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하위 수학점수를 기록,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수학을 못하는 아이’라고 면박 받다가 1년 만에 수학경시대회에 나가 금상을 받고, 토플 시험을 따로 공부한 적도, 토플 학원을 다닌 적도 없는 고입 수험생 원희가 단 두 달 만에 토플 고득점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반 친구들은 이틀 만에 읽는 영어 원서를 2주씩 붙잡아야 했던 민사고 예비신입생 원희, 겨울방학 동안 매달려 마침내 영어 원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원희의 영어 읽기 프로젝트’를 밝힌다!
유럽사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의 수업을 듣는 게 무리라는 진단을 받은 원희가 2년 내내 그 선생님 수업은 모조리 수강하며 오기에 찬 도전을 감행, 마침내 실력을 극찬 받았다. 그 이면에 숨은 원희의 피눈물 나는 공부전략은? 민사고의 SAT 꼴찌 3인방. 유학반에서 국내반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는 소리까지 들은 원희가 만점에 가까운 SAT 점수를 받고, 11개에 달하는 AP(대학 학점 사전취득제)과목까지 모두 만점을 받으며 국내사상 최초로 미국 10개 명문대 합격을 기록하기까지 공부 9단 오기 10단의 비법을 배워보자.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왕따에서 하버드 입학까지
제2부 꽃보다 아름다운 시절
제3부 나의 피눈물 영어정복기
제4부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정도는 있다
제5부 한국 토종의 미국 대학 공략법
저자
박원희
출판사리뷰
지난 4월, 전 일간지와 잡지를 동시에 장식한 기사가 있었다. 한국의 학생이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포드, 코넬, UC 버클리, 존스 홉킨스, 듀크, 미시건 주립대, 워싱턴 대, 노스웨스턴 대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의 명문대학 10곳에 동시합격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학생이 민족사관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한 17살의 어린 소녀이고, 외국에 유학이나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은 순수토종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 학생의 이야기는 더욱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이름은 박원희다.
박원희는 미국 대학의 교양과정을 미리 고등학교에서 이수하는 11개 AP(Advanced Placement 대학 학점 사전취득제) 과목에서 모두 5.0 만점을 받았다. 미국 대학 진학 적성 검사인 SAT Ⅰ은 1600점 만점에 1560(99퍼센트)점을 받았고, 6개의 SAT Ⅱ 과목에서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남들은 한 군데 합격하기도 어려운 곳을 10군데 모두 합격(UC 버클리에서는 4년간 전액장학금을 제시하기도 했다)하며 국내사상 초유의 미국 대학 합격기록을 세운 그녀는 이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공부지존으로 등극하였다.
박원희를 공부9단으로 만든 것은 천재두뇌가 아닌 ‘오기’와 ‘열정’
17살의 나이에 미국의 10개 유명대학을 제패하고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그녀를 보고 어떤 기사에서는 ‘천재소녀’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박원희는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는 오히려 천재들에 질리고 치인 사람이며, 그 천재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다 보니 더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박원희는 중학교 다닐 때 ‘수학을 못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수학이 다른 과목보다 취약하여 엄마 손에 이끌려 수학경시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첫날 본 시험에서 38점을 맞으며 반에서 꼴찌를 했다. 학원선생님으로부터 수학을 못한다는 면박을 받았고, 엄마로부터는 정 힘들면 그 학원을 포기하자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박원희는 자신이 그쯤에서 그만두면 수학이라는 벽을 영원히 넘지 못할 것 같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박원희는 수학에 매달렸다. 수학공부는 ‘그날의 할 일 1순위’였다. 중학교 1학년생이 새벽 3시를 넘기기 일쑤였고, 부모님은 걱정스런 나머지 ‘제발 그만 자라’고 성화를 하실 정도였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 유리’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답이나 풀이과정을 보지 않고 끝까지 혼자서 풀어냈다. 끝까지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체크해두었다가 선생님에게 달려가 묻고 또 물었다. 이렇게 1년간 수학에 매달린 결과 박원희는 대전시 과학교육원 주최 수학과학교실에서 ‘금상’권에 들으며 중학교 2학년생으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이후 박원희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펄펄 나는 수학도사가 되었다.
박원희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또 한 번 공부의 벽에 부딪혔다. 바로 영어. 영어를 일찍 배우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고등학교에서 이 환상은 하루아침에 깨졌다. 유학을 다녀오거나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많은 그 학교에서 단기 언어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은 원희는 빨리 달리는 토끼들 사이의 느림보 거북이에 지나지 않았다. 곧 그녀는 ‘민사고의 꼴찌 3인방’이 되었다.
