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경을 지닌다면 이는 곧 부처님 몸 지님이리라”
한국 비구니계 역사 광우스님이 번역하고
유나방송 정목스님이 정리한 독송용 법화경
『금강경』·『화엄경』과 함께 주요 대승경전으로 꼽히는 ‘경 중의 경’. 초행자의 막막한 마음, 수행자의 오랜 고민에 응답하는 궁극의 가르침 『묘법연화경』. 여러 번역본 중에서도 운율이 잘 맞고 뜻이 명료하여 널리 사랑받아온 태허(太虛) 광우스님의 번역본을 정목스님이 정리했다. 다양한 불교 이론을 아우른 ‘통합’의 경전이자 대승정신을 구현한 ‘상생’의 경전. 참된 공덕, 진실한 깨달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살게 하는 지침서.
목차
제1권
1 서품序品
2 방편품方便品
제2권
3 비유품譬喩品
4 신해품信解品
제3권
5 약초유품藥草喩品
6 수기품授記品
7 화성유품化城喩品
제4권
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10 법사품法師品
11 견보탑품見寶塔品
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13 권지품勸持品
제5권
14 안락행품安樂行品
15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6권
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22 촉루품囑累品
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7권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26 다라니품陀羅尼品
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옮긴이의 말-광우
재출간에 부쳐-정목
저자
광우 (옮긴이), 정목 (정리)
출판사리뷰
“이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법장이라. 모든 경전 중에 가장 위에 있나니,
오랜 세월 수호하여 함부로 설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그대들에게 이를 설하느니라.” _‘안락행품’에서
『금강경』, 『화엄경』과 함께 주요 대승경전으로 꼽히는 『묘법연화경』(약칭 『법화경』)은 다양한 불교 이론을 통합한 기념비적 경으로, ‘경 중의 왕’이라 일컬어진다. 광우스님의 독송집은 여러 번역본 중에서도 운율이 잘 맞고 뜻이 명료하여 널리 사랑받아 왔다. 정목스님이 이를 정리하여 김영사에서 출간한다.
한국 비구니계의 선구자적 학승 광우스님이 번역하고
위로와 치유의 안내자 정목스님이 정리한, 한글 독송본 『묘법연화경』
한국불교계 거목 광우스님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한국 최초의 비구니로, 일평생 교육·사회복지·장학 사업에 앞장서 세상 가득 법향(法香)을 피워왔다. 특히 그는 『법화경』 수행에 정진하여, 오랜 세월 법화산림을 열었고 조석 예불을 마친 후에는 『법화경』을 꼭 한 품씩 읽었다. 그리하여 회갑을 맞은 해인 1985년, “평생의 가장 소중한 의미를 지닌 경”이라 밝힌 『법화경』(정각사 刊)을 직접 번역해 세상에 내놓았다.
2009년부터 광우스님의 뒤를 이어 정각사 주지를 맡은 정목스님은 은사의 행보를 따라 종교를 초월한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나누고 있다. 특히 마음공부 전문매체 ‘유나방송’을 통해 용기와 지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그가 광우스님의 『법화경』 번역본을 정리해 다시 세상에 내놓는다.
『법화경』과 누구나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상좌와 함께 거듭 독송하며 전문을 손질했다. 뜻이 보다 분명히 드러나도록 리듬과 의미 단위를 고려해 문장을 다듬고, 원뜻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한자어를 우리말로 풀었다. 또한, 편히 독송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키우되, 휴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일반 단행본 크기에 맞추었다. 정목스님은 『법화경』을 출간하며, 이 경을 “한량없는 정보를 전해주는 경이로운 경전이자 지금 이 순간을 살게 하는 지침서”라고 기렸다.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는 인연과 공덕은 부처의 세계에 입성할 초대권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_정목스님 ‘재출간에 부쳐’에서
모든 종파의 수행을 갈등 없이 아우른 ‘통합’의 경전
모두의 열반을 돕는 대승 정신을 구현한 ‘상생’의 경전
부처가 “가장 깊은 것이어서 맨 끝으로 설한다”고 밝힌 이 경은 일불승(一佛乘)·본래성불(本來成佛)과 같은 핵심 교리에 집중하여, 세부적 방법 차이로 분열되어 있던 각 종파의 수행을 조화롭게 종합한다. 예로, 수행의 결실을 회향하고 모든 이가 해탈할 때까지 열반을 미루는 『법화경』 속 보살은 초기불교 수행의 최고 단계 ‘아라한’과 대승불교 이상형 ‘보살’의 모습을 함께 갖추고 있다.
