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문학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1억원 고료 뉴웨이브문학상 제1회 당선작. 『진시황 프로젝트』는 백주대낮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얽힌 한중일의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 현재 연세대에서 ‘문화콘텐츠와 창조적 상상력’을 강의 중인 국문학자 유광수가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1억원의 고료와 작가로서 등단의 기쁨도 누렸다.
백주대낮 광화문 한복판에서 한 남자의 목이 잘린다. 환도를 휘두른 살인범은 잘린 머리를 첼로가방에 넣고 유유히 사라진다. 범인으로 지목된 Y대 사학과 서준필 교수. 수사를 맡은 강력반 강태혁 형사는 서교수의 연구실에서 우키요에풍 춘화첩을 발견하지만, 그 속에 담긴 비밀을 알기도 전에 춘화첩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일본에서도 살인자가 머리와 심장을 가져가는 엽기적인 살인이 3년 전에 연쇄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수사팀은 그것이 진시황을 부활시켜 동아시아를 제패하고자 하는 거대한 음모 ‘진시황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추적 끝에 접근한 진시황 프로젝트의 정체와 춘화첩의 비밀은? 동료와 범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강형사가 발견한 놀라운 사건의 전말은?
이 소설은 민감한 역사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건드린다. 민족주의 비판과 애국자와 매국노, 우리와 그들, 정신과 물질 등에 대한 과감한 이분법적 경계의 해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리적 배경이 한국이라는 공간을 초월해 동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는 점, 시간적 배경 역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문학의 오랜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이 탐색해오고 있는 방향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과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목차
1부. 송곳
D-18, 2005. 9. 20. 화 / 연기가 피어올라
D-17, 2005. 9. 21. 수 / 하늘 끝을 물들여 가고
D-16, 2005. 9. 22. 목 / 찌푸린 먹구름이 으르렁거려
D-15, 2005. 9. 23. 금 / 흙바람을 몰고 온다
D-14, 2005. 9. 24. 토 /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
D-13, 2005. 9. 25. 일 / 온몸을 던지는 이들이여
D-12, 2005. 9. 26. 월 / 어둠을 탓하지 마라
D-11, 2005. 9. 27. 화 / 바람을 꾸짖지 마라
D-10, 2005. 9. 28. 수 / 운명은 무겁게 다가와
D-09, 2005. 9. 29. 목 / 소리 없이 가버리니
D-08, 2005. 9. 30. 금 / 입 안 가득 바람을 물고
D-07, 2005. 10. 1. 토 / 터진 구름 속 미소를 바라보라
2부. 황제의 비밀
D-06, 2005. 10. 2. 일 / 아무도 듣지 못한
D-05, 2005. 10. 3. 월 / 기억의 그림자를 만나게 될지니
D-04, 2005. 10. 4. 화 / 가슴을 다하여
D-03, 2005. 10. 5. 수 / 피눈물을 뿌려라
D-02, 2005. 10. 6. 목 / 눈물이 비가 되어
D-01, 2005. 10. 7. 금 / 바람을 거슬러 오르리라
3부. 남은 자의 의무
D-day, 2005. 10. 8. 토 / 물에 비친 내 모습 기억하지 못하니
D+01, 2005. 10. 9. 일 / 방황하는 영혼은 안식에 들지 못하고
D+04, 2005. 10. 12. 수 / 호곡소리 길게 남기며
D+15, 2005. 10. 23. 일 / 자리를 찾아 헤맨다
D+17, 2005. 10. 25. 화 / 남은 자는 깊은 눈으로 하늘을 더듬으며
D+18, 2005. 10. 26. 수 /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꿈꾸는 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심사평 범세계적 주제를 다룬 《진시황 프로젝트》 …… 539
저자
유광수 (지은이)
출판사리뷰
한국문학 스토리텔링의 부흥을 예고하는 거침없는 상상력! 야심만만한 기획!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이 통섭하고 문학의 위기는 어제의 풍문이 될 것이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1억원 고료 뉴웨이브문학상이 335편 응모라는, 국내 장편 공모 역사상 사상 초유의 응모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나라 소설은 너무 엄숙한 것 같다. 우리 문단에는 왜 《공중그네》나 《면장선거》를 쓴 오쿠다 히데오 같은 작가가 없는 것일까.’ 소설가 권지예의 우려처럼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의 흐름에 비켜나 홀로 고립된 느낌을 주고 있다.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순수문학이 받아들이지 못했던 다양한 소설적 지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상 제정의 방향을 ‘중간소설’로 세워둔 뉴웨이브문학상의 행보는 한국문학의 미래에 큰 영향일 미칠 것이다.
