그 나라 언어로 된 원전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수많은 고전을 원전으로 읽는다는 건 일반 독자라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를 대신해 대부분의 독자는 국내 번역서를 통해 고전을 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번역서가 있더라도 한 사상가가 쓴 전체 저작을 읽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므로 고전을 쉽게 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문고전 깊이읽기’는 이처럼 시간이 부족해 고전 읽기에 갈증을 느끼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물론 이와 같은 시도가 몇몇 번역서로 나온 적도 있었지만 국내 필진이 써내려간, 국내 정서에 맞는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는 작업은 이제껏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펴낸 4종을 비롯해 앞으로 펴낼 ‘인문고전 깊이읽기’의 전체 구성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한 사상가의 생애는 물론 그의 핵심사상 10가지를 키워드와 주제로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원문을 발췌하고 번역했으며, 최대한 생생하게 사상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원문에 대한 저자의 친절한 해설도 덧붙여 씨줄과 날줄처럼 전체 저작을 넘나들며 사상가의 핵심사상을 한번에 훑어볼 수 있다.
▲좀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독자는 원전을 직접 찾아서 읽어볼 수 있도록 각 인용문에는 해당 저작명과 쪽수를 밝혀놓았다. 또한 인용문은 별색으로 처리해 독자들이 찾아 읽기 쉽도록 장치했다.
▲사상가와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을 본문에 삽입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군데군데 배치했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사상가가 살아간 시대적 배경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는 사상가를 알기 위해 더 읽어야 할 책, 중심 사상을 관통하는 용어 해설,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묻고 답하기, 다른 학자들이 말하는 사상가에 대한 증언록, 연보 등을 실어 본문에서 못 다 쓴 정보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두었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기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4×6판형(127×188mm)의 작은 크기로 펴냈다.
▲현재 각 분야별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전공자들을 주요 집필자로 선정해 가급적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담론을 책에 담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인문학의 대중화, 지속가능한 고전 읽기를 꿈꾸다: 제1차분 4종 소개
‘인문고전 깊이읽기’ 제1권 맹자-바른 정치가 인간을 바로 세운다는 춘추전국시대,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아성 맹자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담았다. 맹자는 공자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환경을 이겨내고, 탁월한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 특히 정치를 통한 인간의 완성에 매진했다. 유가의 여러 사상가 가운데 공자를 제외하곤 사상적 업적이 책을 통해 이어진 경우는 맹자뿐이다. 따라서 맹자 원문을 통해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살펴보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분석해보는 것은 유가사상의 원류이자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길이며, 그동안 동아시아 국가들이 추구한 왕도(王道)의 진수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선 맹자의 생애를 비롯해 인의, 성선, 양심, 민본, 군자소인 등 맹자에서 말하는 핵심사상 12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인의’를 다루고 있는 제2장에서는 인간의 마음에 들어 있고 가족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인과 그에 따른 의를 사회로 확충시켜나가는 것이 세상의 중심가치라고 말한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놓치고는 찾을 줄 모르니 슬프도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놓치고는 열심히 찾으면서도 마음을 놓치고는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친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본문 69쪽)
맹자는 정치를 인의의 사회적 구현으로 정의하며, 사랑과 공경의 덕목으로 이루어진 인의와 왕국을 최고로 꼽는다. 이렇듯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맹자의 흔적은 위와 같은 원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2권 프로이트-무의식을 통해 마음을 분석하다에서는 현대 서양철학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프로이트의 생애와 그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헤겔, 데카르트 등 사실주의에 입각한 철학자들에 의해 의식의 독립된 개념으로만 여기던 ‘무의식’을 정신구조로 설명한 프로이트는 사실 철학자도 인문학자도 아닌 신경계 전공 의사였다. 그는 히스테리, 성욕동,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신경증 등을 실험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정신분석적 발견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사고의 필요불가결한 형식들’이라는 칸트의 법칙을 논해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 정신 과정이 그 자체로 무시간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말은 우선 그 정신 과정에서는 시간적으로 질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어떤 방식으로도 그 과정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시간의 개념이 그것에 적용될 수 없다는 의미다.”(본문 113쪽)
이성의 장으로 이어오던 문명의 흐름에 무의식의 장을 추가하려는 그의 노력은 ‘무의식만을 위한 장으로서의 정신분석’을 주창하기에 이른다. 특히 19세기 리얼리즘을 전복시킨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등 현대 사조의 흐름을 알기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론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프로이트를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나약하고 어두운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안기 위해 출발한 정신분석은 이제 정체성을 잃고 흔들리는 사회 갈등을 바로잡고, 치유와 회복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 학문이 되었다.
제3권 부르크하르트-문화사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다는 19세기 당시 비주류 학문분야인 예술사와 문화사를 심도 있게 연구한 부르크하르트를 재조명한다. 이 책에서는 역사와 현재, 미래, 포텐츠론, 르네상스, 정치와 권력, 예술사 등 서양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개념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부르크하르트는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어느 한순간 영리해지기보다는 영원히 지혜로워지길 바란다”는 자신의 말처럼 역사를 통해 습득한 풍부한 지식을 단지 알고 쓰고 가르친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으려 노력했다.
“만일 역사가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삶의 크고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적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우리는 개별적이고 시각적인 근심의 영역에서 우리의 시각이 이기적인 관점으로 흐려지지 않는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아마 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좀더 차분하게 관찰함으로써 비로소 지상에서의 우리 행동의 진정한 사정이 밝혀질 것이다.”(본문 63쪽)
그는 그렇게 얻은 통찰과 예견을 20세기 초 수많은 동시대인에게 전달하며 감동, 공감, 전율을 안겨주었다. 부르크하르트의 저작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절망을 느낀 유럽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깊은 영향을 주었다. 즉 권력국가의 등장, 산업화된 사회와 생활 패턴의 변화 등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했던 그의 예리한 통찰력에 대부분 공감하며 새로운 역사학자의 등장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제4권 마오쩌둥-나는 중국의 유토피아를 꿈꾼다에서는 중국의 혁명을 이끈 마오쩌둥의 정치사상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사회주의 정치체제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동시에 수용하고 있는 독특한 중국사회의 형성은 마오사상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인식과 물질, 변화, 실천, 모순, 계급과 민족, 인민과 엘리트, 유토피아와 대동, 근대와 탈근대 등 20세기 이후 등장한 마르크스주의의 거대 담론은 마오쩌둥의 저작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사회 변화는 주로 사회 내부의 모순이 발전한 것이다. 생산력과 생산의 모순, 계급 간의 모순,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모순 등 이런 모순의 발전은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며, 새로운 사회와 낡은 사회 사이에 신진대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든다.”(본문 170쪽)
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통해 서양과 분명히 구분되는 담금질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선 마오쩌둥의 저작과 사상을 통해 중국이 자신의 정체성과 달랐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재구성하면서 전통적인 중국의 철학적사상적 요소들을 분류한다. 여기에 마오쩌둥이 직? 겪었던 농민혁명과 항일전쟁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상적 특수성까지 아울러 볼 수 있다. 한 국가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열풍을 몰고 온 혁명가로서 그를 살펴본 것이 아니라 사상가로서의 그의 역할을 좀더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알지 못했던 마오의 새로운 모습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