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열린책들 세계문학 239)(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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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열린책들 세계문학 239)(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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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2912394
출판사
열린책들
저자
헤르만 헤세
발행일
2019-05-25
수레바퀴 아래서(열린책들 세계문학 239)(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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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순적인 교육 제도에 짓눌린
안타까운 청춘의 이야기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수레바퀴 아래서』가 전문 번역가 강명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239번째 책이다.

1906년에 출간된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세의 사춘기 시절 체험이 담긴 자전적 성장 소설로, 총명하고 성실한 한 소년이 어른들의 욕심과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교육 제도에 희생되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명문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결국 상처를 입고 무너져 가는 한 소년의 비극을 통해, 무자비한 수레바퀴처럼 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짓누르는 기성 사회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는 작품이다.

이 책을 옮긴 전문 번역가 강명순 씨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가독성을 살린 섬세한 번역으로, 헤세 특유의 서정적인 독일어 문장을 아름답게 살려 냈다. 번역 원본으로는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출간한 헤세 전집 중 한 권인 Hermann Hesse, Samtliche Werke 2: Peter Camenzind, Unterm Rad, Gertrud(Berlin: Suhrkamp, 2001)를 사용했다.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 있는 판본 중의 하나이다.

목차

수레바퀴 아래서

역자 해설: 보편적인 청춘의 자화상

헤르만 헤세 연보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리뷰

독일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는 총명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그를 몰아붙이는 아버지와 교사들, 마을 어른들의 기대 속에서 신학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밤낮 두통과 싸우며 공부에 매달린다. 마침내 주(州) 시험에 합격하여 마울브론 신학교에 진학한 한스는, 그곳에서 자유분방한 성격의 친구 헤르만 하일너를 만나 가까워지게 된다. 시인의 기질을 지닌 하일너와의 우정으로 한스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지만, 그 영향으로 그가 점점 공부에서 멀어지자 두 사람의 우정은 곧 학교의 골칫거리가 된다. 그러던 중 획일적인 학교 시스템을 견디지 못한 하일너가 학교 기숙사에서 탈주하여 퇴학 처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신학교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겨우 의지했던 친구마저 잃은 한스는 점점 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신경 쇠약 진단까지 받은 그는 신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낙오자가 되어 돌아온 그를 향한 주변의 무심한 냉대 속에서, 무너져 내린 한스의 마음은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타고난 총명함으로 촉망받던 한 소년이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심과 교육 제도에 희생되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래 자연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인 한스는 어린 나이에 학업과 입시 경쟁에 내몰린 이후부터 좋아하던 모든 여가 활동을 빼앗기고 공부에만 몰두하며 제대로 된 유년기를 누리지 못한다. 그런 그를 몰아붙이는 아버지와 교사들, 교장과 목사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은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억압하고 성적에 따라 규격화된 인물만을 양산하는 사회와 교육 제도의 모순된 단면을 보여 준다.

그러나 비극으로 치닫는 듯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한편으론 매우 섬세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소설이다. 억압적인 제도 속에서 위태로운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자기 나름으로 솔직하게 세상을 이해하며 조금씩 성숙해 가는 소년들의 모습이나, 다소 서툴지만 진실된 교감을 나누는 그들의 우정은, 위선적인 권위만 내세우는 경직된 어른들의 모습과 대비되어 순수하고 진솔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또 수채화처럼 투명한 필치로 묘사되는 독일 마을의 자연 풍광, 아득한 향수(鄕愁)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며 생생하게 그려지는 유년 시절 기억들은 그것이 아름답기에 더욱 안타깝고 애잔한 애수를 불러일으킨다. 향수가 자아내는 짙은 서정성은 그것이 이미 상실된 것에서 오는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유년기를 [도둑맞고] 변해 버린 주변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한스의 시선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그의 아픔과 그리움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헤세 자신의 사춘기 시절 체험이 담긴 자전적 성장 소설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강한 헤세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그의 청소년기 시절의 체험들이 곳곳에 가득 담겨 있는 성장 소설이다.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난 헤세는 그 자신 역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주 시험에 합격하여 1891년 마울브론 신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규율과 인습에 얽매인 신학교 생활을 이겨 내지 못하고 7개월 만에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작중에서 몰래 신학교 기숙사를 도망쳐 나와 퇴학을 당하게 된 하일너의 탈주 사건은 이때 그의 체험을 반영한 것이다. 이후 자살 기도를 하기도 하고 신경 쇠약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방황을 거듭한 헤세는, 우여곡절을 거쳐 김나지움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1893년 학업을 중단했다. 그 후 그는 시계 부품 공장과 서점 등에서 수습 직원으로 일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러한 인생 여정을 거쳐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20대의 헤세가 쓴 초기 작품으로, 자신의 쓰라린 사춘기 시절을 돌아보는 그의 아픔과 향수가 짙게 배어 있는 소설이다. 신학교를 그만둔 후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 뛰놀던 숲을 떠돌면서 은밀하게 자살 계획을 세우는 한스의 모습이나, 마음을 다잡고 기계공 일을 배우기 시작하며 어떻게든 현실과 타협하여 살아가려 애쓰는 모습 등은, 특히 학업을 중단한 후 위태롭게 발버둥치던 10대 시절 헤세의 방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작품 속의 문학청년 하일너처럼 헤세에겐 글쓰기가 있었기에 스스로를 치유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지만, 주인공 한스는 결국 인생의 수레바퀴 아래 깔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청운의 꿈을 안고 신학교에 진학하지만 상처를 입고 파멸해 가는 내성적인 모범생 한스와, 반항적이고 자유분방한 시인 기질을 지닌 그의 친구 하일너는 서로 대조되는 인물이면서도 모두 헤세 자신의 방황했던 젊은 날을 비추는 초상이자 거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비추는 자화상

앞서 강조했듯,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세가 10대 시절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했던 모순적인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과 고발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19세기 말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수단으로 이루어지던 독일 교육에 대한 비판 의식이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고, 그 해결책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획일적인 교육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본문 244쪽, 「역자 해설」에서)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 [엄격한 교육 과정과 규율만 강조하는 학교생활, 편협한 사고에 갇혀 학생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사들, 제대로 된 의사소통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부모나 기성세대가 이제 막 세상의 비밀을 깨우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할 청소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해악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244쪽)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비단 당시의 독일 사회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다. [1906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 소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소설 속 주인공인 한스가 겪는 일이 우리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51쪽) 오로지 입시를 위해, 입시에 성공한 후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동급생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강박감 속에서 공부에만 몰두하는 한스의 모습은, 성적 위주의 교육과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인생의 다른 기쁨들을 유예해야 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안쓰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한스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비극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수레바퀴 아래서(열린책들 세계문학 239)(양장본 HardCover)
저자/출판사 헤르만 헤세,열린책들
크기/전자책용량 188*128*20
쪽수 272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9-05-2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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