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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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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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2923352
출판사
열린책들
저자
캐서린 벨턴 (지은이), 박중서 (옮긴이)
발행일
2023-05-05
푸틴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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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를 위협하는 푸틴과
그를 둘러싼 검은 커넥션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더 타임스』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데일리 텔레그래프』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이코노미스트』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뉴 스테이츠먼』 선정 2020년 올해의 책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자국 내 경제 상황의 악화에 국제 사회의 잇단 비판과 제재까지 더해져 상당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틴은 2000년에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총리로, 또다시 대통령으로 연임을 거듭하며 장기 집권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80퍼센트에 육박한다는 여론 조사의 결과는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푸틴의 힘과 권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저널리스트로서 러시아에 체류하며 푸틴 정권을 밀접하게 취재해 온 이 책의 저자 캐서린 벨턴은 〈푸틴의 사람들〉에 주목했다. 벨턴은 수많은 사람의 증언을 토대 삼아, 푸틴이 정치판에 입성하기 이전부터 독재자로 군림하게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내부자와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방대한 자료는 푸틴이 KGB 요원으로 활동한 드레스덴과 부시장으로 재직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크렘린 진출과 권좌 등극 과정, 체첸 전쟁과 테러 대응, 언론 탄압과 기업 몰수, 제국주의적 야심과 정교회 정책, 에너지 무기화와 영향력 작전, 인접국과의 갈등과 미국 대선 개입 등 아직도 추측이 구구한 사안들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로써 『푸틴의 사람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벨턴은 이 책의 내용 일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러시아 재벌과 대기업으로부터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현대 러시아에 관한 최고의 책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하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푸틴의 사람들』은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이 민간 회사를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고, 경제를 과도하게 장악하고, 개인적 이익과 탐욕을 충당하고자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조직범죄와 정치권력의 경계를 흐리고, 자신들의 적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이용하여 서방으로까지 영향력을 뻗치는 과정을 매우 치밀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푸틴과 그를 둘러싼 소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힘과 권력을 움켜쥐고 그들의 나라를 어떻게 약탈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목차

블라디미르 푸틴 및 주요 사건 연보
등장인물
머리말

제1부

제1장 루치 작전
제2장 내부 범죄
제3장 빙산의 일각
제4장 후계자 작전
제5장 〈진흙탕 웅덩이에 둥둥 떠 있는 애들 장난감〉

제2부

제6장 이너 서클
제7장 에너지 작전
제8장 테러와 제국의 각성
제9장 〈먹다 보니 식욕이 돋았던 겁니다〉

제3부

제10장 옵스차크
제11장 런던그라드
제12장 전투가 시작되다
제13장 검은돈
제14장 정교회 탈레반
제15장 네트워크와 도널드 트럼프

맺음말
감사의 말

사진 출처
해제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저자

캐서린 벨턴 (지은이), 박중서 (옮긴이)

출판사리뷰

푸틴의 남자들,
실로비키와 올리가르히


푸틴의 철권통치와 금권 정치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로비키〉와 〈올리가르히〉가 자리해 있다. 이 두 집단을 제외하고는 현대 러시아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은 강력한 권세를 누리며 푸틴에게 절대적 충성심을 보인다.

〈실로키비〉는 푸틴의 이너 서클로, 주로 크렘린 행정실의 고위직을 맡고 있다. 특히 중추 세력은 KGB 같은 정보기관과 군대 및 경찰 조직 출신자들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푸틴과 오랫동안 일해 온 최측근으로서, 대표적으로 이고리 세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세르게이 이바노프 등이 거론된다. 러시아 정재계와 사법 기관은 물론 사회 전반에 자신들의 세력을 남용하는 무소불위의 집권층이라 할 수 있다. 〈올리가르히〉는 막대한 자산을 소유한 신흥 재벌을 가리킨다. 대부분 소련 해체 이후 자본주의로 가기 위한 민영화 과정에 뛰어들어 국영 자산들을 헐값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를 쌓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겐나디 팀첸코, 콘스탄틴 말로페예프, 유리 코발추크, 안드레이 아키모프, 바기트 알렉페로프, 올레크 데리파스카, 알렉세이 밀레르, 표트르 아벤, 미하일 프리드만,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등 소수의 올리가르히는 각별한 비호를 받으며 러시아 경제를 좌지우지한다. 하지만 그 내부를 파고들어 가면, 정권에 우호적인 조력자 역할 수준이 아니라 크렘린의 대리인 혹은 푸틴의 자산 관리인에 불과하다는 합리적 의구심이 생긴다.

