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종된 동생, 사라진 시체, 조작된 재판, 날조된 범인.
나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형사가 되었다.
1993년, 트레이시의 여동생 세라가 실종됐다. 범인으로 체포된 사람은 마을 외곽에 살던 에드먼드 하우스. 세라의 시신이 끝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에드먼드는 정황증거만으로 1급 살인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날의 재판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트레이시는 진실을 찾기 위해 형사가 된다. 그로부터 20년, 고향의 숲에서 동생으로 추정되는 백골이 발견된다. 기억도 증거도 빛바랜 지금, 트레이시는 그녀가 찾던 결말에 가닿을 수 있을까.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세계 80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내 동생의 무덤』이 이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오랜 시간 변호사로 근무한 작가 로버트 두고니는 긴장감 넘치는 법정 장면으로 ‘존 그리샴의 성취를 이을 후계자’이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법정 스릴러의 제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법정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2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진실을 좇는 트레이시의 액션이 독자들의 지적인 자극뿐 아니라 말초적인 자극마저 충족시켜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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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두고니
출판사리뷰
법정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쓴 ‘형사 트레이시 시리즈’의 서막
모두가 기다리던 여성 형사, 트레이시 크로스화이트의 등장!
《내 동생의 무덤》은 스릴러의 외피 속에 다양한 장르의 서사를 겹겹이 담고 있다. 세라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두고 다투는 긴장감 넘치는 법정 스릴러인 것은 물론, 시애틀을 배경으로 강력반 형사 트레이시가 활약하는 거친 형사물이자,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을 감당하는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 작품에 ‘새로운 법정 스릴러’라는 찬사가 뒤따른 것은 당연한 일. 무엇보다 《내 동생의 무덤》은 트레이시의 진실 찾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20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사건을 파헤치는 트레이시의 외로운 싸움은 흐려질 대로 흐려진 단서와 증거, 증인, 기억을 두고 벌이는 고군분투의 과정이다. 여기서 특별히 눈여겨볼 부분은 과학수사의 발전이다. 1993년의 제한된 기술로는 밝힐 수 없던 사실들이 20년의 세월을 견디고 과학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대목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이 30여 년 만에 검거된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시차에서 오는 짜릿한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트레이시의 매력도 빛났다. 트레이시는 시애틀 경찰국 최초의 여성 강력반 형사로, 카리스마 넘치는 유능한 모습부터 동생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언니로서의 면모를 넘나들며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한국 독자들은 이번 소설을 통해 8권째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는 ‘형사 트레이시 시리즈’의 호소력 짙은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범죄자의 권리’는 어디까지 보호받아야 할까?
법적 절차의 공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법정에서 증인들은 엄숙히 선언한다. “저는 진실, 완전한 진실, 오로지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다.” 누구나 진실만이 증언되는 법정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이웃, 내 가족을 죽인 사람이라면? 하나뿐인 내 동생을 죽인 사람이라면? 그 순간에도 우리는 ‘진실, 완전한 진실, 오로지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소설 속에서 에드먼드 하우스는 이미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으며 세라를 해쳤을 정황도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그가 체포되고 재판받은 절차는 공정하지 못했다. ‘가석방된 강간범’이라는 꼬리표는 그를 내내 따라다닌다. 세라가 실종된 후 용의자를 찾던 사람들은 손쉽게 에드먼드의 이름을 떠올린다. 법정에 다시 서게 되었을 때도 그는 이전에 저지른 범죄의 연장선에서 재판을 받는다. 그가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앗아가도 되는 것일까. 그에 비해 트레이시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은 공정하고 투명하다. 법 집행기관의 현직 형사인 그녀가 범죄자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트레이시는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은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트레이시에게 전세계 독자들이 열광한 이유를 쉬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정한 절차에 대한 목소리는 현재 한국에서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내 동생의 무덤》이 2013년의 시더 그로브를 넘어 지금 이곳에서도 공명할 수 있는 이유다.
법정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한 묘사
현장감 넘치는 법정 장면과 현실적인 범죄 모델
작가 로버트 두고니는 스탠퍼드 대학과 UCLA 로펌에서 공부한 뒤 13년 동안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서른다섯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다양한 법정 경험에 기반한 현장감 넘치는 법정 장면은 단번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소설에서는 ‘감형 심리’라는 재판이 주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배심원단 없이 곧바로 판사에게 증거를 제시하고 판결을 받는 미국의 제도이다. 전과범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는 에드먼드 하우스에게는 배심원단의 부재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작중 변호인의 판단이다. 이 특별한 재판이 과연 진실에 다가가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소설의 현장감은 비단 법정 장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라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받은 에드먼드 하우스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에드먼드 켐퍼(Edmund Kemper)를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덩치가 매우 컸으며, 젊은 여자 히치하이커들을 납치,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켐퍼는 특히 심리 조종에 능했다. 논픽션 및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된 〈마인드 헌터〉 속 켐퍼의 모습과 소설 속 에드먼드 하우스의 범행 양상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올해 읽은 최고의 스릴러. _리사 가드너(작가)
스릴 넘치는 형사물로 시작해 정교한 법정물로 끝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누구나 이 완벽한 무덤에 빠지고 말 것이다. 〈보스턴글로브〉
생생히 살아 있는 캐릭터,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탄탄한 서스펜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트레이시의 다음 활약을 기대하게 되었다. 〈라이브러리저널〉
단순해 보이는 외피 속에 숨어 있는 겹겹의 반전들이 안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AP〉
잔혹한 사건,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감동까지 전하는 결말. 스릴러 팬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이다. 〈북리스트〉
작가의 한마디
기억하라. 모든 일의 시작은 근육 단련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일단 읽고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