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목차
제2부
24장 그동안의 이야기
25장 첫 번째 결혼식
26장 예술가의 도전
27장 문학 수업
28장 신혼 생활
29장 방문
30장 결과
31장 우리의 해외 통신원
32장 다정한 고민
33장 조의 일기
34장 친구
35장 상심
36장 베스의 비밀
37장 새로운 인상
38장 선반 위에서
39장 게으름뱅이 로런스
40장 어둠의 골짜기
41장 잊는 법을 배우며
42장 외톨이
43장 놀라운 일들
44장 부부
45장 데이지와 데미
46장 우산 밑에서
47장 수확의 계절
역자 해설: 모든 여성들의 고민과 희망, 성장을 담은 소설
루이자 메이 올컷 연보
저자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은이), 허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걸작
★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 BBC 선정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편〉
★ 미국 전국 교육 협회 선정 〈교사를 위한 100대 도서〉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데버라 G. 펠더 〈여성의 삶을 바꾼 책 50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장편소설 『작은 아씨들』이 허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8, 279번째 책이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1868년 1권이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상업적인 면에서도 비평적인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 해 후속작인 2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어린 시절의 네 자매가 일상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얻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자매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다뤘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에마 왓슨,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등이 출연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2019)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을 번역한 허진 역자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서정적인 텍스트를 원작의 풍부한 어감을 살려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저본으로는 Louisa May Alcott, Little Women (London: Penguin Books, 1989)을 사용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선물 같은 시간 속으로의 여행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빛나는 네 자매 이야기
『작은 아씨들』 1권에서는 가난하지만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네 자매의 생기 넘치는 소녀 시절이 그려진다. 현명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가 만든 따스한 울타리 안에서 마치가(家)의 네 자매는 꿈 많은 소녀들로 성장한다. 아름답고 상냥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첫째 메그, 활발하고 정이 많지만 성미가 급해 궁지에 빠지기 일쑤인 둘째 조, 수줍음이 많고 병약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라면 대담해질 수 있는 셋째 베스, 인생의 시련은 자신의 납작한 코라고 말하는 귀여운 사고뭉치 막내 에이미. 항상 왁자지껄한 그들의 옆집으로 로리라는 소년이 이사를 오고, 네 자매의 소녀 시절은 더욱더 풍성하고 다채로워진다.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성장한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행복하고 천진하던 소녀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메그는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을 꾸렸고, 조는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작가가 되었으며, 베스는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에이미는 우아한 숙녀가 되어 마치 집안의 꽃으로 불린다. 화목하기만 하던 마치가에도 크고 작은 고난들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님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배운 자매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세상으로 걸어 나오고, 가장 깊고 다정한 유대감은 삶을 축복하며 죽음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네 자매가 온갖 일들을 함께 겪으며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들어 주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즐거울 때는 왁자지껄하게 함께 웃으며 추억을 공유하고, 고난 속에서는 서로를 다독이며 연대한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면서 저마다 그리고 있는 미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정한 가치관에 따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가기도 한다. 150여 년 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 소녀들의 애독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진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성장 소설
평소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올컷은 여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영국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그녀는 런던을 방문했을 때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곤 했으며,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던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콩코드에서 선거 등록을 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올컷의 정신은 여성들의 삶과 성장을 다룬 소설인 『작은 아씨들』에서도 많은 부분 묻어난다. 특히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는 둘째 딸 조 마치는 올컷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작중에서 사내아이 같은 성격이라 불리는 조는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올컷을 많은 부분 닮아 있다. 다소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결혼은 선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누구보다 크기에 직접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글을 써서 가족을 부양한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우리 아들 조〉라고 부르며 당시로서는 독특한 사고를 가진 조를 나무라지 않는다. 조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는 그저 당시의 관습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성찰과 판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개척해 나간다. 이런 모습들은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정신을 보여 준다.
미국의 문학 평론가 세라 엘버트는 올컷이 〈낭만적인 아동 소설에 다른 요소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변적인 존재로 여겨지곤 했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부수적 인물로만 등장하곤 했던 19세기에 소녀들의 이야기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올컷은 네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책을 펴냄으로써 이 작품 자체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었으며, 여성 문학사에 새 장을 열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독자들은 시공간을 넘어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할 이 네 소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옮긴이의 한마디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지만 소녀들이 성장하며 겪는 문제와 고민은 어느 시대 어느 곳이든 비슷하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