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재 수사관 길수현 & 베테랑 형사 오대영, 그리고 우리 사회의 실종자들…
비틀거리는 정의의 시대에 서늘한 메시지를 던지다!
탁월한 비주얼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정의 그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OCN 드라마 이 각 에피소드를 정리한 사건기록부 《실종느와르 M 케이스북》으로 출간되었다. 정리해고 노동자와 10대 가출팸, 권력형 비리, 내부고발자 은폐… 기존 수사물에서는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던 사건을 다룬 일곱 에피소드를 분석하고 인물의 동선을 추적하며 수수께끼를 풀이해 실은 책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작가, 감독, 배우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은 ‘제작노트’를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으로는 볼 수 없었던 촬영장의 뒷모습과 세트장 스틸, 그리고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자 미술팀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길수현의 집’과 ‘부검실’의 소품 하나하나를 살펴볼 수 있는 부록을 더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목차
머리말
인물소개
EPISODE 01 감옥에서 온 퍼즐
EPISODE 02 녹
EPISODE 03 살인의 재구성
EPISODE 04 예고된 살인
EPISODE 05 HOME
EPISODE 06 청순한 마음
EPISODE 07 INJUSTICE
LOCATION 길수현의 집
LOCATION 부검실
만든 사람들
저자
이유진 (극본)
출판사리뷰
‘사라진 사람, 숨겨진 진실’
법과 정의를 묻는 드라마 [실종느와르 M] 에피소드 완벽 분석!
‘미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화면에 묵직한 문제의식을 담은, 잘 차린 성찬 같은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이 지난 5월 30일 종영되었다. FBI 출신의 천재 수사관 길수현(김강우분)과 평범하지만 근성으로 똘똘 뭉친 형사 오대영(박희순분)이 맡는 실종사건의 면면을 담은 [실종느와르 M]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것 같던 사람들, 사라졌지만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화제를 모았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약자의 실종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파격적인 화면과 연기자 강하늘의 호연으로 주목받은 첫 에피소드 ‘감옥에서 온 퍼즐’로 시작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내부고발자 은폐 문제를 담은 두 번째 에피소드 ‘녹’, ‘법이란 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남긴 세 번째 에피소드 ‘살인의 재구성’, 정리해고란 노동자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사회적 살인이라는 메시지를 건넨 네 번째 에피소드 ‘예고된 살인’, 부모와 학교에서 버림받고 ‘가출팸’에서 가족 아닌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 ‘HOME’, 사람의 마음조차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세태를 보여준 여섯 번째 에피소드 ‘청순한 마음’, 그리고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할 때 사회 어디에서도 정의로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최종화 ‘INJUSTICE’까지…. 차별화된 소재, 차별화된 촬영기법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은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은 방영이 끝난 지금도 ‘오대영 부인’ 등을 키워드로 네티즌의 추리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으며, 높은 VOD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종느와르 M 케이스북》은 이 [실종느와르 M]의 일곱 에피소드를 꼼꼼하게 정리, 분석한 사건기록부이다. 정교하게 제작된 세트의 앞과 뒤, 배우와 스태프들의 브라운관 바깥 모습을 담은 화보는 케이스북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구성이다. 또, 드라마 기획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의 전 과정을 망라한 ‘제작노트’는 영화의 감독판 코멘터리를 보고 듣는 듯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작 [별순검]과 [특수사건전담반 TEN]으로 장르 드라마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영 감독은 권두의 머리말에서 ‘[실종느와르 M]을 통해 ‘개인’을 넘어 ‘사회 시스템’으로, 보다 확장된 주제의식을 파고들고자 했다’라고 술회한다. 또, 영화 [크로싱]으로 춘사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유진 작가는 ‘더 잃어버리기 전에 그동안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더 불의에 이용당하기 전에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제작노트’를 통해 고백하기도 했다. ‘OCN 오리지널’의 야심작이자 한국 장르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의 모든 매력을 이제 《실종느와르 M 케이스북》으로 만나보자.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길수현에게 ‘정의’는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자신만의 ‘정의’가 있을 뿐. 그 정의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방법을 쓰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약자들을 위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길수현이다. 그가 해결해나가는 실종 사건과 개인적인 아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나란히 그리며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어쩌면 그 긴장감이 길수현의 ‘어두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강우(배우)
베테랑 형사 오대영은 인간적이고 유연한 인물이지만,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꽉 막힌 사람이었다. 범인을 잡을 때조차 법을 지켜가며 잡는 캐릭터였는데, 아무래도 불가능할 것 같아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해 지금의 캐릭터로 바꾸었다. 편안하고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사람으로. 박희순(배우)
[실종느와르 M]에서 다루는 실종자는 대개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오랫동안 잊힌 사람들이었다. 애써 외면하고 내 일 아니라며 지나쳐버리는 크고 작은 진실들이 훗날 얼마나 더 큰 상처와 상실로 이어질 것인지…. 우리 사회의 회복은 이처럼 작은 존재들을 향한 관심과 소소한 양심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승영(감독)
[실종느와르 M]은 누군가의 사라짐으로 시작된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기 위해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진정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누구도 책임지려는 사람 없으며 개인의 고통이 고스란히 사회적 그을음으로 남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으므로. 이유진(작가)
작가의 한마디
‘살인은 시대를 반영하고, 수사는 시대를 해부한다’라는 모토 아래 새로운 수사 아이템을 찾다가 ‘실종’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통계를 조사해보니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8분에 한 명꼴로 사람이 실종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일어난 수많은 심각한 범죄들 또한 대부분 실종과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실종은 너무나 가까이, 도처에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개인의 원한으로 인한 범죄를 주로 다뤄온 기존의 수사물과 달리, 넓은 의미의 범죄 즉 법과 시스템에서도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