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산 계급의 교양 없는 속물
일반 명사가 된 남자 배빗의 이야기.
미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대표작. 소시민의 삶을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는 『배빗』에서 미국 중산층의 이기심 많고 속물근성 가득한,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순진하고 나약하고 외로운 한 남자의 생활을 그려낸다. 그는 이와 같은 전후 미국의 평범한 중산 계급의 일상을 통해 물질만능과 표준화를 강요하는 세상을 비틀어 본다.
미국의 평범한 도시 제니스 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 배빗. 누군가의 가치를 그가 받는 연봉의 약수로 결정하고, 멋진 자동차를 선망하며, 명성 있는 친구를 최대의 자랑으로 삼고, 꿈속의 아름다운 소녀와 만나기를 고대하는 결혼 23년 차 중년 남자다. 자본을 축으로 한 사회의 잣대에 맞춰 살아가며,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는 지극히 표준적인 이 시대 현대인의 초상이다. 작가는 한치의 어긋남도 용납하지 않은 채 동일한 목표를 강요하는 사회의 시선 앞에 선 배빗의 모습을 통해 씁쓸한 우리 사회의 오늘을 조명한다.
목차
역자 해설 -- 배빗, 나약하고 우습고 외로운 현대인의 이름
싱클레어 루이스 연보
저자
싱클레어 루이스
출판사리뷰
미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대표작 『배빗』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169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전쟁 직후인 1920년의 미국 중서부, 지극히 「표준적」인 도시 제니스에 한 중년의 부동산 중개업자를 묘사한 이 작품은 사회적 명예만을 뒤쫓으며 살아오면서도 늘 꿈속의 아름다운 소녀와 자유로운 세상으로의 탈출을 기도하는 주인공 배빗의 이야기를 통해 속물 덩어리에 이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인물인 동시에 순진하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이제 일반 명사가 되어 모든 영어 사전에 올라 있다. 「중산 계급의 교양 없는 속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뜻풀이와 함께.
전후 미국의 평범한 중산 계급의 일상을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함으로써 물질만능과 표준화를 강요하는 세상을 비틀어 본 싱클레어 루이스의 최고 걸작이다.
「시류를 타고 흘러가는 것 외에 뭘 성취했는지 모르겠어. 5미터 중 0.5센티미터쯤 앞으로 나아갔을까?」
안전한 배를 타고 인생을 항해하던 배빗, 거친 세파에 맨몸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하)다!
이 남자의 생활을 따라가며 연민을, 애증을, 짜증을 느낀다면, 그건 바로 당신 자신을 향한 것
미국의 평범한 도시 제니스 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 배빗. 누군가의 가치를 그가 받는 연봉의 약수로 결정하고, 멋진 자동차를 선망하며, 명성 있는 친구를 최대의 자랑으로 삼고, 꿈속의 아름다운 소녀와 만나기를 고대하는 결혼 23년차 중년 남자. 평범한 아내와 평범한 자녀들을 건사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높여 가며 보람을 느끼던 그에게 잘못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어느 날 문득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도덕과 관습은 물론 선망해 마지않던 명성 있는 친구들마저 모두 내던지기로 작정한 배빗의 자체 대혁명. 과연 그는 자신을 감시하는 시선과 조롱에 맞서 투쟁을 계속하여 현대 영웅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표준화된 세상에서, 삶은 물론 꿈마저 표준화시켜 버린 현대인의 쓸쓸한 대변자 배빗. 그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뜨끔할 정도로 사실적인 「나」와 만나고서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 밀도, 간결함, 응집성, 그 어떤 것에 비추어 보아도 루이스의 작품은 탁월하다! -- 버지니아 울프
* 193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 1997년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배빗』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69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