숙제로 내주는 영어원서를 다른 아이들은 이틀 만에 읽는데 박원희는 꼬박 2주일이 걸렸다.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원희의 영어읽기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다. 즉 일정시간을 정해두고 하루 두 시간은 무조건 영어읽기에 투자한 것이다. 다음날 시험이 있든 숙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든, 매일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는 무조건 영어책 읽기에 할애했다. 그 결과 한 시간에 10페이지 정도 겨우 읽던 박원희는 3개월 후에는 15페이지, 6개월 후에는 20페이지를 읽을 수 있었고, 이렇게 속도가 붙기 시작한 영어읽기는 그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계속 발전,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문장이 복잡하고 난해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한 시간에 30페이지 정도로 읽어나갔으며 나중에는 50페이지로 늘어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
박원희가 민사고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은 ‘유럽사’였다. 민사고에서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독일인 선생님이 맡은 유럽사는 심도 깊은 분석과 역사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라서 따라잡기가 어려웠다. 마침내 그 선생님은 박원희가 자신의 수업을 계속 듣는 게 무리라는 진단을 내렸고, 유학반에 있는 게 적당치 않다고 충고했다. 이에 박원희는 오히려 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은 모조리 수강하며 오기에 찬 도전을 감행,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에는 마침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실력을 극찬받기에 이르렀다. 그 선생님은 후에 박원희의 미국 대학 입학 원서에 필요한 추천서까지 써주었다.
박원희는 말한다.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 단지 목표를 최고로 잡지 않은 적이 없었을 뿐이라고.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의 목표를 잡고 그것을 위해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었다. 한마디로 최고가 되겠다는 ‘오기’와 ‘열정’이 박원희의 오늘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가야할 ‘바른 길’[正道]은 있다
박원희가 미국의 10개 명문대학에 합격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물었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박원희는 한 마디로 잘라 말한다. ‘공부 잘하는 비결은 없다.’ 지름길이나 왕도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히 가야 할 ‘길’은 있다. 농부가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 후 농작물을 관리하듯,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나가야 할 길이 있다. 공부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사람으로서 박원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공부에 대한 조언을 한다.
그녀의 첫 번째 조언은 노트정리의 제왕이 되라는 것. 노트정리는 박원희를 공부 잘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여기서 노트필기란 단순히 ‘적는다’는 의미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수업시간에는 일단 선생님의 강의내용과 필기내용을 연습노트에 적은 뒤 수업이 끝난 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제대로 된 노트에 다시 정리했다.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각종 참고서와 문제집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첨가, ‘나만의 노트’를 만들었으니 또 한 번의 굳히기 복습과 심화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녀의 노트엔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과 복습하면서 참고하게 된 내용, 참고서와 문제집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과 그러고도 남는 의문사항들이 모조리 정리되어, 친구들 사이에선 시간이 없으면 ‘원희의 노트만 읽어도 도움이 된다’라는 소문이 돌아 시험기간마다 대인기였다.
그 외에도 박원희의 독특한 복습이론, 시간경영 노하우, 쪽지 이용법, 안 되는 공부 재미있게 하는 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아예 한 장(章)을 할애하여 자신의 피눈물 나는 영어 정복법을 소개하였다. 어렸을 때 박원희는 영어 철자만을 보고 발음을 내는 ‘파닉스(Phonics)’ 공부와, 같은 문장패턴에 단어만 바꿔 넣어 연습하는 ‘패턴 잉글리시(Pattern English) 공부를 하였으며, 영어일기를 통해 문장연습을 했다.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SAT와 토플을 봐야하는데, 이런 시험의 기본은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 박원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영어단어를 외우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접두어와 어근을 활용한 단어 외우기’ ‘연상법 활용하기’ 외에도 친구와 게임을 하듯이 재미있게 외우는 법,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외우는 법 등이 나와 있다.
또한 영어읽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이 읽었던 책을 나열했는데, 의 저자 톨킨의 , 찰스 디킨스의 , 헤르만 헤세의 , 피츠 제럴드의 , 그리고 최근작인 조셉 헬러의 등이 소개되어 있다.
과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공부의 생존능력을 키우는 ‘자립형 공부’를 배워라
박원희는 중학교 입학 후 잠시 학원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내내 혼자서 공부했다.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았던 것이다. 수학경시처럼 선행학습이 필요한 경우나, 영어처럼 원어민에게서 직접 배우는 게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성실함을 무기로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영어마저도 장기적으로는 혼자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명성 있는 학원이나 학벌 좋은 선생님께 의탁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공부의 생존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SAT 준비도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서 했다. 친구들이 방학 때마다 서울에 가서 SAT 전문 학원을 다녀 100점씩 점수를 올리는 것을 보고, 박원희는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결국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부의 범위나 공부 방법을 혼자 힘으로 정하고, 틀린 문제는 혼자서 그 이유를 끈기 있게 추적함으로써 스스로 해법을 찾아간 것이다. 이를 통해 박원희는 ‘공부의 생존력’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유학 지망생을 위한 ‘한국토종의 SAT 시험 정복법과 미국 대학 공략법’이 있으며, 학부모를 위한 페이지로 원희 엄마 이가희 씨의 특별기고 ‘우리 아이 공부 잘하게 만드는 법’이 담겨있다.
이 책은 천재 아닌 사람이 천재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도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전투의 기록이기도 하다. 박원희는 자신의 공부 이야기가 후배들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