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는 것이 사는 길이다
서릿발 같은 가르침으로 한평생 불자들을 이끈 ‘스승 혜암’
혜암 대종사 탄신 100주년(2020년) 기념 불제자 25인의 회고록 출간
대한불교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내며 세수 82세, 법랍 56년에 이르는 동안 끊임없는 가르침으로 불자들을 이끌어온 혜암 큰스님의 가르침의 기리는 회고록 『스승 혜암』이 나왔다. 혜암 큰스님의 제자들이 모여 만든 ‘혜암대종사문도회’는 큰스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고자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를 설립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고록 출간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혜암 큰스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그 올곧은 삶을 직접 목격한 제자 및 대덕스님들과 재가자 등 25인이 선방에서, 부엌에서, 마당에서, 또는 깊숙한 숲 속 암자부터 대중이 모인 강당에까지, 혜암 큰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조각조각 기억을 모았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제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혜암 스님의 큰 가르침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인간 본래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혜암 큰스님의 가르침은 커다란 감동이 될 것이다.
목차
발간사…………………………………………………………………4
일천 강에 달이 되어 나투시니… ……………………………8
혜암성관慧菴性觀 대종사大宗師 행장行狀… ……………… 12
두 번이나 종단을 구한 호법신장
_조계종 원로의원 월주 스님… …………………………………… 21
종단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지도자
_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 33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원력 보살 큰스승
_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 49
큰스님은 수행자들의 길잡이
_해인총림 전계대화상 종진 스님… ……………………………… 67
신심의 화신이었던 수행자
_조계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79
모든 일에 걸림이 없던 지혜인
_해인사 홍제암 감원 종성 스님…………………………………… 93
공부에 모든 것을 바친 진짜 어른
_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 105
강철 같은 수행자였던 우리의 스승
_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119
큰스님은 내 수행의 나침반
_금정총림 범어사 수좌 인각 스님…………………………………133
큰스님의 수좌 정신이 그립습니다
_팔공총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147
우리 곁에 오셨던 선지식
_혜암대종사문도회 회장 성법 스님… …………………………… 161
위법망구를 보여주신 어른
_해인총림 주지 향적 스님… ………………………………………175
내 인생의 수호자 혜암 큰스님
_강진 백련사 회주 여연 스님………………………………………187
돈오돈수의 정법을 실천하신 어른
_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 201
큰스님은 수좌의 왕
_함양 도솔암 주지 정견 스님………………………………………215
부처님처럼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주신 분
_서울 경국사 주지 해운 스님…………………………………… 227
큰스님은 진정한 부처님 제자
_조계종 10대 종정 예경실장 대오 스님……………………………241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공부를 하게 해주신 스승…
_해인총림 방장 사서실장 능혜 스님…………………………… 255
휴식의 시간과 공간이 없었던 위대한 수행자
_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 스님…………………………… 267
모든 것을 닮고 싶었던 스승
_보성 봉갑사 주지 각안 스님………………………………………281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어른
_산청 성관선원장 현각 스님… ………………………………… 295
우리에게 큰스님은 광명이자 등불
_김옥선(대원성大圓性) 보살님… ………………………………… 309
아버지 같았던 영원한 큰스승
_이종수(송운松雲) 거사님… ……………………………………… 323
내가 의지했고 나를 지켜주신 스승
_김동건(대산大山) 변호사… ……………………………………… 335
평생 정법 수호에 진력하신 큰 어른
_연기영(백월白月) 동국대 법대 명예교수………………………… 349
저자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출판사리뷰
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는 것이 사는 길이다
서릿발 같은 가르침으로 한평생 불자들을 이끈 ‘스승 혜암’
혜암 대종사 탄신 100주년(2020년) 기념 불제자 25인의 회고록 출간
대한불교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내며 세수 82세, 법랍 56년에 이르는 동안 끊임없는 가르침으로 불자들을 이끌어온 혜암 큰스님의 가르침의 기리는 회고록 《스승 혜암》이 나왔다.
혜암 큰스님의 제자들이 모여 만든 ‘혜암대종사문도회’는 큰스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고자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를 설립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고록 출간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혜암 큰스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그 올곧은 삶을 직접 목격한 제자 및 대덕스님들과 재가자 등 25인이 선방에서, 부엌에서, 마당에서, 또는 깊숙한 숲 속 암자부터 대중이 모인 강당에까지, 혜암 큰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조각조각 기억을 모았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제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혜암 스님의 큰 가르침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인간 본래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혜암 큰스님의 가르침은 커다란 감동이 될 것이다.
강철 같은 수행자
큰스님께서 제일 강조하신 말씀은 ‘공부하다 죽어라’입니다. 금생에 공부를 끝내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하면 내생에는 그 인연으로 더 빨리 공부를 마칠 수 있다는 뜻으로 ‘공부하다 죽어라’를 강조하셨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큰스님께서는 게으름과 잠을 제일 경계하셨고, 게으름과 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셨습니다. 평생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하셔서인지 수행에 관한 태도는 확실하셨습니다.
_종진 스님
큰스님만 장좌불와(長坐不臥)와 일종식(一種食)을 하셔서 저희가 참 면목이 없었어요. 스승은 정진하는데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해요. 그래도 차츰차츰 강도를 높여 큰스님과 함께 용맹정진을 한 것은 잘한 일 같습니다.
