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치사회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종교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분석한 21세기 민주주의의 새로운 대제안!
‘세계가치서베이World Values Survey’를 이끌며 시민들의 가치변화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측정해온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와 독일 브레멘국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크리스찬 웰젤은 이 책에서 민주주의가 마주하게 된 문제들을 정치·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당면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하여 민주주의는 왜 각 국가마다 다른 성취를 보이는가를 질문하고, 세계가치서베이를 활용하여 전 세계 80여 개 국가의 민주주의 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찾아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자기표현의 가치self-expressive value’이다.
‘자기표현의 가치’는 외적인 구속이나 지도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조건에서 형성된 자신만의 선호를 중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가치를 주장하는 대중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더 이상 엘리트에게 위임하여 해결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한다. 따라서 대중의 참여가 증가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엘리트에 도전적인 대중적 행동이 확산하다.
잉글하트와 웰젤은 대중의 참여가 과거와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소개한다. 첫째, 대중들이 주장하는 요구의 차이다. 과거 대중이 민주화와 같은 거대담론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였다면 탈산업화 시기의 대중의 요구는 다양화되면서 과거에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 낙태, 여성과 게이의 권리, 엘리트의 부패 등과 같은 특수한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둘째, 대중들의 참여방식에서의 변화이다. 과거의 참여방식이 집단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의 산출을 정치권에게 원했다면, 탈산업화 시기의 참여는 개인적, 일시적, 간헐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새로운 대중의 참여방식은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기관에 소속되기를 거부한다. 정당, 노조, 그리고 교회의 가입률 하락이 가시화된다.
잉글하트와 웰젤은 대중들의 가치와 신념의 변화-자기표현 가치의 성장-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중요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대의 민주주의는 자기표현의 가치가 증가하게 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대중의 요구와 참여의 방식을 새롭게 수용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의 대표적인 대의기구인 정당의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잉글하트와 웰젤은 이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가치의 변화가 민주주의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자기표현의 가치’ 확산은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해줄 사실상의 핵심 동력인 것이다.
목차
추천 서문 5
서론 인류발전 과정에 따라 진화하는 민주주의 10
1부. 사회경제적 발전과 자기표현 가치
1_재생된 근대화론 35
2_가치변화와 문화적 전통의 지속 98
3_대중의 반응 예측하기 144
4_세대 간 가치변화 174
5_시간의 변화에 따른 가치변화 208
6_개인주의, 자기표현 가치, 그리고 시민적 가치 243
2부. 자기표현 가치와 민주적 제도
7_민주적 가치와 민주적 제도 간의 인과적 연계: 이론적 논의 265
8_민주적 가치와 민주적 제도 간의 인과적 연계: 경험적 분석 308
9_사회적 힘, 집단행동, 그리고 국제적 사건 366
10_개인적 수준의 가치와 체계 수준의 민주주의: 수준을 초월한 분석의 문제 403
11_친미주적인 시민문화의 구성요소 427
12_성적 평등, 해방적 가치, 그리고 민주주의 473
13_인류발전의 함의 495
결론 민주주의 해방이론 524
역자 후기 민주주의는 어떻게 오는가 528
후주 535
참고문헌 554
찾아보기 593
저자
로널드 잉글하트
출판사리뷰
정치학계의 세계적인 석학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의 민주주의에 관한 완벽한 통찰!
근대화가 가져온 인류 최고의 산물, 민주주의는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정치사회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종교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분석한 21세기 민주주의의 새로운 대제안!
왜 국민은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가? 왜 개인화된 선진 민주주의 사회일수록 시민들의 집회 참여율이 높은가? 왜 선진국일수록 종교의 역할이 줄고, 단체 가입률이 낮은가? 왜 국민소득에 비례하여 국민의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가? 대중의 가치관을 장악하지 않으면 미래 정치를 선도할 수 없다. 대중의 신념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물질’이 아닌 ‘삶의 질’이 현실 정치의 핵심임을 제시한 로널드 잉글하트, 그가 말하는 민주주의와 자기표현 가치, 그 불가분의 관계!
문화와 개인의 가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역학관계를 밝히며
전 세계 정치학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역작!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인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체제를 말한다. 데모(demo, 인민)와 크라토스(kratos, 지배)의 조합이 민주주의 어원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민이 통치하는 체제가 바로 민주주의이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사실상 모든 인민의 요구를 정치체제가 다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주주의는 그 타협 선에서 다수의 요구와 이익을 반영하는 데에 만족하고 있다. 따라서 대의 민주주의가 가장 이상적이며 현실적이라는 데에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미시건대학 정치학과 교수이며, ‘세계가치서베이World Values Survey’를 이끌며 시민들의 가치변화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측정해온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와 독일 브레멘국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크리스찬 웰젤은 《민주주의는 어떻게 오는가》(원제 Modernization, Cultural, and Democracy)에서 민주주의가 마주하게 된 문제들을 정치·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당면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하여 민주주의는 왜 각 국가마다 다른 성취를 보이는가를 질문하고, 세계가치서베이를 활용하여 전 세계 80여 개 국가의 민주주의 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찾아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자기표현의 가치self-expressive value’이다.
‘자기표현의 가치’는 외적인 구속이나 지도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조건에서 형성된 자신만의 선호를 중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가치를 주장하는 대중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더 이상 엘리트에게 위임하여 해결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한다. 따라서 대중의 참여가 증가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엘리트에 도전적인 대중적 행동이 확산하다.
삶의 질을 강조하는 탈물질적 가치관
즉, 자기표현의 가치가 미래 민주주의의 해답이다!
잉글하트와 웰젤은 대중의 참여가 과거와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소개한다. 첫째, 대중들이 주장하는 요구의 차이다. 과거 대중이 민주화와 같은 거대담론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였다면 탈산업화 시기의 대중의 요구는 다양화되면서 과거에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 낙태, 여성과 게이의 권리, 엘리트의 부패 등과 같은 특수한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둘째, 대중들의 참여방식에서의 변화이다. 과거의 참여방식이 집단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의 산출을 정치권에게 원했다면, 탈산업화 시기의 참여는 개인적, 일시적, 간헐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새로운 대중의 참여방식은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기관에 소속되기를 거부한다. 정당, 노조, 그리고 교회의 가입률 하락이 가시화된다.
잉글하트와 웰젤은 대중들의 가치와 신념의 변화-자기표현 가치의 성장-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중요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하다. 대의 민주주의는 자기표현의 가치가 증가하게 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대중의 요구와 참여의 방식을 새롭게 수용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의 대표적인 대의기구인 정당의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잉글하트와 웰젤은 이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가치의 변화가 민주주의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자기표현의 가치’ 확산은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해줄 사실상의 핵심 동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