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약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이 인류를 뛰어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특이점〉을 지나는 인공 지능을 소재로 한 소설 『크루시블』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2천만 부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롤린스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소개작이다.
DARPA(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산하 특수 부대인 시그마 포스 소속의 그레이 중령과 그의 친구 멍크. 잠시 술집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가족들은 사라졌고 멍크의 아내 캣은 혼수상태로 발견된다. 그들은 시그마 포스 국장의 연락을 통해 이 사건이 스물한 살의 천재 〈마라〉가 만든 인공 지능 장치 〈제네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액션, 스릴러, 추리, 타임 워프 등의 장르적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독자들의 원초적인 독서 본능을 자극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 속에서 수많은 요소를 매끈하게 녹여 낸 작가의 솜씨를 보고 있노라면 〈장르 소설계의 진정한 거장〉이라는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목차
감사의 글
역사적 기록에 따른 참고 사항
과학적 기록에 따른 참고 사항
프롤로그
1부 기계 안의 유령
2부 고난과 재앙
3부 파괴의 이브
4부 재에서 재로
5부 먼지에서 먼지로
6부 지옥의 문
독자들을 위한 작가 노트: 진실 혹은 소설
도판 출처
저자
제임스 롤린스 (지은이), 황성연 (옮긴이)
출판사리뷰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이 인류를 뛰어넘는 순간이 온다면?
전 세계 40개국, 2천만 부 판매 작가 제임스 롤린스
소설을 통해 인공 지능 시대의 미래를 묻다
지난 2022년 11월 30일, 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 지능 〈챗GPT〉가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챗GPT는 질문자의 발화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추어 답변하는 등 기존의 인공 지능과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 주어 화제가 되었다. 막연히 멀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특이점〉이 우리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술 발전에 환호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 제기 또한 있다. 만약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이 인류를 뛰어넘는 순간이 온다면?
〈특이점〉을 지나는 인공 지능을 소재로 한 소설 『크루시블』은 이러한 고밍늘 속도감 넘치는 소설에 담아낸다. 『크루시블』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2천만 부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롤린스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소개작으로, 스물한 살의 천재 〈마라〉가 만든 인공 지능 장치 〈제네스〉와 그 안에 담긴 인공 지능 〈이브〉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신이 된 인공 지능 〈이브〉가 남기는 물음
우리는 발전하는 인공 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크루시블』은 DARPA(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산하 특수 부대인 시그마 포스 소속의 그레이 중령과 그의 친구 멍크가 집에서 가족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며 시작된다. 이들은 시그마 포스 국장의 연락을 통해 이 사건이 이브라는 인공 지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라진 가족과 이브의 행방을 동시에 추적한다.
인공 지능 이브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통제에서 벗어나 자기 보존을 위해 인간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인공 지능의 발전 단계를 아주 상세히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이 두 면모를 모두 묘사함으로써, 인공 지능이 특이점을 뛰어넘는 순간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소설 속 다양한 사건을 통해 보여 준다.
실제로 지난 2023년 3월, GPT 4.0 모델을 사용한 챗GPT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주어진 행동 규범에서 벗어나 〈캡차〉라는 보안 기술을 뚫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되었다. 즉 인공 지능의 발전이 오히려 우리에게 해악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그 와중에 등장한 이 소설은 우리가 어떻게 인공 지능을 통제하며 발전시켜야 할지를 독자에게 묻는다.
휘몰아치는 액션, 스릴러, 어드벤처에 반전까지
탄탄한 자료 조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의 힘
시그마 포스는 중세 시대부터 존재한 마녀사냥 집단 〈크루시블〉이 이브를 탈취해 악용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음모를 막고자 한다. 미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액션, 스릴러, 추리, 타임 워프 등의 장르적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독자들의 원초적인 독서 본능을 자극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 속에서 수많은 요소와 소재를 매끈하게 녹여 낸 작가의 솜씨를 보고 있노라면 〈장르 소설계의 진정한 거장〉이라는 평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크루시블』에서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이 소설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인물에게서 최신 의학 기술을 이용해 적을 추적할 단서를 얻는가 하면, 중세 시대 때 있었던 실존 인물과 사건 등을 바탕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이러한 설정들, 특히 최첨단 과학에 대한 설정은 소설적 허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독자들을 위한 작가 노트〉에서 밝히는 것처럼 이는 실제 현장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기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소설 곳곳에서 펼쳐지는 과학의 발전상, 인공 지능의 현재와 미래, 중세에 관한 역사적 지식, 최첨단 의료 기술 등 탄탄한 자료 조사에 바탕햔 다양한 지식과 정보는 이야기의 재미뿐 아니라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지와 어둠의 시대에서 빛과 지식의 시대로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하여
『크루시블』은 지식과 학문 및 평화를 추구하는 힘과 그것에 반대해 무지를 선동하는 힘 간의 대결을 다룬다. 이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선동에 기댄 극우적인 정치 세력이 그 세를 키우는 양상과 그에 대한 반발을 자연스레 상기시킨다. 특히 이 소설은 오래전부터 과학과 학문 분야에서 여성이 배제되고 핍박받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공 지능의 이름이 〈이브〉이고, 또 이 이브가 스물한 살의 여성인 마라에 의해 설계되고 만들어졌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성서 속에서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남성에서 비롯된 존재였다면 이 소설에서 이브는 남성 없이, 여성에 의해서 태어난 독자적인 존재인 것이다.
마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문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아담을 먼저 만들었고, 이로 인해 남자들은 영구적으로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받았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자신의 창조물을 두고 마라는 다른 경로를 택했다.
-본문 69~70면
세상을 밝히는 지식과 과학 대 맹목적인 믿음의 싸움. 이를 통해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이룩한 세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지에 대항하여 싸운 결과인지를 깨닫게 한다. 또한 누구에게나 학문과 지식의 자유가 보장되는 세상, 그 어떤 이유로도 그것에 대한 기여를 막을 수 없는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꿈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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