_여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10대 종정, 원로회의 의장, 해인총림 방장 등을 역임한 혜암 스님은 성철, 법정 스님에 이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선사이다. 하루에 한 끼만을 먹는 일일일식(一日一食), 평생토록 눕지 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長座不臥)를 실천하며 고행정진으로 참선수행에 몰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대쪽처럼 곧고 서릿발처럼 날카로운 성품의 혜암 스님은 평소 다섯 가지 엄격한 가르침을 강조했다. “공부하다 죽어라.” “밥을 많이 먹지 말라.” “안으로 공부하고 남을 도우라.” “주지의 소임을 맡지 말라.” “일의일발(一衣一鉢)로 청빈하게 살라.” 이러한 혜암 스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모든 불자의 수행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늘 자비롭고 당당했던 어른
큰스님 모시고 정진을 하는데 제가 ‘쿵’ 소리와 함께 뒤로 자빠지니까 다른 스님들이 막 웃고 그랬어요. 제가 귀엽게 보이셨던지 큰스님께서는 죽비로 경책을 하시면서도 인자한 말투로 ‘잘 좀 해봐’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_정견 스님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거사님을 혜암 스님이 따로 불렀다.
“공부해야 할 사람이 일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면 어떻게 하나 보태서 쓰고 다시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혜암 스님은 준비한 1,000만 원을 거사님에게 건넸다. 1980년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거사님은 깜짝 놀랐다. 혜암 스님이 내려준 돈으로 거사님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_이종수 거사
혜암 큰스님은 호랑이 같이 엄하고 철저하면서도 늘 자비로움으로 후학을 이끄는 어른이었다. 후학들의 정진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난방 시설을 설치하기도 하고, 빵을 먹고 싶다는 학인들의 농담 섞인 한마디에 숲 속 암자에서 한달음에 내려가 빵을 사오기도 했으며,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신도에게는 주저 없이 전 재산을 내어주는 등, 대중에 대한 진정한 자비를 실천한 스승이었다.
이후락 일행은 비구들이 정진하던 선방에서 잠을 자겠다며 방을 점거했다. “당장 선방에서 나오라”며 호통을 친 혜암 스님은 보살님들이 기거하던 방에 이후락 일행을 데리고 가 철야정진을 시켰다. 혜암 스님의 선지와 당당함에 매료된 이후락은 철야정진을 하면서 발심을 하고 말았다.
_인각 스님
어린 사미스님들이 산을 지키다 군인들한테 혼나고 얻어맞는 일이 많았어요. 이를 알게 된 동산 노스님께서 사중이 나서서 일을 해결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혜암 큰스님께서 군인들을 호통쳐 혼내고 관련 부대까지 찾아가 벌목을 못하게 하셨습니다. 큰스님의 당당함은 언제 어디서나 멋이 있었습니다.
_능혜 스님
큰스님은 대중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우면서도 강자에게는 더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어린 사미스님들을 때렸던 군인들뿐만 아니라 당시 실세 권력자로 통하던 장관이나 국회의원, 주한미국대사 할 것 없이 그가 누구든 잘못된 행동을 보이면 가차 없이 호통을 쳤다. 탁발을 할 때에도 그 모습이 늘 당당했고, 그때마다 신도들은 환희심이 나서 보시를 하곤 했다. 스님의 자비심과 당당함은 수행자들로 하여금 더욱 수행에 정진하도록 하는 힘이었다.
종단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지도자
봉암사 결사부터 1994년 개혁불사, 1998년 분규 해결 등 종단 역사의 현장에서도 항상 중심을 잡았던 분이 바로 혜암 큰스님이십니다.
_진각 스님
1994년 종단개혁을 이끌어내고 1998년 분규를 해결할 때 큰스님의 단호한 역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종단은 다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큰스님께서는 고비 때마다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
_지환 스님
혜암 스님은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청담, 우봉, 자운, 보문, 도우, 법전, 일도 스님 등 20여 스님과 함께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취지를 내걸고 ‘봉암사 결사’를 시작했다. 봉암사 결사는 당시 한국불교 쇠락의 원인이 불교 근본정신의 상실에 있다고 보고, 부처님 당시의 생활방식의 회복, 계율의 엄격한 수호 등을 주요 실천사항으로 삼았다. 혜암 스님의 원력이 깃든 봉암사 결사를 통해 비로소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수행자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수행가풍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혜암 스님의 발자취는 비단 수행처에 머물지 않았다. 종단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혜암 스님은 발 벗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1994년 조계종단 개혁불사와 1998년 분규 때에도 혜암 스님의 원칙주의적인 성품이 빛을 발했다. 당시 원로회의 의장으로서 불교의 정법을 수호하려는 혜암 스님의 추상같은 의지는 종단의 와해를 막는 데 큰 기여를 했다. 2001년 12월 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입적하기까지 종단 안팎을 넘나드는 혜암 스님의 행보는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의 인터뷰 진행과 원고 정리를 맡은 유철주 작가는 소회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책을 진행하기에 앞서 혜암 큰스님의 법어집을 비롯한 여러 책과 언론의 기사들을 봤다. 말로만 듣던 큰스님께 다가서는 과정은 두근거림의 연속이었다. 자료 정리 후 큰스님 인연들을 만나면서는 두근거림이 확신이 되었다. 혜암 큰스님은 우리시대의 진정한 스승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누구보다 간절한 수행자였고 세상 앞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한 선지식이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대불교사에서 혜암 큰스님처럼 간절함과 당당함을 가진 수행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큰스님의 법어집을 다시 정리하면서 큰스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는 일에 마음을 더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