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를 위한 전세계 최초의 기획 저작집으로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를 포함하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의 『일반 기호학 이론』이다. 기호학자로서 정점에 올라선 에코가 진단하는 기호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제시하고 있으며 에코 스스로도 기호학 서적 가운데 결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던 책이다.
목차
표시 기준들에 대한 주
1. 서론: 문화의 논리를 향하여
2. 의미화와 커뮤니케이션
3. 코드 이론
4. 기호 생산 이론
5. 기호학의 주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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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관련 용어표
옮긴이의 말
움베르토 에코 연보
저자
움베르토 에코 (지은이), 김운찬 (옮긴이)
출판사리뷰
기호학을 가리켜 「거짓말을 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 에코의 이론은 「무한한 기호 작용」이라는 기호의 본질적 성격을 토대로 한다. 즉, 무한한 기호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기호는 언제나 새로운 의미들로 충만될 수 있으며, 따라서 그러한 기호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기호학은 일종의 「거짓말 이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기호학」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모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기호학 연구들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런데 에코의 지적대로 모든 문화 현상이 기호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을 통일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이론이나 모델은 다분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이 될 위험이 있다. 물론 그것은 일반적인 성격의 모든 이론이 부딪치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기호학 이론은 소위 「응용 기호학」이나 「특수 기호학」의 구체적인 연구들에 의해 검증되거나 비판되어야 한다. 다양한 기호학 연구들 사이의 긴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그에 따른 이론과 실천(또는 현실) 사이의 변증법적인 긴장 관계는 기호학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소쉬르의 정의에 의하면 기호학은 사람들의 「사회 생활 속에서 기호들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이다. 실제로 기호들의 울타리를 벗어난 인간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고, 또한 인간의 삶에서 나타나는 거의 모든 현상이 기호로 간주될 수 있다. 그렇게 기호학은 제국주의적으로 보일 만큼 광범위한 대상을 다루어야 하고, 따라서 하나의 총체적 이론이나 획일적인 방법론으로 정립되기 어려운 학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모든 기호 현상들을 통일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일 뿐이다. 이 책이 출판된 지 한 세대가 지난 만큼 그 한계와 문제점들이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의 기호학 연구들에 대한 잠정적인 종합이자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출발점으로서 여전히 다시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를 위한 전 세계 최초의 기획 저작집.
소설, 동화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저술 담아!
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현재 총 25권)이 열린책들에서 5년 동안의 편집 작업을 마치고 출간되었다. 이 저작집에는『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열린책들은 이 저작집을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 곳곳에 흩어진 에코의 저서를 끈질기게 추적해 번역 출판 계약을 맺었고, 이탈리아 현지 출판사에서도 절판되어 세계 어느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저서를 되살려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움베르토 에코는 사실 소설가 이전에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문화 비평가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24세 때부터 시작한 그의 저술 작업은 문학 이론, 미학, 철학, 기호학, 비평 에세이, 정치 비판 등 그야말로 전 방위적으로 펼쳐졌고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술한 탓에 그의 책 한 권을 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특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동원해 지식의 파편을 자신의 저서 곳곳에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해 놓아서 그의 저서 한 권을 제대로 읽었다고 해도 에코라는 바다의 깊이와 너비를 가늠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역부족이다. 열린책들에서 수년간의 공을 들여 에코의 저서를 컬렉션 형태로 담아낸 이유가 거기에 있다. 때론 일상생활마저 기호학으로 분석하는 예리함을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론 포르노 영화와 일반 영화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등의 엉뚱한 발상을 표출하는가 하면, 소설 속 주인공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철저히 계산해 대화 분량을 결정하는 치밀함을 보이는 변화무쌍한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 세계를 이 저작집을 통해 흥미롭게 탐사할 수 있을 것이다.
13명의 번역자, 총 30여 명의 편집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5년간의 대장정!
수치로 본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은 상상 그 이상이다. 에코 저작집이 처음 기획된 것은 2004년. 기획에서 출간까지 5년 이상이 걸렸다. 총 원고 매수 3만 6천여 매. 번역자 포함해서 에코에 매달린 인원만 40여 명. 총 제작비 약 4억 원. 국내 인문 출판 시장을 고려하면 완벽한 적자 기획인 셈이다. 이 기획이 백지화되지 않고 5년간 꾸준히 진행될 수 있었던 저력은 열린책들의 작가주의, 전작주의에 대한 고집이다.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프로이트 전집, 카잔차키스 전집에 이은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은,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오늘날 독자에 맞게 재편집하고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열린책들의 출판 철학이 빚어 낸 또 하나의 역저이다.
