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쩌면 님의 마음과 제 마음이 이리도 같을까요…”
그때는 알지 못했다. 우리 앞에 펼쳐질 잔혹한 운명과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까닭을.
소설로 만나 더욱 섬세하고 아름다운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화제를 모으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드디어 소설로 출간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속도감 넘치는 구성, 주인공 신사임당과 이겸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상,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야기 곳곳에 보석처럼 숨은 시(詩)와 옛 이야기…. 원작자인 박은령 작가와 정식 계약한 유일한 소설이며 일본 ‘신쇼칸’과 대만 ‘인류지고’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소설 『사임당 빛의 일기 上』은 한국미술사 강사이자 대학교 연구원인 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사임당 신씨의 일기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500년의 세월을 지나 지윤의 손에 들린 일기에는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의 첫 만남과 아직 어리기만 한 그들 앞에 펼쳐진 잔인한 운명, 성인이 된 사임당과 이겸이 어린 시절의 상처에 접근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드라마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인물들 저마다의 긴 이야기와 속내는 물론,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는 시 전문이 실려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원작소설.
목차
인물소개
序章
第一部 발견
第二部 어둠의 일기
第三部 희망
저자
박은령 (원작)
출판사리뷰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의 첫 만남부터 어른이 된 그들에게 찾아온 새로운 위기까지…
420페이지에 담긴 어둠의 일기, 그리고 빛의 일기!
『사임당 빛의 일기』는 모두 상 ?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윤이 이탈리아의 고택에서 사임당 신씨의 일기와 미인도를 발견해 복원하는 과정과, 사임당의 일기 속 신사임당과 이겸의 첫 만남과 짧았던 첫사랑, 그리고 참혹한 상처 속에 어른이 된 사임당이 종이 만들기에 골몰하고 이겸이 비익당을 열기까지의 이야기가 420페이지에 빼곡히 실렸다.
시대를 앞서간 아버지 신명화의 교육 덕택에 여인의 몸으로 금강산을 오르고자 했으며 거침없이 큰 뜻을 품던 어린 사임당의 구김 없던 시절, 산으로 들로 쏘다니던 천방지축 소녀가 슬픈 눈을 지닌 여인으로 살 수밖에 없던 이유,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순간의 미세한 떨림, 그토록 절절히 사랑한 이를 두고 다른 이와 혼인하던 날의 절규, 스무 해가 지나도 그녀 곁을 맴돌 수밖에 없는 이겸의 마음 속 풍경들, 그리고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한 지윤이 잔인한 현실 속에서도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고통…. 브라운관에 다 담을 수 없었거나 때로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간 인물들의 마음 풍경이 소설 『사임당 빛의 일기』에 세밀하게, 애절하게, 찬란하게 담겼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500년간 잠들어 있던 신사임당의 기록이 내게 말을 건다!
중부학당에 입학한 현룡(훗날의 율곡 이이)는 다른 학동들 앞에서 어머니인 신사임당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는 힘들어도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한양에 와서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만 최선의 선택을 하나씩 해나가셨습니다. 어머니는 강하면서도 참 부드러우신 분입니다.” 소설 속 사임당은 우리가 아는 현모양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울어진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종이를 만들기도 하고 가장의 역할을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전형적인 악역인 휘음당 최씨조차도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뚜렷이 갖고 행동한다. 시대극이기에 인물에게 주어진 속박과 한계를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 속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진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박은령 작가가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이유가 증명되는 순간이다.
소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돋보이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시(詩)이다. 신사임당의 아버지인 신명화가 여서당에서 학동들에게 가르친 시 ‘세상 사람들 붉은 모란을 사랑하여 뜰 안에 가득히 기르네, 누가 알리오, 황량한 들에도 아름다운 꽃떨기 피어 있음을’(정습명, [패랭이꽃])로 시작되어 이야기를 열어주고 때로는 전환점이 되며 오랫동안 가슴 아픈 기억을 남긴 시 전문을 원문과 함께 찬찬히 읽을 수 있다. 소년 이겸이 소녀 사임당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며 쓴 시 ‘바람은 꽃잎을 품고 가고 새들은 흰 꽃송이 엿본다(風帶花片去 禽窺素艶來)’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금강산도]에 쓴 첨시 ‘강물과 바닷물에 잠시 묻노니, 어쩌면 님의 마음과 제 마음이 이리도 같을까요(借問江潮與海水 何似君情與妾心)’ 그리고 중종이 지어 선비들에게 내렸으나 급기야 피바람을 불러온 시 ‘슬프도다, 가엾은 우리 백성들. 하늘의 도리마저 다 잃었구나(哀此下民喪天彛)’, 사임당과 지윤을 이어주는 존 던의 시 ‘우리의 영혼은 하나이니 내가 떠난들 이별이 아니오’까지…. 인물들의 입과 손을 빌려 소개되는 시는 말로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선은 물론 시대의 정취까지 고스란히 전할 것이다.
이어지는 하권에서는 안견의 진작 [금강산도]를 발견하는 지윤과 어린 시절 만난 운평사 고려지를 재현해내기 위해 골몰하는 사임당, 그리고 조선의 미래를 그려보며 큰 뜻을 품는 이겸 앞에 나타난 새로운 위기가 펼쳐진다. 사임당의 일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이탈리아 토스카나까지 건너갈 수 있었나? 영국 시인 ‘존 던’의 시가 사임당에 일기에 끼워져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윤은 결국 민 교수가 쳐놓은 덫에서 벗어나 명예를 회복하고 진작 [금강산도]를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드라마보다 깊은 이야기, 또 다른 결말이 담긴 하권은 4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에 보낸 찬사
그림에 몰입해 순수한 예술혼을 드러내는 사임당(이영애)과 질투로 불타오르는 휘음당(오윤아)의 대비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조선일보]
자신만의 예술을 치열하게 구현한 신사임당과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의 만남!
[경향신문]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국내 드라마 시장에 한 획을 그을 드라마의 탄생!
[동아일보]
이탈리아와 한국, 과거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이야기! 그 중심에서 이영애의 존재감은 빛났고, 비밀을 품은 캐릭터인 송승헌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