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용 나의 현대사 1: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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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용 나의 현대사 1: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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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5654666
출판사
한길사
저자
강원용
발행일
2003-06-10
강원용 나의 현대사 1: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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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실참여형 성직자이지만, 해방 이래 역대 정권들과 협력과 긴장의 관계 속에서도 큰 흠집을 갖고 있지 않은 이례적인 인물, 강원용 목사. 그가 온몸으로 살아온 이 땅의 현대사, 그 인물과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 자서전이다.

제1권 『엑소더스』에서는 평안도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던 유년의 기억부터 기독교도가 되는 과정, 드디어 해방을 맞게 될 때까지를 그리고 있다. 또한 민족주의자와 좌익 혁명가들의 처절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분단을 맞게 되기까지의 청년기를, 그는 자신의 세대 모두가 민족의 죄인이라며 가슴 아픈 고백을 쏟는다.

목차

머리말_역사의 언덕에서 내가 본 것은...23

식민지 화전민의 아들
그리스도를 만나다
민족 혼이 살아 있는 간도에서
젊은 날의 초상
빈민운동가 가가와를 만나다
결혼을 하다
쫓기는 삶
인간의 얼굴을 갈진 야만
아! 해방
해방공간의 카오스
누가 참다운 영웅인가
친탁인가 반탁인가
여운형과 이승만
우리의 총부리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민족의 큰 별들이 암살에 희생되다
우리 세대는 모두 죄인이다

저자

강원용

출판사리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땅의 현대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저리게 절감하고 있으리라. 한국의 근현대사가 짊어지고 온 고통스러운 근대화 과정, 민주와 자주를 외치는 것조차 힘겨웠던 왜곡과 은닉의 암굴. 올곧은 이념이나 행동의 전제란 것이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 그간의 역사는 수많은 문학가를 절필하게 만들었고 사상가를 쫓아냈으며, 혁명가를 제물로 바쳐야 했다. 우리의 역사는, 부끄럽지만, 태풍의 눈처럼 늘 아슬아슬한 고요를 견뎌온 것이다.

일제의 식민 통치, 태평양 전쟁, 해방과 분단, 6?25와 휴전협정, 이승만으로부터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정권에 이르기까지 혼돈을 헤쳐 나오면서 우리는 꿋꿋이 살아있는, 아니 ‘살아남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역사를 단지 시간의 퇴적물로 받아들이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질곡은 가슴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들의 나열일 뿐이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가 이 모든 근현대사를 온건하게 ‘살아낸’인물을 아직 만날 수 있다면, 또 그가 역사의 한복판에 가로놓여 있는 주인공이라면 그것은 그 시대의 인물들을, 이념적 상황과 가치관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내일을 통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참으로 뜻깊은 일일 것이다.

사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 지식인이 자신의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배반하지 않은 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줄곧 한 개인의 영화만을 위해 굴복과 반목을 거듭한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식을 깨뜨린 인물이 있다. 여전히 우리 곁에서 움직이기를 주저하지 않는 실천가 강원용, 그는 오늘도 한반도의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평화포럼을 통해 구체적인 일을 펼치고 있다.

목회자이자 민중의 혁명가로, 평화와 환경을 수호하는 인권운동가로

강원용 목사는 우리에게 여러 의미로 중첩되는 인물이다. 간단히 ‘기독교계 원로’라는 지위로서 기록하기에 그의 삶은 너무 많이 출렁거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수없이 많은 저작물을 통해 이해하고 있듯 강원용 목사는 그야말로 이 땅의‘살아 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1917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5세 기독교에 입교해 세례를 받은 후부터 2003년 86세까지 줄곧 이어지는 그의 활동들은 우리 현대사를 만든 핵심적인 사람들과 사건들의 안팎과 연계되어 있고, 그는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우리 역사의 각 페이지에는 그의 족적이 찍혀 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앙을 정립한 목회자로서, 정치 및 사회지도력을 육성해온 혁명적 교육가로서, 가부장제 폐지를 주장하고 평등에 기반한 여성인권을 부르짖어온 운동가로서, 나아가 생태계 파괴, 평화와 통일의 문제까지, 어떤 이는 “그가 목사라는 커리어를 아직 갖고 있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영역이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우리의 현실은 오늘도 급박하고, 그의 오늘의 삶 역시 그러하다. 팔순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이 땅의 중요한 현실에 깊이 연계되는 그의 활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의 정신적?실천적 의지가 응축되어 있는 크리스챤 아카데미(2000년 재단명칭을 ‘대화문화아카데미’로 변경했다)는 1965년 창립 이래로 화해와 공생의 시대를 여는 대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또한, 1995년에 생명 가치의 실현을 위해 문을 연 ‘바람과 물 연구소’는 그의 쉼없는 활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최근까지 그는 언론매체에 정치인들의 활동에 대한 누구보다 신랄한 비판과 참신한 조언을 던지고 있다. 그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현실적 원로’이다.

중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 ‘절대 악’과 ‘절대 선’의 경계를 허물며

이번에 출간되는 그의 책(전5권)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제 생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역사의 굴곡을 넘어서고 있는 지도자로서의 성찰과 반성이 담긴,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역사적 참회록이기 때문이다. 86세 노령의 저자가 오직 자신의 체험과 기억에 의존하여 연대순으로 써내려간 기록들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현대사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 곳곳에 붉게 벌어져 있는 생채기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제1권 『엑소더스』에서는 평안도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던 유년의 기억부터 기독교도가 되는 과정, 드디어 해방을 맞게 될 때까지를 그리고 있다. 또한 민족주의자와 좌익 혁명가들의 처절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분단을 맞게 되기까지의 청년기를, 그는 자신의 세대 모두가 민족의 죄인이라며 가슴 아픈 고백을 쏟는다.

제2권 『전쟁의 땅 혁명의 땅』은 6?25부터 5?16쿠데타까지의 삶의 궤적을 그린다. 이 시기에 그는 니버와 틸리히의 사상을 받아들이며 실천가로서 사상적, 신앙적 토대를 닦아나간다.

제3권 『Between and Beyond』에서는 그에 대한 가장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박정희 정권기 활동에 대한 진솔한 증언과 함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폭을 넓혀가는 그의 신앙과 사상의 여정을 흥미롭게 기록한다.

제4권 『미완성의 민주화』에서는 피의 투쟁으로 물든 한국의 뼈아픈 현대사가 펼쳐진다. 광주의 5?18에서 6월 항쟁까지,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가 출범할 때까지의 폭풍우와 같았던 시간들 속에서 고뇌하고 곧 행동했던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제5권 『비스가 봉우리에서』는 고령의 나이에도 평화운동을 펼치고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아직도 현재형인 그의 두뇌와 사그라지지 않은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살고자 했던 나는 항상 양극 사이에서 좁고 험한 길을 걸어야 했다. 나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중간파, 때로는 회색분자 취급도 받았다. 그러나 어느 편은 절대 선이고 그 반대편은 절대 악이란 사고방식은 옳지 않다고 보았기에 화해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역사의 증언자 강원용의 이 같은 고백은 극단으로 분열되어 갈등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 상황에 참으로 의미 있는 시사를 준다 할 것이다. 그의 고백은 사실은 오늘을 뚫고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고백이 아닌가 말이다. 한 세기에 가까운 그의 역사체험은 그의 것을 넘어 우리 모두의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강원용 나의 현대사 1: 엑소더스
저자/출판사 강원용,한길사
크기/전자책용량 152*223*20
쪽수 370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0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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