이번 컬렉션의 출간 과정은 그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저서는 물론 논문, 칼럼, 강연문, 잡지 기고문, 심포지엄 발제문 등 에코의 글쓰기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글을 수집해 중복된 것을 배제하고 저작권자를 찾아 정식 출판 계약을 맺는 데만 1년이 걸렸고, 이를 컬렉션 형태로 재구성하는 데에도 1년이 소요되었다.
출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에코 저서의 출판권을 대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봄피아니 출판사에서 출판 계약 만료 통보가 날아오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이 저작집의 현재 진행 과정과 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 장문의 편지를 원 출판사에 보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에코의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번역할 수 있는 번역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을뿐더러 에코가 책에서 거론하는 인물, 사건, 개념, 서적 등의 정보가 상상을 초월해 이를 모두 확인, 번역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유의 에코식 글쓰기를 우리말로 오롯이 전달하는 일도 결코 간단치 않은 작업이었다. 기존에 번역 출간된 에코 저서(19종)의 경우 편집자들이 원서를 대조하고 번역자들이 번역을 재검토하는 과정에만도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1960~1970년대에 출간된 학술서의 경우 원서의 편집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이를 새롭게 수정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출간에 임박해서는 출판사의 전 편집자와 디자이너 들이 총동원되어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편집 과정이 가제본된 책자에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그런 식으로 만들어 본 가제본만 75권이다.
수치로 본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구성: 2009년 10월 현재 25권(2010년 상반기 3권, 하반기 1잱 출간 예정)
분량: 원고지 3만 6천여 매(책으로 9,300여 페이지)
번역자: 13명
제작 기간: 5년
총 제작비: 4억여 원
매일 백과사전을 다시 쓰는 살아 있는 도서관, 움베르토 에코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움베르토 에코는 24세 때부터 저술 작업을 시작해 77세인 현재까지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열정적인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가량 판매되었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와 미국의 브라운 대학교를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와 캐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는 등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학자이다.
움베르토 에코와 열린책들이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86년에 『장미의 이름』을 번역 출간하면서부터이다. 당시만 해도 에코라는 이름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터라 출간 직후에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217쇄를 찍은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를 지킬 만큼 명저가 되었다. 이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등을 꾸준히 출간하면서 소설가로서 에코의 진면모를 알렸고, 전 세계적으로 기호학에 대한 관심이 불었을 때에는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저서를 국내에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재치와 풍자, 패러디를 즐겨하는 에코식 글쓰기가 회자되면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과 같은 문화 비평 에세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움베르토 에코의 활동 분야를 살펴보면, 그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를 찾아낼 수 없다.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의 한 사람. 저명한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아퀴나스의 철학에서부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그의 지적 촉수가 닿지 않는 분야는 없다. 이 지독한 공부 벌레는 언어의 천재이기도 하다. 모국어인 이탈리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러시아어까지 해독한다. 1932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는 볼로냐 대학 교수이다.
24세부터 저술 작업 시작, 77세인 현재에도 신간 출간
저술서: 알려진 것만 약 70종
대표작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어로 번역.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부 이상 판매
명예 박사 학위: 전 세계 대학에서 30여 개
에코는 지금도 글쓰기 중!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은 계속 업데이트된다
최근 움베르토 에코는 프랑스 문학 비평가 장 클로드 카리에르와 함께 책의 미래에 대해서 나눈 대화를 엮은 책 Non sperate di liberarvi dei libri를 이탈리아에서 출간했다. 『책을 버솷?』라는 가제목으로 열린책들에서는 이미 이 책을 번역 중에 있고 2010년 상반기에 출간할 계획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에코가 기획한 The Infinity of Lists도 최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에서 동시 출간되어 11월부터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미의 역사』와 『추의 역사』에 이은 미학 시리즈인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열린책들은 현재 이탈리아 봄피아니 출판사와 협의 중에 있다. 이탈리아의 유력 주간지 『레스프레소』는 지금도 여전히 에코의 칼럼을 격주로 싣고 있다. 1985년도부터 계속된 일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최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에코는 많은 이탈리아 작가들과 함께 이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운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고희를 훌쩍 넘었음에도 이처럼 여전히 활동적이고 글쓰기도 계속하고 있다. 더불어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은 에코의 신작이 전해질 때마다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현재 2종이 번역 중에 있으며 1종이 편집 중이다. 모두 2010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행방이 묘연한 에코의 몇몇 오래된 저서도 계속 추적 중이다. 에코가 펜을 놓지 않는 한 그를 기다리는 마니아를 위한 컬렉션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