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인 환경저널리스트, 국제환경운동가 빌 매키번이 다양한 시공간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진단한 긴급 지구환경보고서. 갑자기 녹고, 마르고, 산성화되고, 범람하고, 불타고 있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구환경문제를 가장 현실적이며 가장 예리하게 분석해낸 빌 매키번은 폭넓은 연구와 급변하는 지구환경보고를 동원해 기후 변화로 닥쳐올 지구의 풍경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옛 지구는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나쁜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옛 모습이 일부 남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운 행성으로 변해버렸다. 이 새로운 행성이 바로 ‘Eaarth’이다. 갈수록 뜨거워지고 추워지고 습해지는 환경을 피할 길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파괴된 행성 ‘Eaarth’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금 무슨 일을 시작해야 할까? 기후변화로 균형을 잃고 위험에 노출된 지구의 모습을 날카롭게 꿰뚫은 통찰과 신뢰할 수 있는 분석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주의 오아시스, 지구》는 앞으로 수년 동안 가장 중요한 환경서로 손꼽힐 것이다.
목차
서문 ┃ 우리에게 다른 대안은 없다
1. 새로운 세계
빙하가 보이지 않는 북극 / 빙하 덕분에 살아온 사람들 / 과연 ‘손주들’만의 위협일까? /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한 현실 / 막을 수 없는 연쇄작용 / 식량 위기부터 시작되다 / 이제 거대 유전은 없다 / 명료하기만 한 ‘증상목록’ / ‘허파’가 아니라 ‘굴뚝’이 된 정글
2. 하강하는 지구
토머스 프리드먼의 거창한 제안 / 여전히 막강한 석유 에너지 / 대안이 될 수 없는 핵발전소 / 인프라 복구와 비용 문제 / 보험 혜택마저 불가능해지다 /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유행 / 피해는 가난한 곳부터 시작된다 / 얽히고설킨 국제적 이해관계 / 환경 재앙과 국제분쟁의 상관성 / 피크 경제성장을 앞두고 /성장의 종말 / 멈출 수 없는 성장 기계 / 언젠가는 하강한다
3.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자꾸만 팽창하는 마법 / 작은 것을 지켰던 초기 미국 / 성장과 권력에 대한 열망 / 작아진 목표와 거대한 정부만 남다 / 무엇을 가장 지키고 싶은가 / 버몬트 주의 특별한 힘
/ 우선되어야 할 지역경제 / ‘파머스 다이너’ 식당의 철학 / 다양한 ‘작은 것’의 예들 / 초점을 본질적인 것에 맞추라
4. 가볍게, 신중하게, 품위 있게
연타로 발생하는 식품산업의 문제점 / 소신 있는 유기농 식품업체 / 농업은 낮은 단계의 경제가 아니다 / 더 큰 효율을 발휘하는 소규모 농업 / 세상이 식단을 바꾼다면 가능하다 / 농경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 결국 지역 식품을 지향해야 / 화석연료와 멀어지기 / 풍력터빈과 태양열 전지 / 미들베리 칼리지의 나무 발전소 / 인터넷의 친환경적 가치 / 인터넷으로 이웃 되는 법 / 인터넷, 해방을 위한 문화 / 1,400개의 감동
후기 ┃ “우리는 나서기 시작했는데, 당신은?”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 그래도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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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빌 매키번
출판사리뷰
세계적인 환경저널리스트, 국제환경운동가 빌 매키번이
다양한 시공간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그려낸 위기에 빠진 지구의 풍경!
국제환경운동가이자 세계 최고의 녹색저널리스트로 저탄소운동과 기후온난화 방지운동단체인 ‘350.org’를 이끌고 있는 빌 매키번의 책 《우주의 오아이스, 지구》가 출간되었다. 원제인 《Eaarth》는 한때는 우주의 멋진 오아시스로 아름답고 시원하고 푸른 행성이었으나, 지금은 너무 덥고, 너무 춥고, 너무 습하게 변해버린 지구를 새로운 행성을 표현하기 위해 저자 빌 매키번이 만든 단어이다.
지구환경문제를 가장 현실적이며 가장 예리하게 분석해낸 빌 매키번은 폭넓은 연구와 급변하는 지구환경보고를 동원해 기후 변화로 닥쳐올 지구의 풍경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옛 지구는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나쁜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옛 모습이 일부 남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운 행성으로 변해버렸다. 이 새로운 행성이 바로 ‘Eaarth’이다. 갈수록 뜨거워지고 추워지고 습해지는 환경을 피할 길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파괴된 행성 ‘Eaarth’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금 무슨 일을 시작해야 할까? 기후변화로 균형을 잃고 위험에 노출된 지구의 모습을 날카롭게 꿰뚫은 통찰과 신뢰할 수 있는 분석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주의 오아시스, 지구》는 앞으로 수년 동안 가장 중요한 환경서로 손꼽힐 것이다.
