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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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910956
출판사
열린책들
저자
할레드 알하미시
발행일
2011-05-05
택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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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택시 안에서, 58개의 목소리로 듣는 인생, 이집트의 인생

작가 할레드 알하미시는 카이로를 누비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들의 목소리를 58편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작가가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 사이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기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택시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작가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쓰는 퉁명스럽고, 생동감 있고, 솔직한 언어 그대로를 서술한다. 무바라크를 추앙하며 독재 정부를 지지하거나, 율법에서 자유로운 이슬람 여성을 비난하는 일부 편협한 기사들의 의견도 그대로 보여 준다. 본인의 목소리를 최소한으로 감추는 수동적인 내레이터를 자처하는 이러한 작가의 고집은 작품을 더욱 진솔하며 예리한 것으로 만들었다.

『택시』는 이집트인의 삶을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속사정의 기록〉이다. 카이로 시민은 어떻게 생계유지를 하는지, 이집트의 경제적 궁핍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오랜 독재 정부가 드리운 그늘은 얼마나 어두운지 등 지난한 혁명의 진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집트인들이 갈망하던 것들이 58가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각자의 흥미로운 사연을 싣고 달리는 택시에서 독자는 카이로의 혼란스러운 거리만큼이나 굴곡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길이 막혀 이집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도 모르고 택시로 아프리카 횡단을 꿈꾸는 순진한 기사, 제약 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음에도 벌이가 부족해 택시를 모는 기사, 방만한 공무원 행정 때문에 운전면허 갱신 한 번 하는데 진땀을 빼야 했던 기사, 동정심을 자극하여 요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 내려는 기사, 손님의 부탁에도 기독교 설교 테이프를 절대 끄지 않는 크리스천 기사, 무슬림 형제단의 집권을 기원하는 기사 등 개성 넘치는 그들의 사연이 조각조각 모여 〈이집트의 인생〉이라는 하나의 콜라주를 완성한다.


택시 안에서, 58개의 목소리로 듣는 인생, 이집트의 인생

택시 기사 58명이 화자가 되어 인생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 『택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택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는 이집트 작품이다.

작가 할레드 알하미시는 카이로를 누비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들의 목소리를 58편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온갖 사연을 가진 기사들을 속도감 있게 마주치는 『택시』의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은, 마치 카이로의 혼잡한 거리에서 택시를 바꿔 타며 한바탕 수다를 떠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택시』는 이런 기발한 형식 외에도 2011년 이집트 혁명의 배경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이집트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이집트 혁명의 불꽃은 중동, 아프리카 다른 지역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택시』는 이러한 혁명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이집트 민중의 진짜 속사정을 담으며 더 이상 부패할 것도 없이 썩어 버린 부조리한 이집트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평범한 삶을 은유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혁명전야의 날처럼 위태로운 이집트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 내는 자화상인 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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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할레드 알하미시

출판사리뷰

택시 안에서, 58개의 목소리로 듣는 인생, 이집트의 인생

택시 기사 58명이 화자가 되어 인생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 『택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택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는 이집트 작품이다.

작가 할레드 알하미시는 카이로를 누비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들의 목소리를 58편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온갖 사연을 가진 기사들을 속도감 있게 마주치는 『택시』의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은, 마치 카이로의 혼잡한 거리에서 택시를 바꿔 타며 한바탕 수다를 떠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택시』는 이런 기발한 형식 외에도 2011년 이집트 혁명의 배경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이집트 민중은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이집트 혁명의 불꽃은 중동, 아프리카 다른 지역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택시』는 이러한 혁명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이집트 민중의 진짜 속사정을 담으며 더 이상 부패할 것도 없이 썩어 버린 부조리한 이집트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평범한 삶을 은유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혁명전야의 날처럼 위태로운 이집트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 내는 자화상인 셈이다.

『택시』 전자책으로도 출시

열린책들은『택시』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간한다.『택시』는 카이로를 누비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들의사연이 58편의 짤막한 이야기들로 재구성되어 있어, 짧고 부담 없는 읽을거리를 선호하는 전자책 이용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버스, 지하철, 택시를 타고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 『택시』에 담긴 생생한 사연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마치 자신이 카이로 시내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전자책『택시』는 서점의 전자책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6,000원이다.

