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워쇼스키 자매, 조지 루카스, 디팩 초프라, 혜민 스님이 극찬한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가 평생의 탐구로 빚어낸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한 권의 소설로 만난다!
진정한 나를 만나는 방법,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길에 관한 이야기
《모든 것의 목격자》는 김영사의 ‘켄 윌버 컬렉션’ 네 번째 작품으로, 그의 저서들 중 유일한 소설이다. 십 분에 한 번꼴로 포르노 판타지를 떠올리고 디스토피아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스무 살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한 세미나에 참가하여, 걷잡을 수 없는 사랑과 기이하고 충격적인 순간들을 경험하면서 그가 알고 있던 삶의 형태가 해체되고 전적으로 다른 차원의 의식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가 평생 동안 구축해온 통합 이론의 방대한 사유 체계가 한 개인의 드라마로 절묘하게 녹아든 이 놀라운 걸작은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도발적인 언어로 우연과 필연, 현실과 환상, 찰나와 영원, 의식과 물질, 파괴와 조화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나와 세계에 대한 지성적인 탐험을 펼쳐 보인다.
목차
오메가 둠
[세미나1 문제아]
1. 사이버 레이브 시티
2. 사이버스페이스의 핑크빛 내면
3. 내면의 층들
4. 그것이 우리다
[세미나2 부머리티스의 룰]
5. 전복하고, 넘어서고, 해체하자
6. 닷컴 죽음 증후군
7. 파라다이스의 정복
8. 새 패러다임
[세미나3 Me세대를 넘어서]
9. 다원론의 붕괴
10. 통합비전
11. 우주적 의식
12.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금 여기에서
옮긴이의 글
도서 및 음악 목록
켄 윌버 저술 목록
저자
켄 윌버
출판사리뷰
컬트 클래식이 될 운명을 지닌 놀랍도록 독창적인 픽션!
진정한 나를 만나는 방법,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길에 관한 이야기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가 평생의 탐구로 빚어낸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한 권의 소설로 만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켄 윌버. 불과 23세의 나이에 집필한 처녀작 『의식의 스펙트럼』(1977)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받았고, 이후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철학.종교.신화.과학.인류학.사회학.신비사상을 아우르는 통합 이론의 대사상가로 자리매김했다. 클린턴 부부, 앨 고어 등의 정치가는 물론 워쇼스키 자매, 조지 루카스, 마이클 크라이튼,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디팩 초프라, 로저 월시 등 각계의 명사들이 윌버로부터 받은 영향을 술회하며 그의 책들을 추천해왔다. 국내에서는 혜민 스님과 소설가 김연수가 그의 지적 세계를 극찬한 바 있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던 중 윌버는 노자의 《도덕경》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아 인간의 내면 및 의식 연구와 명상 수행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심리학, 종교, 영성spirituality에 대한 동서양의 사상에 심취했고, 더 나아가 거의 모든 학문 분야의 이론을 섭렵하여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관한 특유의 통합적 체계를 완성하게 되었다. 40여 년에 걸쳐 이룩한 그의 연구 성과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의미 있는 재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내면의 탐색자들에게는 서양의 합리적 지식과 동양의 선禪적 통찰을 통합하여 ‘진정한 나(眞我)’를 만나기 위한 객관적이면서 직관적인 지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평가받는다.
《모든 것의 목격자》는 김영사의 ‘켄 윌버 컬렉션’ 네 번째 작품으로, 그의 저서들 중 유일한 소설이다. 십 분에 한 번꼴로 포르노 판타지를 떠올리고 디스토피아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스무 살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한 세미나에 참가하여, 걷잡을 수 없는 사랑과 기이하고 충격적인 순간들을 경험하면서 그가 알고 있던 삶의 형태가 해체되고 전적으로 다른 차원의 의식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가 평생 동안 구축해온 통합 이론의 방대한 사유 체계가 한 개인의 드라마로 절묘하게 녹아든 이 놀라운 걸작은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도발적인 언어로 우연과 필연, 현실과 환상, 찰나와 영원, 의식과 물질, 파괴와 조화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나와 세계에 대한 지성적인 탐험을 펼쳐 보인다.
