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출판 비즈니스의 획기적인 모델과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여 일본 출판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 나가오카 요시유키의 『출판 프로젝트 X-출판 회생에 성공한 13개 출판사들의 사례』가 열린책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7년 연속 불황과 적자에 시달려 온 일본 출판업계에서 독특한 도서 기획, 유통,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하여 주목받은 13개 출판사를 철저히 취재, 소개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자기만의 노하루를 가져라!
소형출판사의 도전 1
디스커버 21 - 출판 유통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소형출판사의 도전 2
메이쓰 출판 - 육아와 가족을 특화한 강력 브랜드
소형출판사의 도전 3
스타츠출판 - 잡지와 인터넷 복합 비즈니스
소형출판사의 도전 4
디아고스티니 재팬 - 파트워크 시장의 정복자
소형출판사의 도전 5
트랜스뷰 - 신생 출판사가 일으킨 기적
소형출판사의 도전 6
다이소출판 - 가격파괴의 주역
소형출판사의 도전 7
보이저 - 전자 출판이 갖는 무한한 가능성
제2부 상식을 버려라!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1
포플러샤 - 아동 도서 분야의 선구자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2
미네르바쇼보 - 깊이 있는 전문서·학술서로 승부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3
규류도 - 번역 소설은 보물섬이었다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4
교한신 엘매거진샤 - 지역 정보지의 전국 진출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5
지쿠마쇼보 - 히트를 뒷바침한 데이터 중시 판매 전략
중견 출판사의 생존 전략 6
농산어촌문화협회 - 철저하게 독자와 마주보는 책 만들기
에필로그
저자
나가오카 요시유키 (지은이), 김성민 (옮긴이)
출판사리뷰
"어두운 화제가 많은 출판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는 저자의 말대로 책이 발간된 2004년 당시 일본 출판계는 도매 회사를 통한 도서, 잡지 총 판매액이 7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매출 유지를 위해 신간 발행 종수가 연간 8만 종에 가깝게 늘어나고 있었다. 이른바 자전거 조업(페달을 계속 밟아야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듯 출판사가 자금 융통을 위해 끊임없이 책을 펴내는 것) 상태였다. 하지만 저자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갖고 침체라 부르는 건 근거가 희박하다고 생각해 1년에 걸쳐 취재해 이 책을 썼다.
기업가 정신이 있는 활기찬 회사를 전제 조건으로 30개사를 선정, 취재를 의뢰했고, 그 결과 13개 출판사의 활기의 비밀이 각종 통계 자료와 관련 인물의 인터뷰 등으로 밝혀진다. 매출액, 이익률, 매출 변화의 추이, 연혁, 연간 출간 종수, 대표적인 간행서, 채용 상황과 같은 기초 정보는 물론이고, 설립 당시 자본 상황, 기획 입안 과정, 편집 연구, 영업의 특징, 채용·인사 등 인적 구성의 특색, 회사 운영 방법 등 전체 상황을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다. 특히 좋은 실적의 근거가 되는 특이한 시도나 노하우, 아이디어, 출판 정신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 자료, 관련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각 사가 짜낸 이익 창출의 와 히트 상품을 낳는 들을 밝혀낸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져라!)에서는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고 뜻밖의 을 발견하여 주목받은 소형 출판사들 7곳의 도전기를 들려준다. 또 2부(상식을 버려라!)에서는 불황의 와중에도 치밀한 계획 아래 이전에 개발한 기법과 노하우를 심화, 발전시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중견 출판사들 6곳의 생존 전략을 다룬다.
기존의 유통 구조를 탈피, 직거래에 성공한 디스커버 21, 지역 주민과 실수요자 중심의 비전문가들이 발굴 제작한 육아, 가족 관련 콘텐츠로 연속 베스트셀러를 낳은 메이쓰출판, 잡지와 인터넷을 이용한 복합 비즈니스로 성공한 스타츠출판, 출판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시장 조사와 시험 판매라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적중시키고 파트워크(분책 백과)로 입지를 다진 디아고스티니 재팬, 20만 부 출품에 반품 30부 신화를 달성한 서점 직거래의 본보기 트랜스뷰, 대량 생산, 대량 판매 전략으로 에 성공한 다이소출판, 전자 책 시장의 선행 주자로 일본 실정에 맞는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안착시킨 보이저가 1부에서 소개된다. 또 2부에서는 전 주식의 33퍼센트를 사원 지주회가 소유하고 종신 고용제를 실시하는 아동서 전문 출판사 포플러샤, 깊이 있는 전문서와 학술서로 승부, 스테디셀러 전략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미네르바쇼보, 지역성을 철저히 살린 잡지들로 중앙 정보지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교한신 엘매거진샤,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POS 데이터를 활용한 영업 정책으로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낳은 지쿠마쇼보, 독자를 직접 찾아가는 판매 방식, 철저하게 독자와 마주보는 책 만들기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농산어촌문화협회가 소개된다.
"역경을 역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들의 공통항이다. 편집자는 의외로 책이 어떻게 팔려 나가는지 등 업계 구조를 모르기가 쉽다. 좋은 책을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팔아야 출판은 완결된다. 그것을 상업주의라 비판하지 말고 제대로 팔았으면 한다." (나가오카 요시유키)
이 책 자체도 타깃 독자층을 분명히 정하고 취재 범위나 내용 면에서 저자와 출판사 편집자의 철저한 사전 기획과 업계 관계자를 통한 사전 조사를 거쳤다. 그리하여 발매 직후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르고, 2주 만에 증쇄에 들어간 예측된 성공 사례이다. 서점에서는 이라고 평가하고 취재 대상이 된 출판사에서는 책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감사의 전화나 편지가 쇄도했다고 한다.
출판사와 도서 관련 책은 많지만 지금까지는 출판사의 문화적 측면에 대해 쓴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처럼 출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구한 책은 별로 없다. 저자는 단순히 좋은 책 만들기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출판을 으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출판 이외의 산업에서는 로 비판받는 일이 없는데 출판업계에서만 유독 상업주의 논란이 심하며, 라는 말도 는 변명이 숨겨진 듯 들린다고. 스스로가 좋은 책을 만들고 있다면 더더욱 의지를 갖고 파는 데 노력하여 출판을 회생시켜야 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바다 건너 일본의 출판업계를 조명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출판 시장이 어렵기는 우리나라도 매한가지이며 일본 업계와 유사한 상황이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이상, 이 책의 가치는 단순한 흥미 차원을 넘어선다. 등 출판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보고 참조할 만한 힌트가 이 책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