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폐허가 된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오리진』의 저자 루이스 다트넬의 압도적인 베스트셀러
의식주부터 의학, 전력, 운송, 과학적 방법론까지
오늘의 세계를 만든 핵심 지식과 필수 기술
* 〈뉴 사이언티스트〉 선정 올해의 과학책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커다란 재앙이 닥쳐 문명이 붕괴되어버리고, 혼자 살아남아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우선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전염병 등에 대처하기 위한 의학 또한 현실에 맞게 연구해야 할 것이고, 문명을 재건할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식량을 생산하고, 전력을 공급하며, 의약품을 만들고,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제2의 암흑기를 피해 문명의 재건을 앞당기는 지름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우리는 고도로 전문화된 시대에 사는 까닭에 삶을 지탱해주는 핵심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다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과학의 기본마저 잊어버렸다. 이 책은 그 발견의 여정과 문명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리부팅 안내서이자,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생존 지침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01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
사회계약의 파기 | 종말을 맞는 최상의 방법은? | 다시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자연 | 종말 후의 기후
02 유예기간
대피처 | 물 | 식량 | 연료 | 의약품 | 왜 대도시를 떠나야 하는가 | 전기의 자급자족 | 다시 움직이는 도시
03 농업
농업의 원칙 | 흙이란 무엇인가? | 식용식물 | 노퍽의 사포식 농법 | 배설물로 만든 거름 | 한 사람이 열 명을 먹여 살린다
04 식량과 옷
식품 보존과 저장 | 곡물 조리 | 열기와 냉기를 사용한 식품 보존 | 옷
05 화학물질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려면 | 석회 | 비누 | 나무의 열분해 | 산
06 건축자재
점토 | 석회 모르타르 | 금속 | 유리
07 의학과 의약품
감염병 | 분만과 신생아 간호 | 진찰과 진단 | 의약품 | 외과 수술 | 미생물학
08 동력과 전력
기계력 | 전기 | 발전과 배전
09 운송
차량을 계속 사용하려면 | 기계가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동력원을 사용하는 운송기구를 다시 만들어내려면
10 커뮤니케이션
문자 | 인쇄 | 전기통신
11 고급 화학
전기분해와 주기율표 | 폭발물 | 사진 | 화학의 산업화
12 시간과 공간
지금 몇 시인가? | 달력의 재구성 |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13 가장 위대한 발명
과학적 방법 1 | 과학에 필요한 도구들 | 과학적 방법 2 | 과학과 테크놀로지
맺음말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추천도서와 미주
참고문헌
그림과 사진 출처
찾아보기
저자
루이스 다트넬
출판사리뷰
세상은 끝나고, 당신은 남았다!
맨손으로 살아남아 세계를 다시 건설해야 한다면?
고도로 전문화된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문명화의 결과를 풍족하게 누리지만, 정작 아주 간단한 물건조차 스스로 만들 수 없다. 1958년 레너드 리드가 쓴 논문 「나는 연필입니다」의 충격적인 결론에 따르면, 원료를 제공하는 곳과 생산 수단이 따로따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연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었다.(13쪽)
우주생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유명한 과학저술가인 루이스 다트넬은 이 책에서 핵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대재앙을 맞이한 인류를 가정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제일 필요한지 살펴보는 동시에 인류의 지식 발전 과정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정리했다. 물론 최악의 종말이 닥친 후에도 생존자들이 곧바로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쌀과 말린 국수 및 통조림처럼 부패하지 않는 비냉동식품이 영국 전역에 11.8일치 비축되어 있다. 재앙으로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약 1만여 명이 남는다면, 그 비축량으로 50년가량 견딜 수 있을 것이다.”(59쪽)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여지없이 부패하고 부식되며 분해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사라진 문명이 남긴 쓰레기더미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효과적으로 찾아내 재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의식주에서부터 의학과 의약품, 전력, 운송, 커뮤니케이션, 고급 화학, 시간과 공간 등에 관한, 생존과 사회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지식과 과학 기술을 압축적이고 실용적으로 전한다.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해 필요한 한 권의 책
세계가 붕괴된 이후에도 살아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생존 지식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가 끝나면 생존자들은 맨손으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밑바닥에서부터 사회를 재건해야 할 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1751년 드니 디드로는 《백과전서》 첫 권에서 “이런 종류의 작업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우리 반구가 다시 어둠 속에 떨어지는 순간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대재앙이 닥칠 경우에 대비해 인류가 이룩한 지식을 안전하게 보관해서 남겨야 함을 강조했다.(18쪽)
이 책에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들, 즉 충분한 식량과 깨끗한 물, 의복과 건축 자재, 에너지와 의약품 등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고, 농업을 다시 시작하고 식량을 안전하게 비축하며 식물섬유와 동물섬유로 옷을 짓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그 밖에 종이와 도자기, 벽돌과 유리, 강철을 만드는 방법도 상세하게 들여다본다.
「가디언」, 「타임스」, 「뉴 사이언티스트」 등에 글을 기고하고 다양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미래 시나리오는 사고실험의 출발점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게 느끼는 기본적인 과학 기술의 원리를 점검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생존에서 문명으로, 의식주부터 의학·전력·운송 그리고 과학적 방법론까지
우리 삶을 지탱하고 있는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세계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기 위한 매뉴얼
문명이 붕괴된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실용적인 지식도 생존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하지만, 그들이 앞으로 새롭게 지식을 쌓아나가기 위해 과학 연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도 전달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문명 리부팅 안내서이자, 그동안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온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연기관이나 시계 혹은 현미경이 인류 문명에서 갑자기 사라진다면 그것들을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더 기본적인 차원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옷을 짓는 방법은? 이 책은 바로 그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인류가 과학·기술 지식을 쌓아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압축적이고 실용적인 매뉴얼이 있다면 사회를 재건하는 데 꼭 필요한 역량들도 최대한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더해 채굴이나 낡은 건물의 폭파에 적합한 폭발물을 개발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사용되는 감광용 은화합물이나 인조비료를 생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가 되면 문명화된 생활 방식을 위한 하부구조를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하는지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지식의 수준을 높이는 ‘과학’이라는 활동의 기본적인 원칙들에 대해서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부터 전 세계를 휩쓸며 끊임없이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19나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산불, 홍수, 폭염 등의 기후 재난, 끝나지 않은 핵무기의 위협 등은 인류 문명이 머지않아 파국을 맞이할 것을 예감케 하고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이를 경고하고 있다. SF에 나오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이 더 이상 상상에 그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이 책은 2016년에 출간된 《지식》을 리뉴얼하여 펴낸 것으로, 종말적 상황이 더 가까워진 지금 독자들은 더 실감나게 이 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