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강남 최고의 명승 항주부터 황산, 소주를 거쳐
갑천하의 풍경 계림과 땅끝 해남도까지
[EBS 세계테마기행] 명불허전 가이드
김성곤 교수와 함께 떠나는 고품격 한시 로드!
[EBS 세계테마기행]에 9년여 동안 출연하며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아온 김성곤 교수의 중국한시기행 두 번째 이야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열 차례에 걸친 저자의 EBS 중국한시기행 중에서 절강성, 안휘성, 강소성 일대의 여정을 1부 ‘강남 편’으로, 호남성, 광서장족자치구, 광동성, 해남도 일대의 여정을 2부 ‘유배길 편’으로 묶었다.
소동파가 극찬한 항주부터 아찔한 비경이 압권인 신선들의 놀이터 황산, 달과 술의 시인 이백이 흠모한 선성, 유종원의 마음을 어루만진 영주, 중국 최고의 산수 계림, 매화가 피고 지는 고갯길 대유령을 지나 수많은 유배객의 거처 땅끝 해남도까지, 명승을 두루 답파하며 이백 [증왕윤], 유종원 [강설], 왕희지 [난정집서] 등 중국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옛 시인의 시구와 유배객의 굴곡진 삶을 따라 풍광과 고사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승지로 떠나는 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목차
머리말
1부 강남
1장 절강성 1 - 항주
소동파가 사랑한 호수, 서호
매처학자의 은자가 노닐다, 고산
가효와 미경의 최고 식당, 누외루
청산에 묻힌 충골의 사당, 악비묘
남송의 명동거리, 청하방
2장 절강성 2 - 소흥
공을기의 주점을 찾아가다, 노신고리
흥 따라갔다가 흥 다해 돌아오는 뱃길, 오봉선의 추억
육유와 당완의 슬픈 사랑의 정원, 심원
이백의 술친구 하지장의 고향, 감호
행서 신품의 탄생처, 난정
물고기가 가라앉는 마을, 서시고리
3장 안휘성 1 - 황산
오악이 산이더냐? 최고의 명산, 황산
푸른 눈으로 맞이하는 황산의 주인, 영객송
대지에 피어난 선계의 연꽃, 연화봉
천상의 봉우리들이 내려와 머물다, 서해대협곡
꽃이 피어나는 붓, 몽필생화
4장 안휘성 2 - 선성
십 리 복사꽃 피는 마을, 도화담
문방사보의 도시, 선성
이백의 우상 남조 시인 사조의 누대, 사조루
고금의 명주, 노춘과 선주
보고 또 봐도 물리지 않는 산, 경정산
5장 안휘성 3 - 마안산
날개 꺾인 붕새의 안식의 땅, 당도
고래를 타고 떠난 시인의 자리, 채석기
6장 강소성 - 소주
미녀와 시인의 도시, 소주
한밤중 종소리 울리는 다리, 풍교
명검의 기운이 충패한 산, 호구산
서툰 정치로 이룬 최고의 정원, 졸정원
주장의 옛 골목에서 부르는 사모곡
2부 유배길
7장 호남성 1 - 장사
불우한 천재 가의의 유배처, 가의고거
굴원이 몸을 던진 곳, 멱라강
늙고 병든 두보가 잠시 머물렀던 곳, 두보강각
붉은 봉황이 날개를 펼치는 산, 남악 형산
8장 호남성 2 - 영주
소상에 내리는 밤비, 영주
유종원의 자화상, 우계
불우한 시인의 벗, 조양암과 향령산
9장 광서장족자치구 1 - 계림
푸른 옥비녀와 푸른 비단띠, 첩채산과 이강
최고의 산수화 걸작이 펼쳐지는 곳, 양삭
20위안 인민폐에 그려진 어부의 마을, 흥평고진
10장 광서장족자치구 2 - 유주
유종원과 유주, 그리고 유수
덕정을 기리는 노래가 울리는 유종원의 사당, 유후사
우레와 용의 신이 거하는 공원, 용담공원
11장 광동성 1 - 대유령
매화가 피고 지는 유서 깊은 고갯길, 대유령
동파가 쉬어가던 나무, 동파수
붉은 노을로 빚어낸 산, 단하산
12장 광동성 2 - 혜주
붉은 여지가 빗속에 익어가는 도시, 혜주
혜주에서 다시 만나는 동파의 호수, 서호
동파의 세 번째 여인이 잠든 무덤, 조운묘
아름다운 혜주에 길이 살어리랏다
13장 해남도
하늘 끝 땅끝 해남도로 가는 길
침상을 마주하여 듣는 밤비 소리, 대상야우
동파의 유풍이 남아 있는 시대지향, 중화고진
술을 싣고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는 학교, 동파서원
해남도를 떠나며 읽는 동파의 절필시
여행 일정
사진 출처
저자
김성곤 (지은이)
출판사리뷰
강남 최고의 명승 항주부터 황산, 소주를 거쳐
갑천하의 풍경 계림과 땅끝 해남도까지
〈EBS 세계테마기행〉 명불허전 가이드
김성곤 교수와 함께 떠나는 고품격 한시 로드!