갑자기 녹고, 마르고, 산성화되고, 범람하고, 불타고 있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1968년 12월, 달 주위를 공전하던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는 ‘지구돋이’라 불리는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사진 속 지구는 파랗고 소용돌이무늬가 있는 구체로 생명 없이 척박한 달과는 대조를 이루는 말 그대로 우주의 멋진 오아시스였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 지구 위에 살고 있지 않다. 지구는 날마다 오아시스와는 점점 더 멀어지고, 점점 더 사막이 되어간다. 육지 위를 강타하는 큰 폭풍은 이제 번개를 더 많이 내리치고, 북극에는 이제 한 덩어리의 얼음도 보이지 않는다. 지구 표면의 4분의 3을 덮고 있는 대양은 뚜렷하게 산성화되고 있으며, 해수면도 상승하고 있다.
수온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허리케인과 사이클론은 더 강해졌다. 안데스산맥과 히말라야산맥의 광대한 내륙 빙하, 그리고 미국 서부 산맥의 눈이 빠르게 녹고 있어서 몇십 년 안으로 하류 쪽 수십억 명이 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것이다. 아마존의 거대한 우림지역은 가장자리가 이미 마르고 있고 중앙 부분도 위협 받고 있다. 북미의 거대한 아한대 산림에서는 나무들이 몇 년 안으로 다 죽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구 지각층 아래의 거대한 석유 저장고는 이제 거의 비어 있다. 지구온난화는 환경만이 아닌 전 지구 경제의 흐름까지 바꾸는 ‘퍼펙트 스톰’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지구에 살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낸 새 지구는 옛 지구와 대체로 닮았지만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우리는 옛 지구로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떻게든 이 새 지구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험한 새 행성 지구(Eaarth)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 험난한 새 행성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2012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 기후변화회의에서 각국 대표자들은 추가적인 기온 상승을 최대 2도에서 막자는 협의를 하였다. 기후변화가 국제적인 의제가 된 지는 20년 정도 되었고 교토 의정서가 나온 지도 15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세계 각국이 대기에 방출하는 탄소의 총량은 줄어들기는커녕 급증했다. 가난한 나라들은 개발을 위해 돈과 기술을 원하고, 천연가스가 풍부한 운 좋은 나라들은 자신들을 부유한 나라로 만들어준 자원들을 계속 퍼올리고 싶어 한다. 부유한 나라의 에너지기업들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윤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대로 나가다간 정말 큰일날 텐데, 아니 이대로 나가지 않고 각국이 합심하여 탄소 방출을 제로로 줄인다 해도 온난화는 당분간 아니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선 성장지상주의를 뒤집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대로 성장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다가는 지구의 자원은 말 그대로 고갈되고 말 것이다.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절약이다. ‘번영하는 법’이 아닌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큰 것, 성장, 질주보다는 작은 것에서 원칙을 지키고, 질주보다는 공존으로 역동이 아닌 안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두 번째로 ‘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 지구적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적 안전망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식품경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민시장은 사라졌던 네트워크를 재건하고 있고, 워싱턴 주의 벨링햄은 ‘지역 생활 경제를 위한 기업연합’을 만들어 지역 구매의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매사추세츠 서부 버크셔에 유통되는 ‘버크쉐어’ 같은 지역화폐 프로젝트도 주목해야 한다. 지역적인 것들은 받아들인다고 해서 더 큰 것과의 연결을 버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역화폐를 쓴다고 미국 달러를 안 쓰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속화된 세계적인 성장이 아닌 공존하는 지역의 성장이 필요하다.
빌 매키번은 분명 ‘희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희망은 기후변화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희망도 아니고 조금만 땜질하듯 고치면 기후변화 이전의 기후로 금방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도 아니다. 370ppm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350ppm으로 낮추기 위해 지구 곳곳의 사람들이 태양열 전지를 설치하고, 공동체 정원을 꾸리고, 자전거 길을 만들며 공동체를 강화하는 것처럼, 상황은 끔찍하지만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며 생존해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금의 지구는 인간이 저지른 가장 심각한 실패들을 대표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가볍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품위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