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년간 입에서 입으로 릴레이 추천을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 완전개정판. 영어를 완성하는 결정적 열쇠인 동사에 숨은 견고하고 명쾌한 원리를 설명한다.
목차
머리말
달라진점
일러두기
01. 사전은 흥미만점 추리소설
* run 흐르는 강물처럼!
* work 꼼지락 꼼지락, 주물럭 주물럭!
02. 만화적 상상력 동원하기
* put 다 옮겨 주어라!
* catch 잡아야 내 것이다!
* cut 자르면 줄어든다
03. 동사는 진화한다
* draw 끌어당겨 늘이자!
* pull 홱 잡아당겨!
* hold 한 번 잡으면 놓지 않는다!
* keep 지금 이대로가 좋아!
* fix 꾹 눌러둬!
* set 자리 잡아줘!
04. 혼자 튀는 놈을 잡아라
* tell 그것을 알려주마!
이 책을 마치며ㆍ도전은 계속된다
저자
최완규
출판사리뷰
우리들의 끝없는 영어 외우기, 거짓 혹은 억지
영단어라면 특히나 휘발성이 높은 기억력. 이 기억력을 믿고 오늘도 하루 00단어를 외치며 외우기를 반복한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그 단어들을 조합하는 각종 문장 공식도 외운다. 공식이 있으면 왠지 간단해 보이고, 그래서 이 공식들이 입에서 주르륵 나오면 마음이 뿌듯하다. 정말 이걸로 끝일까? 아니다. 여기까지는 소위 말하는 ‘학교영어’, 토익이 대두되기 전 ‘시험영어’이다. 그 뒷얘기는 누구나 익히 알듯이 훨씬 더 지난하고 고통스런 영어공부 방황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대학이나 사회에 나와 보면 공식은 오간데 없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단어를 외우고, 공식을 외우고… 그런데! 그 공식을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그 공식으로 조합한 문장이 적재적소에 ‘옛따!’ 하고 튀어나와줄까? 그렇게 믿고 달달 외웠다면 상당한 시간과 돈이 투자되는 영어공부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를 속여온 사람일 것이다. 지능형 인조인간이 아닌 한 외운 공식에 단어를 끼워 맞춰 실시간으로 말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다 못해 가장 억지스런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영어공부의 현실적인 실천방법
자, 그럼 순리대로 푸는 법은 무엇일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은 그 나라에서 배워야 한다는 지론대로 현지로 날아가 배우는 것은 논외로 하자. 또 국내에서라도 원어민 선생님을 빵빵하게 두고 현지에서처럼, 아니 현지보다 이상적인 영어사용 환경에 자신을 노출할 수 있는 상황도 제외하자. 이 땅에서 학교나 학원, 그리고 교재 외에는 기댈 곳이 없는 대부분 토종 한국인들이 외우지 않고 순리대로 배우는 방법은 뭘까? 역지사지 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잘 하고 싶다는 미국인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에게 매일 oo일보를 던져주며 읽으라고 권하겠는가?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라고 하겠는가? 아니면 한국어 어휘집을 던져주고 일단 그걸 다 외우라고 하겠는가? 진정 친구라면 뜯어말릴 것이다.
우선 간단하고 자주 쓰는 일상 어휘를 노래나 드라마를 통해서 보면서 발음을 듣고 따라해 보면서 하나씩 익혀가라고 할 것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쓰는 어휘의 가짓수는 가만히 헤아려보면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이것조차도 외국인에겐 이해하고 사용하기 힘들다. 여기에서 출발점을 찾아보자. 이렇게 단순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발점에서 공부해보자는 것이 1, 2탄의 얘기다.
한국인은 무시하고, 원어민은 애용하는 기본동사 · 전치사 바로보기
미국에서 학력을 떠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의 가짓수는 700개 안팎이라고 한다. 이 말은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단어를 더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그럼 왜 말이 나오지 않을까? 한국 사람들이 영어하는 걸 보면 가장 약한 게 동사이다. 주어 나온 다음 동사에서 말이 막힌다. 우리말에 그대로 해당되는 영어 동사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결론은 어휘’라는 얼토당토않은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전문적인 내용이 아닌 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의 대부분은 기본동사로 해결된다. 미국 영화를 무작위로 하나 골라 들어봐도 나오는 동사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또 동사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치사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전치사는 원어민에게는 동사의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과 같다. 움직임이 어디서 시작되는지(from), 어디로 향해서 어디서 멈추는지(to), 왜 움직이는지(for),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은 어디인지(on, in, under, up, down, over, above 등)를 알려줄 뿐 아니라 전체 그림속의 조각 그림들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Neo in the room, out of the room, on the roof) 설명해준다. 그러나 동사와 전치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은 이 가장 중요한 말의 고리들을 원어민이 머릿속에 담고 있는 그림에 되도록 가깝게 그려서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가 살아날까?
본서는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지 또 다른 영어사전이 아니다. 2탄을 쓴 이유도 단순히 동사 수를 늘려 독자들의 개수 채우기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함이 아니다. 1권에서 배운 원리를 실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해 보는 응용력 기르기에 주안점을 둔 것. “동사 관련 책 두 권으로 여러분 영어 실력을 단번에 높여줄 거라는 비상식적인 약속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기본동사 하나를 공부했다면 꼭 영어의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워 보세요. 우리말 자막이 아닌 영어 자막을 켜놓고 영화를 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소설을 읽어 보세요. 영화 몇 편 안에, 소설책 한 권 안에 분명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두더지 튀어나오듯 머리를 내밀 테니까요.”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가슴 뿌듯한 순간을 지속적으로 경험한다면 동사 개수를 몇 개나 공부해야 할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지’ 하는 숙원의 고민도 저절로 해결된다. 1,2권에 나오는 기본동사를 대하는 원리와 응용법은 다른 품사의 어휘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더 나아가 영어를 접하는 기본자세이기 때문이다.
2탄, 어떻게 다른가?
2탄은 동사의 여러 가지 그림을 최대한 많이 연습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실용 예문을 실었다. 언뜻 1탄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예문들이지만 다양한 영어 매체에서 실제로 자주 접하게 되는 문장들이다. 달랑 해당 그림만 설명하기 위한 예문보다 앞뒤 문맥을 통해 실전처럼 연습해볼 수 있는 예문 위주로 뽑았다. 짧고 쉬운 사전식 예문만 접하다 보면 실전에서 좌절하기 쉽기 때문이다. 1권을 읽은 분이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예문들이다. 또 독자 스스로 그림을 확장해나가는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이나 1탄과 중복되는 설명은 피하고 대신 예문의 수를 늘렸다. 즉, 예문에 대한 설명도 주로 해당 그림을 확장해나가는 가이드 역할만 하는 것이다. 설명에 나오지 않는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스스로 찾아 익히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모든 단어나 표현을 설명해 놓은 지나치게 친절한 학습서로만 공부하다 보면 자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