〈EBS 세계테마기행〉에 9년여 동안 출연하며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아온 김성곤 교수의 중국한시기행 두 번째 이야기, 강남·유배길 편이 출간되었다. 김성곤 교수는 한시를 비롯한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 흡인력 있고 유쾌한 설명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특히 중국식 성조에 가락을 넣어 노래하듯 시를 읊는 ‘음송吟誦’을 곁들여 한시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2011년에는 ‘EBS 방송대상’ 출연자상을 받기도 했으며, 각종 기관에서 그를 실제 중국 한시 기행 가이드로 섭외하려는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2년 전 출간된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1권 장강·황하 편에서는 장강과 황하를 따라가며 광활하고 수려한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학, 고사와 풍습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출간된 2권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열 차례에 걸친 저자의 EBS 중국한시기행 중에서 물산이 풍부한 장강 중하류 지역인 절강성, 안휘성, 강소성 일대의 여정을 1부 강남 편으로, 시인 유종원과 소동파의 유배지인 호남성, 광서장족자치구, 광동성, 해남도 일대의 여정을 2부 유배길 편으로 묶었다. 소동파가 극찬한 항주부터 아찔한 비경이 압권인 신선들의 놀이터 황산, 달과 술의 시인 이백이 흠모한 선성, 유종원의 마음을 어루만진 영주, 중국 최고의 산수 계림, 매화가 피고 지는 고갯길 대유령을 지나 수많은 유배객의 거처 땅끝 해남도까지, 옛 시인의 시구와 유배객의 굴곡진 삶을 따라 풍광과 고사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승지로 떠나는 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왕희지 〈난정집서〉, 이백 〈증왕윤〉, 유종원 〈강설〉···
한시의 정서가 가득한 절경에서 만나는
옛 시인들의 삶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 1부 강남
책의 1부인 ‘강남’ 편에서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즐겨 찾는 강남 최고의 명승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중국에서 아름답기로 꼽히는 도시 항주에서 시작하여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소주까지 가는 노정을 담았다. 일찍이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강남에 대해 하늘의 천당에 비교할 만한 곳이라며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강남은 좋아라/풍경이 눈에 선하구나/해가 뜨면 강변의 꽃은 불보다 더 붉고/봄이 오면 강물은 남초보다 푸르렀지/어찌 강남을 잊을 수 있으랴”(백거이, 〈억강남〉). 강남 지역은 자연과 인문이 결합된 풍경지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곳이며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유서 깊은 역사 도시 소흥에서는 현대문학의 선구자 노신의 고향집, 육유와 당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심원, 왕희지 〈난정집서〉가 탄생한 난정이 소개된다. 천상의 산들이 펼쳐지는 황산에서는 서해대협곡, 비래석, 몽필생화의 비경을 노래한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구를 소개한다. 이후 달과 술의 시인 이백의 발자취를 따라 선성으로 넘어가, 그의 유명한 작품 〈증왕윤〉에 등장하는 도화담과 이백이 술에 취해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채석기로의 여정이 그려진다.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소주에서는 아름다운 원림 졸정원, 두보와 백거이를 비롯한 수많은 시인이 유람하고 시를 남기고 간 호구산이 소개된다.
■ 2부 유배길
‘유배길’ 편은 당나라 시인 유종원과 송나라 시인 소동파를 주인공 삼아, 꺾이고 베인 시인들의 지친 삶을 빼어난 경치와 따뜻한 인심으로 보듬어준 곳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유배길이라는 사연 많은 특별한 노정인 만큼 인문학적 해설과 고사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중당대 특출한 시인이자 최고의 문장가였던 유종원은 신진 세력들이 주도한 영정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가 실패해 영주와 유주로 유배되었다. 심신이 피폐해진 유종원을 따뜻하게 위로한 건 유배지 영주의 자연이었다. 그는 이 시기에 시문을 무려 317편 창작했으며 영주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쓴 〈영주팔기〉, 고난에도 의연한 삶을 향한 의지를 나타내는 〈강설〉 등 훌륭한 명편을 많이 남겼다.
송나라의 최고 시인 소동파는 여러 요직을 거치며 영화로운 시절을 보냈으나 태후의 죽음으로 정국이 급변하며 폄관되고 유배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혜주와 담주, 해남도 등 발길이 닿는 유배지마다 고된 유배생활에 굴하지 않고 평온함과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대유령에서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지은 〈중령상매〉, 자신을 따듯하게 품어준 해남도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서려 있는 〈별해남여민표〉, 소동파의 제방이라 불리는 소제에서 달을 감상하며 지은 〈강월〉 등을 통해 궁핍함 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꿈꾼 시인의 인간적 면모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한시와 음식, 술을 벗 삼아
천하제일경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한시기행을 더 깊이 있게 다채롭게 경험하는 법
여정 중에 만나는 음식과 술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대단한 미식가 소동파가 백성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동파육’과 그가 하루 3백 알이라도 먹겠다며 애정을 보인 과일 ‘여지’, 문단 최고의 술꾼 하지장의 고향에서 유래한 ‘소흥주’, 이백이 좋아한 명주 ‘노춘’과 같은 명주에 얽힌 이야기는 이 여행에 그윽한 향기를 더해준다. 이 책은 〈EBS 세계테마기행-중국한시기행〉 시리즈 중 1편과 7편의 여정을 토대로 했다. 방송에 다 담지 못한 한시 해설, 명승지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 저자 자신의 자작 한시와 소회까지도 책에서 더욱 자세히 풀어냈다.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송 영상을 참조하면서 책을 읽으면 수많은 유배객과 시인이 칭송한 갑천하의 풍경 계림이나 찬란한 석양 속에 천상의 산이 펼쳐지는 서해대협곡 같은 아찔하고 압도적인 비경을 더욱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