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S. N. 고엔카가 가르치는 위빳사나 명상법의 간략한 내용을 알리고 붓다의 가르침과 그 핵심인 명상법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위빳사나 명상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설명서가 아닌, 고엔카가 전파한 붓다의 가르침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펴낸 책이다.
목차
서문 … 009
머리말 … 011
소개 … 018
이야기: 수영학 … 026
chapter 1 탐색 … 029
이야기: 그 길을 걷기 위해서 … 046
chapter 2 시작점 … 051
이야기: 붓다와 과학자 … 066
chapter 3 직접적인 원인 … 069
이야기: 씨앗과 열매 … 084
chapter 4 문제의 근원 … 087
이야기: 조약돌과 버터기름 … 107
chapter 5 도덕적 행위의 훈련 … 111
이야기: 의사의 처방전 … 133
chapter 6 마음집중의 훈련 … 137
이야기: 우유죽 … 160
chapter 7 지혜의 훈련 … 163
이야기: 두 개의 반지 … 194
chapter 8 알아차림과 평정심 … 197
이야기: 오직 볼 뿐 … 219
chapter 9 목표 … 223
이야기: 기름병 채우기 … 247
chapter 10 삶의 기술 … 249
이야기: 시계 종소리의 울림 … 265
부록 A : 붓다의 가르침 안에서 웨다나의 중요성 … 275
부록 B : 경전에서 웨다나에 관한 경구들 … 287
옮긴이의 말 … 293
빠알리 용어사전 … 296
저자
S.N. 고엔카 (지은이), 윌리엄 하트 (엮은이), 담마코리아 (옮긴이)
출판사리뷰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위빳사나 명상의 진수
위빳사나 명상을 이토록 명쾌하고 상세하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법 한국 최초 정식 출간
“저는 하루 두 시간씩 명상을 합니다. 위빳사나 명상을 통해 얻은 집중과 평정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 같은 책을 쓸 수 없었을 겁니다. 옥스포드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고엔카의 가르침을 만났고, 그 이후 꾸준히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명상법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The Art of Living』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위빳사나 명상은 2,500여 년 전 붓다가 고통의 원인과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명상법이다.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원형 그대로 명맥이 이어져 왔으며, 고엔카는 1969년 인도로 건너가 이 명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위빳사나는 ‘있는 그대로 보다’라는 의미로, 세상의 괴로움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여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삶의 기술’이다.
고엔카의 명료한 가르침과 이 명상의 효과는 그가 지도하는 코스에 참가한 미얀마와 인도, 스리랑카의 여러 고승에게 인정을 받았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제자들로 하여금 고엔카에게 찾아가 위빳사나 코스에 참가하게 했는데, 그들은 이 명상을 통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되고, 그 후 달라이 라마와 고엔카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현재 이 명상법은 인도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아, 인도의 폴리스 아카데미에서는 고엔카의 10일 코스가 졸업하기 전에 이수해야 할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고, 수감자들을 위한 교화 프로그램,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직사회에서도 교양 명상으로 권장되는 등 실용적이고 보편적인 명상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피엔스』『호모 데우스』 두 권의 책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는 매년 최소 두 달씩 집중적으로 명상을 수행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15년 이상 꾸준히 참석하며 수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또한 고엔카가 지도한 위빳사나 코스이다.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은 최소 10일 동안 진행되는 코스에서 명상법을 상세하게 안내받고 수행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명상 코스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110여 개국, 200여 개의 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코스에 참가하고 있다. 고엔카의 대표작이자 그의 생생한 가르침을 담아 처음으로 인가를 받은 이 책은 10일 코스를 기준으로 위빳사나 명상의 핵심과 원리를 자세하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보편적인 명상
