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 년을 이어 온 유럽의 상도와 경영 철학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유럽 선진국에는 하나같이 관록 있는 명품 기업이 많다. 스위스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피아제 같은 300년이 넘는 시계 회사들이 초정밀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네덜란드도 1340년 네덜란드맥주라는 회사가 창업한 이후 하이네켄 맥주를 탄생시켰다. 이탈리아에는 1040년 마리넬리라는 종 가게가 지금도 영업 중인데, 이후 페라가모, 구찌, 니나리찌, 아 테스토니 구두 등 초일류 명품 기업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유럽 명품 기업의 정신』은 유럽 명품 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과 함께, 그들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집대성하였으며 관록 있는 명품 기업과 그들의 경영 이념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2007년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연 이후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 겪는 문제는 아니며, 그만큼 저성장이 체질화된 경제 트렌드를 의미하기도 한다. 경제 지표 외에도 우리가 체감하는 경기 지표들도 어둡고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일찍이 우리에 앞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8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경영 철학과 방침을 통해 이러한 위기 상황에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 소득 5만 불의 열쇠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유럽의 강소기업들과 강소국들의 성공 비결은 우선 철저한 장인 정신과 투철한 직업 교육에 있으며, 이렇게 확보된 기술력은 곧바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 유럽 일류 기업의 명품 정신
제1부 빈국에서 유럽의 은행으로 - 스위스의 상도
1. 용병에서 시계, 제약 산업으로
2. 작지만 강한 스위스의 저력
3. 스위스가 초일류 국가가 된 배경
4. 스위스의 대표 기업
5. 스위스의 강소기업과 노포들
제2부 지킬 것은 지킨다 - 네덜란드의 상도
1. 굶어 죽을지언정 약속은 지킨다
2. 틈새를 파고든 네덜란드의 대표 기업들
3. 네덜란드의 노포들
제3부 혁신성이 강한 국가 - 덴마크의 상도
1. 상인의 나라, 덴마크
2. 작은 나라이지만 큰 경제
3. 열정과 상상으로 다져진 대표 기업들
4. 덴마크의 강소기업
5. 덴마크의 노포들
제4부 유럽의 물류 중심지 - 벨기에의 상도
1. 투자 매력도 1위의 국가
2. 벨기에의 대표 기업
3. 벨기에의 노포와 아이디어 제품들
제5부 로열 워렌트의 권위 - 영국의 상도
1. 영국 여왕의 가치는 80조 원
2. 산업혁명에서 디자인 강국으로
3.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대표 기업
4. 영국의 노포들
제6부 패션과 명품의 왕국 - 프랑스의 상도
1. 위그노의 탈출
2. 원자력에서부터 농산물까지
3. 프랑스의 대표 기업
4. 프랑스의 노포들
제7부 르네상스를 일으킨 상인의 나라 - 이탈리아의 상도
1. 전 세계를 호령했던 4대 상인
2. 명품을 만드는 장인 정신
3. 자동차와 디자인 강국
4. 이탈리아의 노포들
제8부 유럽의 경제 대국 - 독일의 상도
1. 마이스터 제도
2. 독일의 상인과 상인 정신
3. 세계 최강의 독일 경제
4. 세계를 이끄는 독일의 대표 기업
5. 뚝심 있는 독일의 강소기업
6. 독일의 노포들
부록 : 유럽의 상도 100계명
저자
홍하상
출판사리뷰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온 유럽 8개국의 명품 기업
그들에게서 배우는 천 년을 이어 온 유럽의 상도와 경영 철학
우리가 몰랐던 유럽 명품 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들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집대성한 이 책은 유럽 각국의 상인 정신을 소개하는 한편, 관록 있는 명품 기업과 그들의 경영 이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유럽 선진국에는 하나같이 관록 있는 명품 기업이 많다. 스위스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피아제 같은 300년이 넘는 시계 회사들이 초정밀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네덜란드도 1340년 네덜란드맥주라는 회사가 창업한 이후 하이네켄 맥주를 탄생시켰다. 오늘날 네덜란드는 가전의 필립스, NXP 세미컨덕트 반도체, 로얄 더치 쉘 같은 최강의 기업을 보유한 국가이다. 디자인의 나라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1040년 마리넬리라는 종 가게가 지금도 영업 중인데, 이후 페라가모, 구찌, 니나리찌, 아 테스토니 구두 등 초일류 명품 기업을 만들었고, 수백 년 전통의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바이올린 명기를 제조하고 있다. 프랑스도 서기 1,000년에 개업한 굴랭 와인을 필두로 에르메스, 카르티에, 크리스티앙 디오르 같은 제품으로 패션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영국도 서기 811년에 창업한 에버딘 하버가 현재 영업 중에 있고, 위스키, 석유, 디자인의 강국이다. 유럽에서 전통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인 독일은 서기 1040년에 개업한 바이헨스테판이라는 맥주 회사를 필두로 100년 이상 된 기업이 837개 사가 넘는다. 오늘날 독일은 베링거 잉겔하임, 바이엘 약품 같은 세계적인 제약 회사와 벤츠, BMW 같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유명하다.