뉴웨이브문학상 심사위원회로 활동한 소설가 구효서는 ‘뉴웨이브문학상은 순수문학에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전문적이고도 재미있는 내용의 소설들이 소개되면 순수문학이 가지고 있는 지평을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뉴웨이브문학상이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동시에 가져다줄 것임을 기대했다. 또한 이화여대 교수 이인화는 ‘뉴웨이브문학상은 한국 사회가 문학의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인식했다는 징후’라고 말하며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이 통섭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현실을 그리는 진짜 현대문학으로 갱신된다면 떠났던 독자들은 되돌아오고 문학의 위기는 어제의 풍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학 장르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지고 문학이 문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매체로 퍼져가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뉴웨이브문학상은 이러한 문학의 조류에 한국문학도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현대적 이슈를 매력적인 이야기로 엮은 한국형 팩션의 탄생!
“진시황 부활 프로젝트와 연쇄살인의 비밀을 밝혀라!”
《진시황 프로젝트》는 백주대낮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얽힌 한중일의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 현재 연세대에서 ‘문화콘텐츠와 창조적 상상력’을 강의 중인 국문학자 유광수가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1억원의 고료와 작가로서 등단의 기쁨도 누렸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한 남자의 목이 잘리고, 환도를 휘두른 살인범은 잘린 머리를 첼로가방에 넣고 유유히 사라진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Y대 사학과 서준필 교수. 수사를 맡은 강력반 강태혁 형사는 서교수의 연구실에서 우키요에풍 춘화첩을 발견하지만, 그 속에 담긴 비밀을 알기도 전에 춘화첩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일본에서도 살인자가 머리와 심장을 가져가는 엽기적인 살인이 3년 전에 연쇄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수사팀은 그것이 진시황을 부활시켜 동아시아를 제패하고자 하는 거대한 음모 ‘진시황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추적 끝에 접근한 진시황 프로젝트의 정체와 춘화첩의 비밀은? 묘령의 킬러 송곳과 동료, 범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강형사가 발견한 놀라운 사건의 전말은?
민감한 역사를 건드리는 거침없는 상상력과 숨 돌리 틈 없는 이야기의 파동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진시황 프로젝트》! 아시아의 패자로 일어서려는 일본과 중국, 두 나라 민족주의의 충돌과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 끼인 채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오직 친일파 척결과 처단만을 부르짖고 있는 한국의 편협한 민족주의가 서로 밀접하게 뒤엉켜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시황의 불로초 사건, 일본인들의 민비 시해사건, 그리고 고종황제가 그렸다는 그림에 감추어진 메시지 등 역사적 사실들과 허구가 교묘하게 맞물리며, 오늘날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 및 국제적 상황이 재조명된다.
민족주의 비판과 더불어《진시황 프로젝트》가 다루고 있는 또 다른 주제는 바로 애국자와 매국노, 우리와 그들, 정신과 물질 등에 대한 이분법적 경계의 해체다. 《진시황 프로젝트》에서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은 우리 사회의 요소요소에 스며들어가 있으며, 그들의 하수인들 또한 모든 조직에 암세포처럼 퍼져 있다. 무서운 것은, 과연 우리 중 누가 그 하수인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특수수사대 형사 중 하나가 그 조직의 은밀한 하수인이었음이 드러나는데, 그는 경찰내부의 정보를 유출해 동료형사들을 다치거나 죽게 만든다. 명령과 지시는 언제나 경찰보다 더 높은 조직에서 내려온다. 극단적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민족주의자들이 고위층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진시황 프로젝트》가 한국사회에 대한 뛰어난 풍자로 읽히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바로 그런 상황 에 대한 설득력 있는 묘사 때문이다.
《진시황 프로젝트》는 지리적 배경이 한국이라는 공간을 초월해 동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는 점, 시간적 배경 역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문학의 오랜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이 탐색해오고 있는 방향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성이 있다. 이 작품은 한국문단에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