누구나 고통의 문제에 직면한다. 우리가 분노로 고통받을 때, 그것은 불교도만의 분노도, 기독교인만의 분노도, 비종교인만의 분노도 아니다. 분노는 분노일 뿐이다. 어떠한 종교를 갖고 있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마음속에 화와 증오를 품고 있으면 고통스럽다. 그래서 종파를 떠난 보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위빳사나 명상은 모든 인간이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바탕을 두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불교라는 종교적 전통을 통해 전해 내려왔지만, 종파적 성격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있는 그대로 본다’는 위빳사나의 의미 그대로, 인간의 보편적인 고통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한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 바꾸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조직화된 종교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나의 관심은 진리, 즉 깨달으신 분의 가르침에 있습니다. 그러나 바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통을 행복으로, 불순함을 순수함으로, 속박을 자유로, 무지를 깨달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p.5)
고엔카는 미얀마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20대 때부터 사회적인 명망을 좇다 지독한 편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치료약을 찾아다니던 중 친구로부터 위빳사나 명상 코스를 소개받아 참석하게 된다. 독실한 힌두교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명상을 통해 육체적 고통의 치유뿐만 아니라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스승 우 바 킨 곁에서 14년간 수행한 뒤 위빳사나 지도자로 인가받은 그는 인도로 건너가 위빳사나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의 열린 마음과 이 명상의 비종파적 성격은 카스트제도와 종교 때문에 분열된 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종교적 색채 없이도 유익한 위빳사나의 장점이 점점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엔카의 위빳사나 코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종교 지도자가 아니었지만 세계인의 마음의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여름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새천년 세계 평화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각국의 종교 및 영성 지도자들 앞에서 종교적 조화, 관용, 평화적 공존에 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자기관찰을 통해 자신을 바꾸는 명상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법은 자기관찰을 통해 자신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 명상법은 몸과 마음의 깊은 상호 연결성에 초점을 둔다. 신체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 이 연결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신체 감각은 몸의 생명력을 형성하고, 마음의 생명력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그것을 조절한다. 관찰에 바탕을 두고, 몸과 마음의 공통된 뿌리까지 스스로 탐험하는 과정을 통해 정신의 불순물을 녹여 없애고, 그 결과로 사랑과 자비로 가득 찬 균형 잡힌 마음을 얻게 된다.
“세상에 대한 붓다의 특별한 업적은 바로 진리를 직접 깨닫는 법을 가르쳐 경험적 차원의 지혜, 즉 바와나-마야 빤냐를 계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직접적인 진리의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한 이 방법이 위빳사나-바와나입니다.” (p.175)
“위빳사나는 특별한 보기를 의미하는데, 자신 안의 실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체의 감각을 주의집중 대상으로 삼아야 가능합니다. 이 방법은 자신 안의 감각을 체계적으로, 감정의 흔들림 없이 공정하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p.176)
위빳사나-바와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실상을 관찰하는 지혜를 체계적으로 계발하는 것을 뜻한다. 몸의 감각을 평정한 마음으로 관찰하는 법을 배우면 자신의 덧없는 본성을 깨닫게 되고, 덧없는 것에 대한 집착이 허무해지며,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그것들에 반응하는 습관 자체를 제거할 수 있다. 이 알아차림과 평정심이 위빳사나 명상의 핵심이며 진정한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어떤 것도 믿음 하나만 가지고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그것이 논리적인지, 실용적인지, 유익한지 검토해 봐야 합니다. 이성적으로만 따져 지적으로 진짜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진리가 유익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그것이 진짜임을 알 수 있습니다. (p.34)
고엔카는 이 책에서 명상 수행을 통해 실제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자유도 구원도 있을 수 없음을 여러 번 강조한다. 적절한 환경에서 충분한 경험을 가진 사람의 지도를 받아 차근차근 기초를 익혀야 하며, 누군가의 설명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상 분야 25개국 스테디셀러이자 한국에 최초로 정식 출간되는 이 책은,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위빳사나 등 기존의 명상 수행자들에게는 한 단계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끄는 좋은 배움의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