세상을 비관하는 한 우울한 청년의 내면 여행이 시작되다
-세계의 풍경이 완전히 뒤바뀌는 새로운 앎과의 만남
저자와 동명(同名)인 주인공 켄 윌버는 MIT 인공지능연구소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과학도다. 하지만 그에게 세상은 박살난 거울 속 풍경처럼 보인다.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20세기를 지배했던 이원론과 이성 중심의 서구 세계관들이 해체되면서 세계는 다원론적 패러다임의 흐름을 타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가 싶었으나, 실제로는 공존 불가능한 관점들로 조각난 채 서로를 배척하는 힘이 더더욱 첨예해지고 있을 뿐이다. 세상은 여전히 불화와 단절과 소외로 가득 차 있고 인간은 끝없는 비탄 속에서 무의미한 생을 지속하고 있다. 매일, 매시간, 매분마다 엉망이 되어가는 사회의 실례들과 맞닥뜨리며, 윌버는 항우울제와 포르노 판타지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그리고 모두가 예언하는, 기계가 인간보다 높은 지능에 도달할 날을 기다릴 뿐이다. 그날이 오면 인간의 마음과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고, 그러면 고통스럽고 번잡하기만 한 육신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빛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영원한 엑스터시 여행을 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러던 윌버에게 세계의 풍경이 완전히 뒤바뀌는 사건이 찾아온다. 통합센터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면서부터다. 세미나를 통해 윌버는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관한 통합비전을 이해해간다. 즉 인간의식에는 8개의 수준(level)이 존재하며, 인간은 일종의 발달 단계로서 각 수준을 통과한다. 각 단계는 고유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나 엄격하게 고정된 수준이 아니라 서로 중첩되거나 뒤섞인 채로 펼쳐진다.(본문 42쪽 그림 1.1 참고) 이러한 단계적 발달은 인류의 전체 역사 속에서도 드러나며, 한 개인의 인생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그중 6단계까지는 ‘1층 수준’이라 부르며, 의식의 혁명적 전환을 통해 7단계인 ‘2층 수준’이 출현하고, 마지막으로 8단계인 ‘3층 수준’에 이르게 된다. 통합적 의식은 2층에서 드러나며, 윌버의 세대가 바로 2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 세대다. 그리고 그것이 전체성으로 확장되어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그물망으로서의 새로운 의식이 출현하는 수준이 3층이다.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윌버의 의식 수준은 급격히 발달 진화하게 되고, 결국 3층에까지 이른다. 이제 그는 이전과는 전적으로 다른 존재가 되었으며, 그 앞에 놓인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간의식의 발달 과정을 통해 나와 세계를 이해하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생생한 의식 도약의 과정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윌버는 환상적 경험들을 한다. 처음에 그것은 여자 친구인 클로이가 등장하는 포르노 섹스 장면들이었다. 윌버가 인간의식의 발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그 스스로도 미묘한 의식 변화가 일어나면서 환상의 내용도 달라진다. 특히 2층 수준의 특징에 몰입하면서 그 변화는 더욱 확장 심화된다. 즉 1층 수준의 각 단계에 있는 각자는 어떤 단계에 있든 자신의 세계관만이 유일하게 참된 관점이라고 생각하며, 때문에 자신이 부정되는 도전을 받을 때마다 자신의 도구들을 이용해서 상대를 맹공격하는데, 이러한 의식 상태는 2층으로 도약함으로써 비로소 변하기 시작한다. 2층 의식은 발달의 내적 단계들을 훤히 꿰고 있기에 뒤로 물러나 전체상을 파악하며, 때문에 한 단계의 관점으로서가 아니라 의식의 발달 과정 전체의 관점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2층 의식과 더불어 세계는 이해할 만한 것이 되기 시작한다. 윌버는 자기 안에서 극심한 싸움을 벌이던 입장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나와 그것들이 각각 다른 단계에 해당하는 세계관임을 바라볼 수 있게 됨으로써, 환상 속 클로이와의 대화 또한 각 세계관들이 소외시키고 있는 관점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된다.