물론 반푸틴 인사들도 존재한다. 미하일 호도르콥스키, 보리스 베레좁스키, 블라미디르 구신스키, 세르게이 푸가체프,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블라디미르 밀로프, 알렉세이 나발니 등이 푸틴 정부를 과감하게 저격했다. 그러나 그 즉시 망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거나 부당한 탄압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고, 심지어 몇몇은 의문사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한때 러시아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도, 노골적인 공세 앞에서 어쩔 도리 없이 굴복하고야 만 것이다.

그중 푸가체프는 저자가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 배후에 드리워진 은밀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 시발점을 마련하는 데 협조한 인물이다. 푸틴을 권좌에 등극시키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인 바 있고, 크렘린의 은행가로 불리며 밀실 거래를 주도한 푸가체프는 권력의 정점에서 한순간에 자신의 사업체를 빼앗기고 추락한 최초의 실로비크이자 올리가르흐이다. 푸가체프가 저자에게 직접 밝힌 이야기는 시대를 역행하면서까지 현대판 차르가 되려는 야망을 숨기지 않는 푸틴의 행보와 엄격한 통제와 부패로 이루어진 러시아의 국가 시스템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푸틴의 비밀들,
검은돈 네트워크와 의문으로 얼룩진 사건


푸틴의 개인적 인생과 정치적 행위 중에서 눈여겨볼 만한 일들에는 언제나 〈푸틴의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푸틴의 사람들』은 이를 뒷받침해 줄 증인과 증거를 제시하며, 그 민감하고도 복잡한 일들의 퍼즐을 맞춰 나간다. 옐친 시대가 막을 내리고 푸틴에게 권력이 급격하게 이양되었을 때만 해도, 기득권층이었던 옐친 패밀리에게 푸틴은 그저 자신들이 조종할 수 있는 일개 무명 인사일 뿐이었다. 옐친 패밀리가 푸틴을 대통령직에 천거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들은 미처 푸틴의 과거 이력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푸틴이 흑색 작전에 능한 KGB 요원 출신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부시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심지어 범죄 조직과도 협력했다는 정황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푸틴이 정치 행보를 시작한 무렵부터 수상쩍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가장 먼저 모스크바 등지에 아파트 폭탄 테러가 연쇄적으로 터졌는데, 그 범인으로는 당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었던 체첸인들이 지목당했다. 하지만 푸틴을 대통령 자리에 올리려는 푸틴의 사람들이 벌인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푸틴이 보여 준 강경 대응은 러시아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사실상 대통령 직위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푸틴의 임기 내내 이상하리만큼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모스크바의 두브롭카 음악당이 점령당했고, 베슬란의 초등학교에서 인질극도 벌어졌다. 역시나 주범은 체첸 테러리스트들로 규정되었다. 한쪽에서는 푸틴 정권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유혈 사태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은 경제 부문을 차지하기 위한 작업을 점진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우선 러시아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 산업을 장악해 나갔다. 더 나아가 민간 기업을 몰수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었는데, 호도르콥스키, 베레좁스키와 같은 러시아 최고 부자들에게 탈세와 사기 혐의를 씌운 것이다. 그들의 자산은 자연스레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옐친 시대에 드높은 부와 명예를 자랑했던 거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감옥살이마저 하게 된 장면을 목격한 산업계에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푸틴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은 엄청난 규모의 검은돈을 취득했다. 이는 이른바 검은돈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 자국뿐만 아니라 서방으로까지 나아가 철저하게 은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사정거리가 어찌나 길었던지, 러시아의 검은돈은 미국의 대선에까지 닿아 트럼프 당선에 일조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외에도 푸틴의 독재적 시스템은 사회의 모든 틈새로, 정치의 모든 결정으로, 사업의 모든 거래로 스며들었다.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 헌법 개정을 통해 자신의 장악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길을 열어 놓았다. 다가올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과연 푸틴이 사실상 종신제를 향해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이 그동안 전면에서, 그리고 배후에서 저질러 온 수많은 일을 돌이켜 본다면, 어쩌면 〈또 다른 푸틴〉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푸틴의 사람들』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푸틴의 사람들
저자/출판사 캐서린 벨턴 (지은이), 박중서 (옮긴이),열린책들
크기/전자책용량 145*227*40mm
쪽수 88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3-05-0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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