『법화경』은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평등과 상생의 가치 또한 전한다. 전통적으로 성불할 수 없다 여겨진 여성의 성불 장면을 담은 이 경은 “남자다 여자다 분별하지 말며” “점점 닦고 배우면 다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라 설한다. 이처럼 세간의 분별을 떠나, 불성을 지닌 인간을 향한 신뢰를 베푸는 부처는 모든 중생을 멸도로 이끈다. 각 중생의 능력에 맞춘 비유와 해설을 방편으로 설하여 낙오하는 이가 없게 한다.
“최후의 진실한 가르침(감산대사)”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신 참뜻을 가장 잘 나타낸 경전(지의대사)”이라 칭송받아 온 이 경은 문학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는다. 절묘한 비유와 풍부한 예화로 진리를 풀이한 이 경에 대해, 무협작가 김용은 “위대한 문학”이라 평했다. 『법화경』은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생명력이 깃든 찬불(讚佛) 문학으로 널리 일컬어진다.
“이 모든 중생은 다 나의 아들이니 평등하게 대승을 줄 것이요, 어떤 사람이라도 혼자서만 멸도를 얻게 하지 아니하고, 모두 다 여래의 멸도로써 멸도하게 하리라.” _‘비유품’에서
“그대는 불타는 집에 있기를 즐기지 말라”
고통에 깊이 얽힌 중생을 위한 부처의 명쾌한 진단과 처방
*핵심 교리와 주요 개념의 출전
『법화경』의 주제는, 모든 수행의 궁극적 목표가 성불의 가르침을 깨치는 데에 있다는 ‘회삼귀일(會三歸一)’, 일체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본래성불’이다. 다른 수행법을 폄하해온 종파불교의 한계를 넘어 핵심에 집중하여,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을 저마다의 정당성을 지닌 중생 구제의 방식으로 인정한 기념비적 경이다.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 또한 특출하다. ‘불타는 집에서 세 아들을 구해낸 아버지 이야기’ ‘보배구슬을 지닌 줄 모른 채 세간을 떠돌며 고생한 자의 이야기’ 등 비유와 예화를 통해 경을 읽는 모든 중생이 그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불자(佛子)’ ‘화택(火宅)’과 같이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불교의 주요 용어가 처음 소개된다.
*고통에 얽힌 중생을 위한 진단과 처방
부처는 그가 자식과 같이 여기는 중생들에게 “변변치 않은 빛깔·소리·냄새·맛·감촉을 탐하여” 화택에 있기를 그만두라고 설하며, 『법화경』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경을 읽고 베껴 쓰는 데 정진하여, 감각기관을 깨끗이 하고 화택에서 벗어나 불성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이처럼 『법화경』은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실용적 해법을 제공한다. 나아가 고통의 근원이 무엇이고 우리가 왜 화택에 즐겨 있는지를 설하며, 고통에 얽힌 중생의 상황을 진단하고 근본 처방을 제시한다.
이 경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불성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성불에 이르는 방법에 높고 낮음의 차이가 있는가’와 같이 초행자의 막막한 마음을 대변하는 질문부터, ‘부처는 어디에 계시며 우리를 위해 무얼 하시는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보살은 무얼 할 수 있을까’와 같이 수행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질문에까지 응답한다. 문답의 과정을 따라온 독자는 ‘진정 잘 살고 있는가’ 하는 궁극적 질문과 맞대면하고, 이로써 진리의 초입에 성큼 들어서게 된다.
앞서 걸으며 수행의 길을 닦은 광우스님의 정확한 해석과 정목스님의 친절한 안내를 도반 삼아 정진한다면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은 듯” “횃불이 어둠을 몰아내는 듯” 생사의 속박에서 풀려나 헤아릴 수 없이 큰 기쁨과 가피를 입을 것이다.
“내가 불도 위해 무량한 국토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널리 여러 경전 설했으나, 그중에서 이 경이 으뜸이니 만일 능히 이 경을 지닌다면 이는 곧 부처님 몸 지님이리라.” _‘견보탑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