윌버의 의식이 2층에 가까워지면서 그의 환상 속에는 또 한 명이 등장한다. 세미나의 발표자 중 한 명인 조안 헤이즐턴 박사로, 윌버보다 스무 살이 많은 여자다. 윌버는 처음부터 그녀에게 특별한 인상을 받았고, 그것은 점차 사랑의 감정으로 깊어지고 있던 터였다. 윌버는 2층 의식에 가까워지면서 알 수 없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두려움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때 그의 환상 속에서 그녀는 온전한 사랑의 대상으로서 그를 안심시키며 그의 도약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윌버의 의식이 2층에 이르자 또 한 명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윌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된다. 현실의 조안이 환상의 그에게 말을 걸고 환상의 그가 현실의 윌버에게 말을 걸고 현실의 윌버가 환상의 조안에게 말을 건다. 극심한 혼돈 속에서 윌버는 마침내 3층 의식에 도달한다. 2층은 통합적이긴 해도 아직은 자신과 세계를 구별되는 것으로 체험하지만, 3층에 이르면 그 구별마저 사라지고 자신과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단일한 하나로서 경험된다. 의식의 발달과 진화란 결국 정체성이 확장되는 과정이며, 그러한 확장은 3층에서 무한에 이른다. 이제 윌버는 자신이 다만 개인의 역사로만 이루어진 한 명의 개별화된 존재가 아니며, 세계는 바로 그러한 3층을 향해 끊임없이 발달 진화해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이를 맛보다
-모든 것의 목격자로서 만나게 된 온우주의 참된 얼굴
저자는 합리적 수준을 최고의 단계로 제시한 정통 발달심리학 모델에 인간의식의 초월적 차원을 추가하여, 개체발생적으로 볼 때는 개인이 합리적인 정신 작용을 넘어서서 더 상위의 의식 단계로 발달할 수 있음을, 그리고 계통발생적으로 볼 때는 진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인류 문화는 전체적으로 더 진보된 상위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저자는 그러한 상위 단계를 ‘초개인Transpersonal 영역’으로 다루어왔다. 《모든 것의 목격자》의 주인공 윌버는 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즉 한 개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초월하여 세계 전체를 자기 자신으로 느끼는 의식 상태를 경험한 것이다. 거기엔 대립이나 단절, 소외가 있을 수 없다. 나와 내가 아닌 것의 분리, 주체와 객체의 간극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이미 전체로서 하나이며, 그 하나가 곧 자기 자신으로 경험된다.
‘모든 것을 목격하는 자’란 3층의 의식 그 자체다. 모든 것을 하나의 전체로서 경험하는 의식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목격하는 시선이란, 즉 모든 것들이 모든 것들로서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앎이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을 공평하게 목격하는 자, 텅 비고 투명하지만 일어나는 모든 것을 기록하는 자, 그 목격자가 바로 내면의 신이라고, 소설은 말한다. 이는 저자가 자신의 저작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해왔듯 온우주가 진화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최종 목적지이자, 동시에 처음부터 모든 발달 단계에 바탕으로서 내포되어 있는 온우주의 참된 본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3층에서 깨닫게 될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이라고, 켄 윌버는 말한다.
인간의 역사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사회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예술가, 과학자, 종교가들의 사상과 이론이 인간의식 발달의 흐름 속에서 각 단계를 대표하는 세계관들로 망라되어 펼쳐지는 《모든 것의 목격자》는 소설 독자들뿐 아니라, 인류의 지성사를 한눈에 보고 싶어 하는 인문학 독자들에게도 더없이 매혹적인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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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인 ‘Boomeritis’는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키는 ‘boomer’에 ‘이상하거나 지나친 상태 및 상황, 버릇’을 뜻하는 itis라는 접미어를 결합시켜 만들어낸 합성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이상하고 과도하고 좋지 않은 상태의 부머’를 뜻한다. 미국의 부머는 2차 대전이 끝난 뒤 출생하여 이후 성해방과 반전운동, 히피 문화, 록음악 등 다양한 사회·문화 운동을 주도해온 미국 사회의 신주도계층이다. 소설 속에서는 1층 의식의 마지막 단계(6단계)에 이른 세대로, 아주 뛰어난 지성을 지녔으나 저급한 정서적 나르시시즘으로 오염된 이들을 가리킨다. 2층 의식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파해야 하는 대상으로 표현되지만, 저자가 부머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건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빨리 더 진화해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해야 할 이들이 1층에 고착되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
재기발랄한 철학자 켄 윌버는 이 소설에서 흥미진진하면서도 예리하고 통렬한 논평을 제시한다. 그는 과녁을 제대로 꿰뚫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세련되고 달변인 철학자이자 구루인 켄 윌버는 인류에 대한 도발적인 이론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는 소설 쓰는 일로 방향을 돌렸다. 이 책에서는 그의 박학다식함과 유머러스한 패러디 감각이 절묘한 짝을 이룬다.
―〈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