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머싯 몸의 실제 스파이 경험을 토대로 한 첩보 소설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으로 순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전쟁 당시 실제 스파이 활동을 했던 뜻밖의 경험을 토대로 쓴 첩보 소설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유럽 각국을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 어셴든의 모험이 담긴 연작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으로,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 구상 중인 작가라는 직업을 핑계로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각국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펼치는 어셴든이 임무 수행 중 겪게 되는 흥미로운 일화들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단편으로 소개되는 구성이다. 서머싯 몸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실제로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비밀 요원이 되어 첩보 활동을 했으며, 1917년에는 볼셰비키 혁명을 저지하라는 주요 임무를 받고 혁명이 진행 중이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했다. 몸은 당시의 체험들을 토대로 능숙한 이야기꾼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 작품을 집필했는데, 본래 쓴 것은 30편 정도였지만 공공 비밀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처칠의 조언을 받아들여 절반가량은 파기했다고 전해진다.
멕시코 반란군 장군 출신의 독특한 살인 청부업자와 동행하며 지령을 수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상적인 일화를 다룬 「대머리 멕시코인」, 영국 정부의 골칫거리인 인도 독립 운동가와 그의 연인인 무용수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줄리아 라차리」, 조국을 배반하고 적의 스파이가 된 영국인과 우정을 쌓으며 그를 회유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어셴든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 「배반」, 출세 가도를 달려온 관료이자 전형적인 우아한 신사인 영국 대사의 뜻밖의 내밀한 과거를 듣게 된 이야기 「대사님」, 러시아로 가는 기차에 함께 탄 미국 괴짜 회사원과의 독특한 동행을 다룬 유머러스한 단편 「우연한 동행」 등을 비롯한 총 16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서문
R
가택 수색
미스 킹
대머리 멕시코인
미지의 여인
그리스인
파리행
줄리아 라차리
구스타프
배반
막후
대사님
동전 던지기
우연한 동행
사랑과 러시아 문학
해링턴 씨의 세탁물
역자 해설: 서머싯 몸과 현대 스파이 소설의 탄생
서머싯 몸 연보
저자
서머싯 몸
출판사리뷰
서머싯 몸의 실제 스파이 경험을 토대로 한 첩보 소설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
서머싯 몸의 스파이 소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이 이민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1번째 책이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으로 순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전쟁 당시 실제 스파이 활동을 했던 뜻밖의 경험을 토대로 쓴 첩보 소설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유럽 각국을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 어셴든의 모험이 담긴 연작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으로, 현대 스파이 소설의 원조이자 고전이 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 구상 중인 작가라는 직업을 핑계로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각국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펼치는 어셴든이 임무 수행 중 겪게 되는 흥미로운 일화들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단편으로 소개되는 구성이다. 서머싯 몸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실제로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비밀 요원이 되어 첩보 활동을 했으며, 1917년에는 볼셰비키 혁명을 저지하라는 주요 임무를 받고 혁명이 진행 중이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했다. 몸은 당시의 체험들을 토대로 능숙한 이야기꾼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 작품을 집필했는데, 본래 쓴 것은 30편 정도였지만 공공 비밀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처칠의 조언을 받아들여 절반가량은 파기했다고 전해진다.
멕시코 반란군 장군 출신의 독특한 살인 청부업자와 동행하며 지령을 수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상적인 일화를 다룬 「대머리 멕시코인」, 영국 정부의 골칫거리인 인도 독립 운동가와 그의 연인인 무용수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줄리아 라차리」, 조국을 배반하고 적의 스파이가 된 영국인과 우정을 쌓으며 그를 회유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어셴든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 「배반」, 출세 가도를 달려온 관료이자 전형적인 우아한 신사인 영국 대사의 뜻밖의 내밀한 과거를 듣게 된 이야기 「대사님」, 러시아로 가는 기차에 함께 탄 미국 괴짜 회사원과의 독특한 동행을 다룬 유머러스한 단편 「우연한 동행」 등을 비롯한 총 16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몸은 이 이야기들의 소재가 된 자신의 스파이 경험에 대한 소회를 그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 후 나는 정보부에 들어갔다. (……) 그 일은 나의 로맨스에 대한 감각과 우스운 노릇에 대한 감각 양쪽 모두의 흥미를 끌었다. 뒤를 미행하는 자를 골려 주기 위해서 사용하도록 배운 여러 가지 방법, 있을 법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스파이와의 연락, 이상한 방법에 의한 명령의 전달, 국경 너머로 보내는 보고서의 밀송, (……) 그런 것들이 나로서는 장차 소용될지도 모르는 소설의 재료로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서밍 업』, 43장)
스파이 경험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서머싯 몸의 문학적 재능이 어우러져 탄생한 『어셴든』은 그만큼 장르적인 재미와 문학적인 완성도를 동시에 사로잡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온갖 영웅들의 비현실적인 모험담 위주였던 당대 스파이 소설들과는 달리,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스파이 세계를 묘사하는 냉철한 사실성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삶의 여러 세세한 단면들을 통찰하는 생생한 문학성으로 현대 스파이 소설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했다. 이 장르의 대가인 에릭 앰블러와 존 르카레도 이 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앨프리드 히치콕은 이 책을 저본으로 1936년 영화 「비밀 첩보원Secret Agent」을 만들기도 했다. BBC 방송에서도 이 작품이 수차례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또 한편으로는 수년간 영국 비밀 정보부의 신입 요원 교육용 필독서로 활용되는가 하면, 나치의 선전 장관 괴벨스가 영국의 냉소주의와 잔혹성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표본이라며 이 책을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하는 등, 몸으로서는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 이민아 씨는 서머싯 몸의 정교한 문장들을 유려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대본으로는 영국 빈티지사의 판본을 사용했다.
[옮긴이의 한마디]
세계정세를 움직이는 커다란 음모부터 그 안에 휩쓸린 개인의 삶의 섬세한 면면까지 아우르며 능숙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 『어셴든』은, 몸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