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선 한국 사회의 모순,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 등을 통찰한 후 합리적인 대안으로 사람을 향한‘자유공화’원리를 재발견하고, 개인의 주체적인 실천을 글의 밑바탕에서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국가의 성공은 이념으로부터의 자유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정책의 판단은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 지속적인 발전에 필요한가, 그리고 현실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결정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념을 넘어선 유연한 실사구시를 한국사회에 요청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허상의 싸움은 그만두자: 이념을 넘어서
약체 정권이 사는 길 │ 대통령의 독 │대통령 자리로 올라서라 │ 청개구리의 충언 │ 특권의 이동 │ 집단 지혜 │ 잡을 때와 놓아야 할 때 │ 보고도 보지 못한 사람들 │ 정치도 성품이 먼저다 │ 애국 진보는 왜 없는가 │ 제도를 넘어 사람으로 │ 대통령의 자리 │ 그들을 떠나 보내라 │ 취임식날 이 아침에 │ 허상(虛像)의 싸움은 그만두자 │ 인터넷 탓이 아니다 │ 우리의 희망이 되는 것 │ 건강한 보혁(保革)대결 되려면 │ 단일화는 누가 시키나 │ 당파의 눈으로 보면 │ 보수의 윤리 │ 좋은 개혁, 나쁜 개혁 │ 대통령의 시간표
2장 촛불을 들 때와 숨길 때: 민족을 넘어서
눈물의 DNA │ 껍데기의 나라 │ 때가 차 오고 있다 │ 올림픽 성화와 쇠고기 │ 사춘기 무사히 넘긴 한국 │ 대화에서 협상으로 │ 때를 알아야 나라가 산다 │ 독도와 서해 5도 │ 역사적인 대통령 정말 맞나 │ 맥아더에서 제국주의까지 │ 사람을 위한 통일 │ 더 작은 것을 향하여 │ 이승만 자주, 노무현 자주 │ 외칠 때와 잠잠할 때 │ 남북교류 달라져야 한다│ 촛불을 들 때와 숨길 때 │ 반전(反戰)을 묻는 막내딸에게 │ 국가이익과 민족이익 │ NLL은 자유의 선(線)이다 │ 머리와 가슴 │ 미국의 민주주의
3장 풍요의 비밀: 갇힌 울타리를 넘어서
탐욕의 병 │ ‘노’를 할 수 있어야 인재다 │ 그 어깨에만 짐을 지우지 말라 │ 삼성, 어찌해야 하나 │ 보이지 않는 자본 │ 잃어버린 10년 │ 세금과 민주주의 │ 일등 국가, 일등 승객 │ 공정성의 위기 │ 가난에 대하여 │ 삼성에 바라는 것 │ 배 아픈 병, 탐욕의 병 │ 행복은 정부 몫이 아니다 │ 풍요의 비밀 │ 부자를 안심시켜라 │ 박정희의 틀, 마오쩌둥의 틀 │ 한 기업인의 비전
4장 다원주의: 군중을 넘어서
운명과 생명 │ 종교를 세속에서 풀어주자 │ ‘평화구현 사제단’을 기다린다 │ 인질 고통은 성장통(成長痛)이다 │ 돈의 힘, 법의 힘 │ 민생이 목마른 이유 │ 병든 문화, 시드는 나라 │ 사학은 지금 떨고 있는가 │ 분노는 안개처럼 │ 서울'관습'이 유지되려면 │ '우락샤' │ 무너지는 공동체 │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유감 │ 눈물이 없다면 희망도 없다 │ 불쌍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 │ 진정한 다양성 │ 군중을 넘어
5장 시대단평: 화두 따라 읽기
복 있는 나라 │ 독수리처럼 │ 이승만과 노무현 │ 언제까지 줄서기 할 건가 │ 에덴 동쪽의 울타리│ 벌거벗는 나라 │ 정(政) 관(官)의 잔치 언제 끝나나
저자
문창극 (지은이)
출판사리뷰
『문창극 칼럼』은 저자가 2008년 오늘까지 10여년간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주필 등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정치외교적, 경제사회적 의제들을 설정하고 냉철하게 분석한 글모음이다. 단순한 칼럼 모음이 아니라 저자의 사상과 원칙을 근간으로 한국 사회의 지향점을 모색하고 있는 사회 비평서다. 한국 사회 과거 10년의 공과를 되짚어 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글들 위주로 선정했다.