〈특별한〉 혁명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속사정

「어떤 기사들의 정치 분석은 거드름을 피우는 일부 정치 분석가들의 견해보다 훨씬 더 깊이 있다는 점만은 꼭 말해야겠다. 이집트 문화는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드러나며, 이집트 국민은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교사이다.」―할레드 알하미시

2011년 1월, 이집트에서 30년간 독재 정치를 해온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타흐리르 광장으로 나선 이집트 민중은 18일만에 자유와 평등의 미래를 자신들의 힘으로 쟁취했다. 이집트 혁명의 불꽃은 민중 투쟁의 도화선이 되어 곧 중동, 아프리카 다른 지역의 혁명의 불길로 번져 나갔고, 2011년 5월 현재도 시리아를 비롯한 리비아, 바레인 등지에서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혁명이 일어난 이유는 사실 오랜 기간 누적된 중동 지역 민중들의 사회적 불만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집트 혁명의 배경을 집권층의 부패, 하늘 높이 치솟는 물가와 높은 실업률, 심각한 빈부 격차로 요약하는 신문 기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집트 또한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사회적 병폐를 끌어안고 있다는 정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소설 『택시』는 그렇게 단신으로만 접했던 이집트인의 삶을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속사정의 기록〉이다. 카이로 시민은 어떻게 생계유지를 하는지, 이집트의 경제적 궁핍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오랜 독재 정부가 드리운 그늘은 얼마나 어두운지 등 지난한 혁명의 진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집트인들이 갈망하던 모든 것들이 58가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실제로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2006년 12월 출간된『택시』에서 느낄 수 있는 이집트 현대인의 삶은 마치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 같다. 불합리와 모순으로 얼룩져 곪을 대로 곪은 이집트 사회는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였고 몇십 년간 지속된 분노가 마침내 터지고 만 것이다. 부정부패가 너무나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계급으로 살아가는 택시 기사들의 민생고는 한 계층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혁명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이집트 민중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택시광 작가의 눈으로 보는 이집트의 천태만상

「제가 이 책을 쓴 것은 사실상 대다수가 문맹인 택시 기사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문맹이지만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랍 길거리에서 이러한 지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할레드 알하미시

상을 받아도 될 만큼 택시를 많이 타는 〈택시광〉작가 할레드 알하미시. 택시를 타고 카이로의 고속 도로부터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누비는 작가는 어느 길이 빠른지, 도로 ?디에 움푹 팬 구멍이 있는지 웬만한 택시 기사보다 더 잘 알 정도다. 『택시』는 작가가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 사이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기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택시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작가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쓰는 퉁명스럽고, 생동감 있고, 솔직한 언어 그대로를 서술한다. 무바라크를 추앙하며 독재 정부를 지지하거나, 율법에서 자유로운 이슬람 여성을 비난하는 일부 편협한 기사들의 의견도 그대로 보여 준다. 본인의 목소리를 최소한으로 감추는 수동적인 내레이터를 자처하는 이러한 작가의 고집은 작품을 더욱 진솔하며 예리한 것으로 만들었다.

저널리스트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해 온 작가는 픽션과 르포를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을 선보이지만, 이 이야기들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작가의 의도는 〈어떤 사회의 구성원이 역사의 특정 시점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무슨 말을 하는가〉였고, 이 책은 이를 충실하게 반영한다. 택시 안의 현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리듬감 넘치는 구어는 작가의 솜씨로 훌륭하게 재구성되었지만 내용만큼은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처절한 삶의 기록인 것은 이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수위로 날선 시각을 보여 주는 『택시』를 출간하는 것은 이집트에서는 아주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고, 작가의 과감한 시도는 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택시』는 출간되자마자 아랍 지역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함은 물론 이집트인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부활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다.

부조리한 세상에 재치로 맞서는 사람들의 경쾌한 해학

작가가 택시에 타는 순간, 택시는 교통수단이 아닌 재기 넘치는 만담의 장으로 변한다. 택시 기사들의 솔직하고 풍자적인 재담은 생계유지의 고단함부터 아이들 교육 걱정, 정치 현안까지 망라한다. 불합리와 모순으로 가득찬 이집트 사회지만 작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은 구석이 너무도 많기에, 할 말은 하고 사는 그들의 조롱 섞인 농담과 독설은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힘든 상황을 유머와 여유로 버무려 현실을 견딜 만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방식 또한 더없이 유쾌하다. 적나라한 현실을 다루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우화를 읽은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이처럼 시종일관 허를 찌르는 유머 덕분이다.

독특한 구성에 담아낸 58가지 희로애락의 콜라주

각자의 흥미로운 사연을 싣고 달리는 택시에서 독자는 카이로의 혼란스러운 거리만큼이나 굴곡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길이 막혀 이집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도 모르고 택시로 아프리카 횡단을 꿈꾸는 순진한 기사, 제약 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음에도 벌이가 부족해 택시를 모는 기사, 방만한 공무원 행정 때문에 운전면허 갱신 한 번 하는데 진땀을 빼야 했던 기사, 동정심을 자극하여 요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 내려는 기사, 손님의 부탁에도 기독교 설교 테이프를 절대 끄지 않는 크리스천 기사, 무슬림 형제단의 집권을 기원하는 기사 등 개성 넘치는 그들의 사연이 조각조각 모여 〈이집트의 인생〉이라는 하나의 콜라주를 완성한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택시(양장본 HardCover)
저자/출판사 할레드 알하미시,열린책들
크기/전자책용량 128*188*17
쪽수 224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1-05-0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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