특이한 것은 노포가 많은 국가일수록 선진국이라는 것이다. 즉, 전통과 역사가 있는 기업이 많은 국가가 기술의 발전을 빨리 이룩했으며, 경영 기법도 발전해 있다. 이 책에서는 유럽에서 각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명품 기업과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명품 브랜드가 지니는 진정한 가치와 경영 철학을 비롯해 유럽 8개국의 상도와 일류 기업의 정신을 알아보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유럽의 상도 100계명을 정리해서 유럽 명품 기업들의 경영 철학과 노하우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지만
누구도 똑같이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라
현재 우리나라는 2007년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연 이후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2012∼2017년 3.4퍼센트, 2018∼2030년 2.4퍼센트, 2031∼2050년 1퍼센트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만큼 저성장이 체질화되었고, 기업들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위기 경영에만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지표 외에도 우리가 체감하는 경기 지표들도 어둡고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 명품 기업의 정신』은 일찍이 우리에 앞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8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경영 철학과 방침을 통해 이러한 위기 상황에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 소득 5만 불의 열쇠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럽의 강소기업들과 강소국들의 성공 비결은 우선 철저한 장인 정신과 투철한 직업 교육을 들 수 있다. 일찍부터 마이스터 제도가 발달한 독일에서는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존중받고 있으며, 기술을 배우다가도 언제든 좀 더 높은 상위 학교로 진학해서 이론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잘 이뤄져 있다. 이렇게 확보된 기술력은 곧바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책에서 제시하는 두 번째 성공 요인은 유럽 특유의 투철한 상인 정신에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상인 빌렘 바렌츠(Willem Barrents, 1550~1597)의 일화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상인들의 이야기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상인이 지녀야 할 자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네덜란드의 상인 빌렘 바렌츠는 북극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위험한 항해에 나섰다가 유빙에 갇히게 되었다. 이때 배에는 고객들에게 전달할 많은 양의 식료품이 있었으나 빌렘 바렌츠와 선원들은 자신의 식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끝끝내 고객의 물품에 손을 대지 않았고, 결국 빌렘 바렌츠 외에 8명의 선원이 굶어 죽고 말았다. 그들은 비록 굶어 죽을지언정 고객의 물품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을 만큼 투철한 상인 정신으로 무장했던 것이다. 변변한 항구조차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물뿐이었던 베네치아 사람들이 어렵사리 번 돈으로 갯벌에 4만 개 이상의 나무 기둥을 박아가며 항구와 창고, 주택, 사무실 등을 건설하고 유럽을 대표하는 상인의 도시로 거듭나는 이야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 번째 성공 요인은 틈새시장 공략과 기발한 상품 아이디어를 들 수 있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빈국이었으며 용병 수출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스위스는 프랑스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대거 망명해 온 위그노들을 통해 시계 제작 기술을 배운 뒤, 이 분야의 최고 국가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개인적으로 시계를 제작하는 독립시계사들이 쥬라산맥 근처 쥬 계곡에 모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시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알프스 산맥에서 구하기 쉬운 약초를 이용해서 발달한 제약업은 오늘날 노바티스 제약, 로슈, 사노피와 같은 세계적인 제약 기업을 발전시켜 스위스의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지에 입지해 있어 유럽의 물류 창고라 할 수 있는 벨기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태양열 발전인데 벨기에 내에 있는 유럽 각국의 대형 창고의 지붕에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해서 향후 5년 이내에 전체 전기 사용량의 15퍼센트를 이 태양열 전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물류 창고가 창고 역할뿐만이 아니라 발전소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각국의 상인 정신과 그러한 상인 정신을 만든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각 기업의 이념과 경영 철학 등을 소개하여 그들의 기업 정신을 독자들에게 보다 명료하게 전달한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팔지 마라(지멘스)”, “수요보다 한 대 적게 팔아라(페라리)”,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지만, 누구도 똑같이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아 테스토니)”, “평범한 물건이 비범해지는 것은 상상력 때문이다. 상상력을 실현하라. 그것이 첫걸음이다(레고)”와 같은 그들의 짤막한 경구들을 보면 왜 그들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섰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