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스터리 마니아들이 원해온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
찬호께이 강력추천!
타이완, 홍콩 미스터리 소설 1위!
지구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스터리를 쓴다는 찬호께이 작가가 홍콩에서 발간되는 [Metro POP]을 비롯한 여러 지면과 2020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강력추천한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특급호텔 캉티뉴쓰의 사장 바이웨이둬가 산책로에서 총을 맞고 숨진다. 드나든 사람도,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상한 사건. 관리소와 CCTV로 겹겹이 막힌 산책로는 열린 밀실이나 다름없다. 마침 캉티뉴쓰 호텔에 있던 네 사람이 각자 다른 추리를 펼친다. 조류학자부터 괴도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네 사람의 엇갈린 추리가 하나로 맞춰지는 순간 상상도 못 한 진실이 드러나는데…. 신개념 밀실, 고도의 추리, 골 때리는 인물들! 지금, 가장 공정한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목차
제1장 푸얼타이 교수
제2장 뤄밍싱 경관
제3장 거레이 변호사
제4장 인텔 선생
저자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출판사리뷰
한 발의 총성, 각기 다른 네 명의 진술
…그러나 그들 모두 사실만을 말했다!
제1장 : 푸얼타이 교수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친구의 약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호텔에 묵고 있던 조류학자 푸얼타이 교수였다. ‘조류 셜록’으로 불릴 정도로 추리력이 뛰어나 종종 경찰의 수사를 돕는 그는 깎아지른 낭떠러지로만 보이는 단층절벽에 사람 한 명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수색 결과 자신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자 푸얼타이는 단호히 주장한다.
“범인은 호텔 조경을 담당하던 황아투입니다. 그런데… 황아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요?”
제2장 : 뤄밍싱 경관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사립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뤄밍싱은 도심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차 통화기록을 좇아 캉티뉴쓰 호텔에 왔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두 사건은 서로 연관되어 있었고, 바이웨이둬는 킬러가 자신을 노린다는 걸 미리 알았다. 그는 이렇게 추리한다.
“제3의 킬러가 바이웨이둬와 황아투 둘 다 죽인 겁니다!”
제3장: 거레이 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이자 뤄밍싱의 전처(前妻)인 거레이는 피살된 바이웨이둬의 부인인 란니와 오랜 친구 사이다. 란니의 초대를 받아 함께 새해를 맞으려고 캉티뉴쓰 호텔에 왔지만 곧 란니에게 숨겨진 목적이 있음을 눈치챈다. 거레이는 이렇게 추리했다.
“제3의 킬러는 한 사람만 죽였어요. 안 그런가요, 괴도 인텔 선생님?”
제4장: 인텔 선생
신출귀몰한 솜씨로 부유층만을 전문으로 털며 한 시대를 풍미한 전직 괴도 인텔 선생. 연기처럼 사라진 그가 캉티뉴쓰 호텔에 묵고 있다고? 정체가 탄로난 인텔 선생은 자신이 괴도 생활을 청산했으며,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이 자리에 사소한 사실 하나를 잘못 아는 사람이 있죠. 바로 그 사람이 또 한 명의 킬러입니다.”
탐정 VS 경찰 VS 괴도 VS 킬러
네 가지 추리가 만나는 순간 드러나는 의외의 진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초호화 시설을 자랑하는 특급호텔 캉티뉴쓰. 송년 파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1월 1일 새벽,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소설은 시작된다. 호텔 사장 바이웨이둬가 산책로에서 조깅 중 총을 맞고 숨진 것. 유일한 단서는 갈비뼈 사이에 박혀 있는 총알뿐이고 CCTV와 관리사무소로 둘러싸인 산책로에는 누구도 드나든 흔적이 없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호텔 투숙객이자 명탐정으로 알려진 조류학 교수 푸얼타이, 전직 경찰 뤄밍싱, 변호사 거레이, 신비의 괴도 인텔 선생이 등장해 추리를 선보인다. 범인은 누구일까? 이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살인일까? 그런데, 애초에 네 사람이 호텔에 모인 것부터가 이상한 일은 아닐까? 서로 다른 네 가지 사실이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 상상도 못 한 진실이 선명히 떠오르는데….
네 사람의 추리에는 저마다 허점이 존재하고,
그 허점을 다음 장의 주인공이 메우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그 흥미로운 과정을 직접 읽고 확인하시길!
_찬호께이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은 다중시점만의 매력을 한몸에 갖춘 소설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부다페스트 호텔이 캉티뉴쓰 호텔의 모델이 되었듯, 각 장의 인물들 또한 친숙해서 더욱 반갑다. 가장 먼저 추리력을 뽐내는 푸얼타이와 그의 조수이자 친구 웨이즈는 언뜻 보기에도 셜록 홈스와 존 왓슨을 연상케 한다. 고도비만에서 탈출하고자 칼로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전직 경찰 뤄밍싱의 모습에서 로런스 블록이 창조한 캐릭터 ‘매튜 스커더’와 요 네스뵈의 안티 히어로 ‘해리 홀레’가 오버랩된다. 그뿐인가. 한 시대를 풍미한 ‘괴도 인텔’은 ‘괴도 뤼팽’의 오마주이고 살해당한 호텔 사장 바이웨이둬는 〈화양연화〉 속 양조위를 빼닮았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가는 익숙한 인물들을 추리소설의 정석대로 배치한 다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를 틀어버린다. 완벽한 듯 보였던 추리는 철저히 반박당하고 인물은 그 전형성을 잃고 의외의 면을 드러낸다. 한편, 진실에 마주한 독자는 모든 단서가 처음부터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음을 깨닫는다. 한 겹 한 겹 떨쳐낼수록 추진력을 얻는 4단 로켓처럼, 진실에 접근할수록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만의 속도감이 폭발한다. 《13.67》의 찬호께이 작가가 ‘미스터리 마니아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고루 갖췄다’고 찬탄한 극한의 재미를 이제 한국 독자들이 확인할 차례다.
작가의 한마디
그러나 소설 쓰기의 가장 좋은 점은 눈앞이 깜깜할 만큼 어지러울 때조차도 자신이 무엇을 겪는 중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은 작가의 타임캡슐이다. 반짝이는 순간들이 행간에 감춰져 있다가 책장을 펼치면 깃털처럼 폴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