저자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 핵심적인 의제 설정, 국제화된 시선, 그리고 탈이념적 사고로 신문 칼럼의 새로운 전범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를 성찰하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할 수 있는 묵직한 현안들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일상의 언어로 선사한다.
한국 사회 전환기, 자유와 공화가 디딤돌이다
『문창극 칼럼』은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선 한국 사회의 모순,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 등을 통찰한 후 합리적인 대안으로 사람을 향한‘자유공화’원리를 재발견하고, 개인의 주체적인 실천을 글의 밑바탕에서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자유와 원칙을 중시하되 도덕성과 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자존감의 확립과 사회적 공헌이 담보돼야 함을 강조한다. “권력과 부를 향한 마키아벨리적인 삶이 아니라 명예와 의무를 존중하는 세네카적 품성”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자유라는 명목하에 권리와 이익에 매몰된 삶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품성 함양과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역설한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CEO는 목표만 지향한다. 과정은 별로 문제가 안 된다. 이런 성품이 서울시장 때는 통했다. 청계천이나 버스전용차로 등은 다 CEO적인 사업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니 이런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중략) CEO는 이기기만 하면 되지만, 대통령은 진 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나라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할 때의 ‘공화’라는 말은 잘난 사람·돈 많은 사람만의 나라가 아니라, 없는 사람·못난 사람도 같이 더불어 산다는 뜻이다.”고 지적한다.
유연한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재도약하라
한편 『문창극 칼럼』은 국가의 성공은 이념으로부터의 자유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정책의 판단은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 지속적인 발전에 필요한가, 그리고 현실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결정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념의 절대 가치화를 경계하며 “이상과 현실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를 꿈꾸는 사람은 현실의 다양성과 복잡성, 이로 인한 이상의 한계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는 이데올로기화되고 포퓰리즘의 도구로 변한다. (중략)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강한 사회를 위한 균형이 필요하다. 구호나 이데올로기로서의 진보가 아니라 세심하고도 현실적인 정책으로서의 진보가 나와야 한다.”고 우리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주요 구성과 내용
『문창극 칼럼』은 정치, 국제관계, 경제, 사회, 시대 단평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의 미국 금융위기, 불교 차별, 쇠고기 수입과 촛불시위, 독도 문제, 2008년 대통령 선거, 삼성의 검은 거래,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 등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현안들을 싣고 있다. 거대 담론의 틀에서 벗어나서 실용적인 자세로 우리의 핵심 의제를 풀어간다.
제1부 「허상의 싸움은 그만두자」에서는 국내 정치의 실상을 조망하면서 체제와 이념을 넘어 개인의 독립성, 근면성 등에 바탕한 사람 중심으로 거대한 변환이 필요하다는 논지의 글을 모았다.
제2부 「촛불을 들 때와 숨길 때」에서는 북한 핵, 대미 관계, 촛불 집회 등 국내에서 현안이 되었던 여러 대외 사건에 대한 기록과 진단이다. 진정한 자주는 외칠 때와 숨길 때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제3부 「풍요의 비밀」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본이자 사회 운영의 기본 틀인 제도, 신뢰, 그리고 기업 윤리 등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진단과 고언을 담았다.
제4부 「다원주의」와 제5부 「시대단평」에서는 공동체주의, 전통의 소중함, 인본주의, 그리고 상호부조 정신에 입각해서 사회 현안을 분석하고 FTA, 황우석 사건, IMF 사태 등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주요 문제들을 살펴 보았다.