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치매에 관하여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국내 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
유형부터 진단과 치료, 예방, 돌봄, 앞으로의 돌파구까지
치매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 지식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자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치매. 급격한 고령화와 더불어 유병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는 이 질환에 관하여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치매의 정의, 역사부터 유형, 발생 기전과 증상, 진단과 치료, 주목받고 있는 연구, 사회적 비용의 문제까지, 의료/돌봄/복지 분야 종사자와 치매 환자의 보호자와 가족이 알아야 할 핵심적인 정보를 한 권에 담았다.
목차
1장 치매라는 문제
2장 치매의 원인은 무엇인가?
3장 아밀로이드를 넘어서
4장 위험인자
5장 진단 및 치료
6장 치매의 미래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유용한 단체 및 웹사이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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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슬린 테일러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출판사리뷰
치매에 관하여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국내 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
유형부터 진단과 치료, 예방, 돌봄, 앞으로의 돌파구까지
치매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 지식
수명이 길어질수록 치매와 같은 뇌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인생의 종점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진행되는 증상들은 숱한 어려움을 낳고, 많은 환자들과 가족, 그들을 돌보는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치매 인구는 90만 명을 넘었고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51퍼센트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마저 손상시키는 것 같은 증상들 탓에, 2014년 중앙치매센터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60대는 압도적인 비율(43%)로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치매를 꼽았다. 치매는 전 세계를 통틀어 다섯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긴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치매국가책임제’와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둘러싼 논쟁, 환자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강화할 수 있는 ‘치매’ 용어를 ‘인지증’ ‘뇌인지저하증’ ‘인지이상증’ ‘신경인지장애’ 등으로 바꾸자는 논의(관련 법안도 여럿 제출된 상태다)도 이어지는 등, 치매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다. 치매에 관한 기초적인 사실들을 알아야 할 필요는 절실해지고 있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 연구는 어디까지 왔는가?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최근 연구는 치매와 싸우는 환자, 간병인, 의료인들을 도울 방법을 찾는 일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는 있으나,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이리도 발전이 느린 걸까? 어떻게 해야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영국의 신경과학자이자 저술가인 캐슬린 테일러 박사는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기록한 환자 ‘아우구스테 D.’의 증례 기록부터 오늘날의 연구까지, 치매와 뇌의 노화에 관한 과학 전반을 소개한다. 그림과 도표를 곁들여 연구결과를 명확히 설명하면서 그동안 치매 연구의 방향을 결정해온 개념들, 그리고 새로운 방향에서 경쟁하는 아이디어를 모두 제시한다. 치매 발병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들과 치매에 굴복당할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도 보여준다. 현재의 치료법과 미래에 활용 가능한 방법들, 약물과 그 밖의 치료를 객관적으로 소개하고, 치매 환자를 위해 어떤 도움의 손길이 주어질 수 있는지, 치매를 안고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설명한다. 이 질병이 야기하는 인간적 슬픔도 그려내고, 치매가 사회에 지우는 부담 또한 빼놓지 않고 서술한다. 신약 홍보, 무분별한 낙관론은 없다. 기전이 복잡하고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려내는 희망, 현실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책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아밀로이드 가설과 그 너머
책은 다양한 치매 유형(혈관성 치매, 전측두엽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을 소개하되, 특히 알츠하이머병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현대의 치매 연구를 지배한 아밀로이드 가설과 그 밖의 접근법을 설명하는 2장과 3장은 다소 어렵지만 이 책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으로,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 높은 설명을 제공한다. 아밀로이드 가설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2장에서는, 뇌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것으로부터 어떻게 저중합체와 아밀로이드판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을 설명하고, 그 밖의 다양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아밀로이드 가설 외의 유망한 접근법도 설명하는데, 여기에는 최신 의학이라 할 신경면역학까지 포함된다. 뇌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 뇌의 면역계에서 미세아교세포의 역할 등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 이 분야 연구에서 기대되는 돌파구 등도 보여준다.
최신 지식을 포괄적으로 담은 치매 개론서
‘중요한 첨단 과학 주제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깊은 핵심 지식’을 표방하고 김영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딥앤베이직(Deep&Basic)] 시리즈의 8번째 책으로 출간된 『치매』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출판부(OUP)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VSI(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Dementia』(2020)를 번역한 것으로, 치매에 관한 최신 연구를 아우르며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에세이나 치매 예방법을 담은 건강서에 편중된 기존 출판 시장에서, 치매의 과학을 콤팩트한 분량에 정리한 이 책이 치매에 관한 최신 지식을 구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개론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